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희망, 강화 교동에서 만나다

[현장] 실향민 어르신들의 정착 이야기와 유업 보존 위한 세대 간 소통의 장 마련

등록 2025.09.28 12:04수정 2025.09.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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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교동 제1회 ‘평화공감 리더쉽 프로젝트’ 수료식 강화군 교동도에 있는 인천시 교육청 난정평화교육원에서 수료식을 마친후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오른쪽 끝 김영애 (사)우리누리 평화운동 대표, 가장 왼쪽에 김의중 목사, 네번째 강명구 평화마라토너, 여섯번째 최종대 선생.
▲강화 교동 제1회 ‘평화공감 리더쉽 프로젝트’ 수료식 강화군 교동도에 있는 인천시 교육청 난정평화교육원에서 수료식을 마친후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오른쪽 끝 김영애 (사)우리누리 평화운동 대표, 가장 왼쪽에 김의중 목사, 네번째 강명구 평화마라토너, 여섯번째 최종대 선생. (사)우리누리 평화운동

지난 9월 25일, 인천 강화 교동 난정평화교육원에서 제1회 '평화공감 리더쉽 프로젝트' 행사가 성공적으로 종료되었다. 이 행사는 지난 7월 15일 시작하여 총 5차례 강연과 토론 및 체험 학습 등이 이루어졌다.

참여자들은 행사 마지막 날 교동도의 명물 대룡시장과 난정둑방길 은행나무, 망향대, 앵무새 농장 등을 탐방했다. 30여 명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고, 9월 25일 수료식에는 26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영애 (사)우리누리 평화운동 대표(70)는 실향민 2세로서 20여 년 전부터 강화도를 평화의 섬으로 만드는데 크게 이바지한 인물이다. 김 대표는 강화도와 교동도에 강화 교동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이 있고, 이들을 지지·응원하는 어른들이 전국에 많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특히 요즘 뜨겁게 뜨고 있는 교동에 강화 및 교동의 역사문화 보존 보다는 자신의 편익에 몰두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막고 개선하기 위한 인천시 강화군의 정책 마련과 인천시민들의 깨어있는 시민의식이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강연 및 체험학습의 강사로는 이갑준·하상섭·엄경호·오종문·조현민 등 젊은 교수들과 장용철 안양대학교 강화캠퍼스 부총장이 참여했으며, 이광우 팜투테이블 대표, 한기출 교동역사문화발전협의회장, 박지혜 앵무새농장 대표 등 강화 및 교동 주민들도 참여했다.

교동 앵무새 농장 대표 박지혜 행사 참가자들은 앵무새 농장을 찾아 체험학습을 하였는데, 교동의 대표적 새는 제비라는 말을 듣고 앞으로는 제비도 많이 날아와 편히 지낼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교동 앵무새 농장 대표 박지혜 행사 참가자들은 앵무새 농장을 찾아 체험학습을 하였는데, 교동의 대표적 새는 제비라는 말을 듣고 앞으로는 제비도 많이 날아와 편히 지낼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사)우리누리 평화운동

16세 때 연백군 해성면에서 교동도로 피난 왔으며, 행사 마지막 날 '우리동네 평화이야기'를 강연한 최종대(90세) 선생은 "우리는 싸울 필요가 없었는데, 강대국에 의한 이념도입과 남과 북이 서로 다른 이념교육을 해서 상대방을 적대시하고 전쟁까지 치른 아픈 역사를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늦기 전에 속히 전쟁을 끝내 가족 상봉을 하고, 여기 한강하구에 뱃길을 열어 고향 방문을 자유롭게 하며 살아가는 날이 속히 오도록 해야 한다"며 생전 고향 방문 소망을 간절히 밝혔다.


양구 박수근 미술관에서 근무하는 박성남 화백은 "실향과 이산의 아픔을 예술적 표현으로 위로와 치유를 누릴 수 있다고 하며, 강화와 교동도의 풍부한 역사문화 유산과 자연생태, 평화자산을 통해 분단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다"고 보았다.

박 화백은 양구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2023년 6월 28일 로마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며 '판문점 평화미사 개최'를 청원한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도 수료식 참여와 황해도 연백군과 배천군이 보이는 망향대를 찾아 실향민들을 위로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을 염원했다.


교동 망향대를 찾은 수료식 참가자들 앞줄 왼쪽 첫번째 강명구 평화마라토너, 두번째 최종대 선생. 참가자들이 교동도 앞 조강 너머 항해도 연백군과 배천군이 보이는 망향대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망향대 전망대 옆에는 24평 정도의 2층 건물 '평화통일 기도의집'이 건축되고 있는데, 건축주 김의중 목사는 이 건물은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 나아가 통일을 바라는 사람들은 종교에 상관 없이 또 일반인도 누구나 1층과 2층에서 전망과 휴식, 기도를 위한 장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본 기자에게 밝혔다. 또, 망원경이 있는 현재의 전망대가 인천시 강화군청 지원으로 3m 정도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교동 망향대를 찾은 수료식 참가자들 앞줄 왼쪽 첫번째 강명구 평화마라토너, 두번째 최종대 선생. 참가자들이 교동도 앞 조강 너머 항해도 연백군과 배천군이 보이는 망향대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망향대 전망대 옆에는 24평 정도의 2층 건물 '평화통일 기도의집'이 건축되고 있는데, 건축주 김의중 목사는 이 건물은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 나아가 통일을 바라는 사람들은 종교에 상관 없이 또 일반인도 누구나 1층과 2층에서 전망과 휴식, 기도를 위한 장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본 기자에게 밝혔다. 또, 망원경이 있는 현재의 전망대가 인천시 강화군청 지원으로 3m 정도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사)우리누리 평화운동

이번 행사를 추진한 김영애 대표는 "작은섬 교동도에서 고향 갈 날을 기다리며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오신 실향민 어르신들의 정착 이야기와 그들의 유업을 보존하고 후세들에게 전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6.25 전쟁 때 평안도와 황해도에서 많은 피난민이 인천과 강화 교동에 유입되면서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로 성장한 것은 사실"이라며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도 현지 시민들과 협력하여 강화 교동에 한국 최초의 이산가족상봉지원센타와 실향민치료센터를 국가와 지자체가 나서서 건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애 (사)우리누리 평화운동대표는 내년에는 이 행사를 더욱 크고 알차게 진행되도록 보다 면밀한 준비를 하겠다는 다부진 의지와 포부를 밝혔다.
#강화교동제1회‘평화공감리더쉽프로젝트’성료 #김영애사우리누리평화운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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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육연구소장. 교육학 박사. 한국통일교육학회 부회장. 북한연구학회 부회장. 통일부 '평화통일교육개혁 TF' 위원(2026). 교육대개혁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교육대개혁국민운동본부 평화공영교육센터장. 전 고려대 교대원 초빙교수. 논문 - 통일교과 개설의 필요성(2021)외. 저서 『북한교육과 평화통일교육』(2025) xinch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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