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형 평화통일교육' 어떻게 만들 것인가? 토론회서 주제 및 토론자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 부터 한기호 아주대 아주통일연구소 교수, 박창호 통일을이루는사람들 사무총장, 임상순 평택대 교수, 이경혜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김미화 경기도청 평화기반조성과 통일플러스센터팀장, 소성규 대진대 교수, 이종진 경기도교육청 통일교육정책관, 간우연 웃터골초 교사.
이병호
지난 9월 20일 고양시 덕양구청 소회의실에서 경기평화통일교육단체협의회(경기평교협) 주최·주관 '경기도형 평화통일교육'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제목의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민·관·학계 50여 명이 참가하여 큰 관심과 기대 속에 활발히 진행됐다.
경기평교협은 2019년 창립되어 현재 22개의 평화통일교육 단체가 연합하여 평화통일교육의 활성화를 위하여 힘차게 활동하고 있는 단체이다. 경기평교협은 2025년 현재 전국 유일의 평화통일교육 시민연합단체라고 할 수 있다.
고영환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장은 경기평교협이 2019년 창립 이래 경기도내 민간단체의 힘을 모아 지역 기반의 평화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헌신적 노력을 하였으며, 평화통일교육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고 평가한다. 아울러 고영환 국립통일교육원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성과를 향후 중앙 차원의 평화통일교육 정책 수립에 반드시 참고하겠다고 약속하는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미화 경기도청 평화기반조성과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팀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경기도형 평화통일교육의 주요 추진방향으로 ▲남북 상호존중에 기반한 평화와 공존 지향, ▲경기도의 지리적·역사적 특성을 반영한 교육, ▲수혜자(교육대상자) 맞춤형 프로그램 구성을 제시했다.
한편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방안으로는 ▲실용적인 내용 중심으로의 교육구성, ▲직업·연령 등 대상자의 관심도 고려, ▲참여 및 체험형 프로그램 확대, ▲유관기관(단체) 협력 적극 활용 등을 제시했다. 김미화 팀장은 이런 제시의 배경 또는 이유로 ▲경기도는 한반도 평화통일의 중심지로서 31개 시군 중 8개 시군이 접경지역에 있고(김포, 고양, 파주, 연천, 양주, 포천, 동두천, 가평), ▲북향민 거주비율 전국 1위, ▲경기 남부와 북부의 지역 격차 심화의 3가지 요소를 들었다.
간우연 웃터골초 교사는 학교에서 평화통일교육은 정식 교과가 아닌 10개의 범교과학습주제의 하나로 지정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교육시간이 매우 적음을 지적하였다. 간우연 교사는 초등 6학년 학생의 경우 1년간 총 수업시간 1,088시간 중 학생이 평화통일교육을 받는 시간은 대략 5시간 정도에 불과하다고 하였다. 이와 교육시간이 매우 적음을 뒷 받침하는 근거로 초등학생의 평화통일교육 성취기준 수는 4학년 도덕 1개와 6학년 도덕 1개, 사회 2개 등 총 5개 밖에 없다. 또, 중학교 교육과정에서는 중 3 도덕과에 1개, 지리과 2개, 역사과 1개 등 총 4개의 성취기준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고등학교는 일반고 문·이과 학생들이 공통으로 이수해야 하는 한국사에 2개와 통합사회 1개 등 총 3개의 성취기준만이 있고, 일반·진로 선택과목에는 현대사회와 윤리에 1개, 정치에 1개, 국제관계에 1개, 한국지리 탐구에 2개, 동아시아 역사 기행에 1개 등 총 6개의 성취기준이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선택 과목은 학생들이 선택할 때만 교육할 수 있으므로 고등학교 2학년 이후 자연계 학생들은 거의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으며 인문사회계 학생들의 경우에는 해당 과목을 선택하지 않으면 평화통일에 관한 교육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평화통일은 헌법에 명시된 국가의 목표요, 대통령 직무의 대표적 의무사항이다. 그런데도 국가교육에서 정식 교과목이 아닌 관련 교과목에서 1년에 1~2시간 가르치는 범교과학습주제에 불과한 것이 우리나라 평화와 공존·공영을 위한 국가교육의 현실이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남북의 평화와 공존·공영을 위하여 '체제인정', '비흡수통일', '비적대적 정책'을 제시한 국정 방향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중학교 선택과목과 고등학교 교양과목 등으로 교과개설을 하여야 정권에 영향을 받지 않는 온전한 교육과정기준이 만들어지고, 학무모들로부터 항의를 받지 않는 교육적으로 타당한 교과서 개발도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 평화통일교육 활성화에 관심이 큰 50여명이 참가하여 열띤 분위기의 토론회가 진행됐다. 간담회 시간에 아무개 참가자는 평화는 통일보다 상위의 보편적 가치이다. 최근 남북관계의 커다란 변화로 통일보다 평화를 강조할 필요성이 있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한 참가자는 반북한, 흡수통일관을 가진 학부형이 있을 경우 온전한 평화통일교육이 어렵다고 했다.
이병호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한기호 아주대 아주통일연구소 교수는 '통일의 전제인 평화는 우리 일상과 직결된 문제로서, 완결형이 아닌 통일 이후에도 지켜야 할 가치'라고 하였다. 또, 평화통일 교육을 위한 관련 기관이 경기도 북부에 집중 위치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경기도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조례 제16조에 따라, '경기도 평화통일교육센터'를 경기 남부 대도시 거점 대학들의 시설을 활용하여 신속하게 설치하여 효과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창호 사)통일을이루는사람들 사무총장은 토론 발표에서 지금까지 '각종 토론회'와 '우리동네 평화통일기행한내서 만들기', 'MZ세대를 위한 안내카드 만들기', '평화통일교육 박람회', '1박 2일의 워크숍', '단체 설문조사 사업' 등을 실시해온 경기평교협이 보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이며 더욱 큰일을 하기 위해서는, 경기도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조례 제19조 2항에 경기평교협 등과 같은 평화통일교육 시민단체연합회가 경기도 내 산하 협력 조직으로 포함한 뒤,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경기도 평화통일교육을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이며 안정적으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소성규 대진대 행정부총장 교수는 '경기도는 면적과 인구가 많아 현재의 남부와 북부의 2개 지역으로 나누어 평화통일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4~6개의 권역으로 나눌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령을 고려한 평화통일교육의 교재 개발이 필요한데, 종류로 초등 저학년용, 고학년용, 중학생용, 고등학생용, 대학생용, 일반인용, 전문가용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아울러 '일반교재 개발과 함께 AI 시대를 맞이하여 디지털 교재 개발 역시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이어 '현장체험 코스를 활용한 글쓰기 대회, PPT 대회, 쇼츠(Shorts) 영상 경진 대회 등이 필요하며, 경기도내 대학 간의 통일 관련 교과목 학점 교류제도가 필요하고, 경기도 평화통일교육포털의 개발이 필요하며, 특성화된 공무원 대상 평화통일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임상순 평택대 교수는 '경기도는 도시와 농촌, 접경지역과 비접경지역 등 지역의 차이점과 다양성이 공존하고 있다.'라고 하며, 이러한 특성에 따라 '각 마을(지역)에 맞는 평화통일교육이 필요하다'는 마을교육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평화통일교육의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 방향과 방법으로 '마을에 관한 교육', '마을을 통한 교육', '마을을 위한 교육'을 실천하는 교육공동체 교육으로서, 마을이 보유한 평화통일 관련 역사, 자연, 문화, 인적 인프라의 개발 및 교육을 예로 들었다.

▲ '경기도형 평화통일교육'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 공영을 바라고 힘쓰고 있는 민,관,학계의 인사들이 모여 남북의 평화와 공존 나아가 평화통일에 도움이 되는 교육의 발전과 확대를 염원했다. 앞줄 가장 왼쪽 사람은 본 기자(남북교육연구소장)와 함께 9월 24일 통일부 평화통일교육개혁 TF 위원으로 위촉된 안영욱 경기평교협 사무총장이다.
경기평교협
이상의 평화통일교육의 활성화을 위한 제언은 지난 6년간 '경기평교협'이 민관학의 협조와 지원을 토대로 산출된 귀한 경험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단지 경기도 평화통일교육의 개선과 발전에 필요한 내용뿐만 아니라 고영환 국립통일교육원장이 밝혔듯이 경기도 외 다른 시·도 및 중앙 정부에서 참고 및 이해·수용할 필요성이 있는 의미 있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통일부는 '평화통일교육 개혁을 위한 TF(테스크 포스)'를 출범하기 위해 9월 24일 광화문 근처에서 통일부 장관과 해당 위원들과의 오찬 및 간담회가 있다. 모쪼록 이번 경기평교협의 토론회 내용과 자료가 9월 24일 출범하는 통일부 '평화통일교육 개혁 TF'에 귀한 지식과 정보로서 도움이 되길 바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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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육연구소장. 교육학 박사. 한국통일교육학회 부회장. 북한연구학회 부회장. 통일부 '평화통일교육개혁 TF' 위원(2026). 교육대개혁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교육대개혁국민운동본부 평화공영교육센터장. 전 고려대 교대원 초빙교수. 논문 - 통일교과 개설의 필요성(2021)외. 저서 『북한교육과 평화통일교육』(2025) xinch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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