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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72일 만의 임명장' 이 대통령 "국민 행복한 나라 향해 직진"

[국민임명식] 산업화·민주화 세대 모두에 헌사...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평화롭고 안전한 나라 약속

등록 2025.08.15 21:38수정 2025.08.1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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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에서 국민 대표 80인으로부터 '빛의 임명장'을 받은 뒤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에서 국민 대표 80인으로부터 '빛의 임명장'을 받은 뒤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대통령 이재명은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향해 성큼성큼 직진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광화문광장에서 '빛의 임명장'을 수여받은 뒤 한 '선서'다. 불법계엄과 내란을 이겨낸 국민들을 위해 복무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란 제목으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서다.

앞서 이 대통령은 72일 전인 6월 4일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정식 취임식이 아닌 '취임선서'를 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 중인 윤석열에 대한 탄핵 파면으로 치러진 조기대선 결과로 인수위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의 성격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국민임명식'은 이때 예고됐다. '국민주권정부'를 탄생시킨 주체는 국민인만큼 새 대통령의 취임을 기념하지 않고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한 것'임을 기념하겠다는 취지였다.

이날 행사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것도 '주권자 국민'이란 취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였다. 대통령실에서 특별초청한 일반국민 3000명, 인터넷으로 참석을 신청한 일반국민 중 추첨된 3500명 등 주최 측 추산 약 1만 명이 광장에 모였다.

행사를 여는 영상에는 4.19 혁명과 6.10 민주항쟁, 2002년 한일월드컵, 60주년 광복절 경축식, 2014년 세월호 사고 희생자 추모, 2017년 촛불집회, 2019년 100주년 3.1절 기념식, 2024년 촛불집회 등 '광장의 국민'들이 흘러 나왔다.

'국민 임명장' 받은 이재명 대통령 "국민 행복한 나라 향해 직진"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서 국민대표 80인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 받았다. 이 대통령은 "21대 대통령 이재명은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성큼성큼 직진하겠다"라며 "위대한 우리 대한국민께서 다시 세워 주신 나라,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임명된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다. 이 자랑스러움을 국민의 기쁨과 행복으로 반드시 돌려드리겠다"라고 말했다. ⓒ 유성호


포용과 시작 의미하는 흰색 넥타이 맨 이 대통령... '빛의 임명장' 받다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행사에서 80인의 국민대표들이 무대에 올라와 있다. 2025.8.15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행사에서 80인의 국민대표들이 무대에 올라와 있다. 2025.8.15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흰색 넥타이를 매고 임명식에 참석했다. 김혜경 여사 역시 흰색 정장을 갖춰 입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백지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여 새로이 시작하겠다는 의미의 표상"이라고 알렸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임명식에 입장하면서 양쪽에 서 있는 시민들과 반가이 인사를 나눴다.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였다. 이 대통령은 손을 들어 인사하거나 어떤 이와는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이후 행사장 앞줄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고 노무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 등 내외빈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이재명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5.8.15
이재명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5.8.15 연합뉴스

임명장 수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특별히 선정된 국민대표 80인이 맡았다.


광복군 독립운동가 목연우 지사의 아들로 1945년 8월 15일에 태어난 목장균옹, 2011년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수술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이재명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이연수 NC AI 대표, 이북 DMZ 파주 대성동 자유의 마을 주민 김동구씨, 제주 4.3 생존자 고완순 할머니, 4.19 혁명 상이자 이해학 성남주민교회 원로목사, 1987년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이한열 열사를 부축한 이종창씨, 12.3 계엄 당일 장갑차를 막았던 유충원·김숙정 부부 등 국민대표 80인으로 선정됐다.

이들의 임명장은 무대 중앙에 마련된 대형 큐브 위에 모두 놓여 하얗게 빛이 났다. 임명장을 수여 받은 이 대통령은 감사 인사를 통해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임명장을 건네받아 한없이 영광스럽고, 또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국정운영의 철학과 비전 중심엔 언제나 국민"

이 대통령은 "독립과 호국의 전장에서 젊음을 바쳐 국토를 지켜낸 여러분, 이역만리 타국에서 흘린 땀으로 근대화를 일궈낸 여러분 덕분에 세계 10위 경제 강국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나라에 국난이 도래할 때마다 가장 밝은 것을 손에 쥔 채 어둠을 물리친 여러분이 있었기에 피로 일군 민주주의가 다시 숨을 쉴 수 있었다"고 했다.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 모두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들이란 찬사. "과거를 지켜냈고, 현재를 구했으며, 미래를 열어 갈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삶이 바로 대한민국의 현대사"라는 국민 모두에 대한 헌사였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랬듯 '국민주권정부'는 국정운영의 철학과 비전의 중심에 언제나 국력의 원천인 국민을 두겠다"라며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도 밝혔다.

먼저 "정든 학교가 없어지지 않겠으면 좋겠다는 아이들의 바람, 우리 마을이 아이들로 넘쳐나면 좋겠다는 어르신들의 소망, 무겁게 받아안고 '함께 잘 사는 나라'로 나아가겠다"면서 균형 발전을 다짐했다.

이어 "전쟁 걱정 없이 살고 싶다는 파주 대성동 '자유의 마을'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은 있어선 안 된다는 참사 유가족들의 눈물,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로 피어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 외에도 "'높은 문화의 힘'을 갈망하던 선열들의 벅찬 꿈,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에 날개를 달겠다",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성장하여 세계시장을 무대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인들이 오직 혁신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하나된 힘으로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더 영광스러운 조국을 더 빛나게 물려줍시다"라며 "위대한 대한국민께서 다시 세워 주신 나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임명된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서 국민대표 80인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 받은 뒤 감사의 인사를 하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서 국민대표 80인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 받은 뒤 감사의 인사를 하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유성호

 박항서 축구 감독을 비롯한 국민대표 80인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서 무대 위로 올라와 임명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박항서 축구 감독을 비롯한 국민대표 80인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서 무대 위로 올라와 임명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유성호

 국민대표 80인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서 무대 위로 올라와 대형 큐브에 자신이 직접 쓴 임명장을 올려놓고 있다.
국민대표 80인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서 무대 위로 올라와 대형 큐브에 자신이 직접 쓴 임명장을 올려놓고 있다. 유성호

 국민대표 80인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서 무대 위로 올라와 대형 큐브에 자신이 직접 쓴 임명장을 올려놓았다.
국민대표 80인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서 무대 위로 올라와 대형 큐브에 자신이 직접 쓴 임명장을 올려놓았다. 유성호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유성호


#이재명대통령 #국민임명식 #내란극복 #취임선서 #광화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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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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