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에 승복하고,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패배 승복한 김문수 “국민의 선택 겸허하게 받아들여…” ⓒ 유성호
김문수 후보는 고개를 숙인 뒤 준비해 온 A4 종이를 꺼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며 "당선되신 이재명 후보님 축하드린다.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잊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어떤 위기에 부딪히더라도 국민의 힘으로 위대한 전진을 계속해 왔다"며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짧은 입장 발표를 마친 김 후보는 관계자가 주는 꽃다발을 사양한 뒤 당 관계자와 지지자, 그리고 취재진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넸다.
김 후보의 마지막 입장 발표 기자회견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본부장, 나경원·안철수·양향자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신동욱 선거대책본부 대변인단 단장 등이 함께 했다.
한편, 개표가 88.86% 진행된 4일 오전 1시 30분 현재 이재명 후보는 48.29%, 김문수 후보는 42.94%로 두 후보 간에는 154만여 표 차가 나고 있다.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에 승복하고,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는 입장을 밝힌 뒤 승강기를 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극우들 "김문수는 친중 매국노", "부정선거", "대선 불복"
▲ 김문수 승복 선언에 폭발한 지자자들 “부정 선거, 대선 불복”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를 승복하자, 지지자들이 당사에 모여 “부정 선거, 대선 불복”을 외쳤다. ⓒ 유성호
김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승복 선언을 마치자 이날 오전 1시 40분께 국민의힘 당사 앞에 극우들 수십 명이 모여 "부정 선거다", "대선 불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김 후보가 당사 밖으로 나올 때까지 약 30분간 이 구호를 반복했다. 주변에 있는 경찰을 향해서도 "짭X", "개XX" 등의 욕설을 이어갔다.
김 후보가 당사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오전 2시 8분이었다. 그는 김용태 비대위원장, 박대출 총괄지원본부장, 김재원 비서실장 등과 함께 나타났다. 이어 1층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극우들은 김 후보가 모습을 보이자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이게 나라냐" 등을 시작으로 "(김문수) 네가 뭔데 승복해", "뭐가 그렇게 당당하냐"라며 소리를 질렀다. '개표 관람'이라는 팻말을 목에 건 한 남성은 "김문수는 친중 매국노"라고 연신 외쳤다. 한 장년 여성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너네도 다 골로 갈 줄 알아"라며 당사를 향해 손가락질을 했다.
이들은 김 후보가 검은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나자 "어딜 가!"라고 외치며 비난을 이어갔다.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를 승복한 뒤 당사를 떠나자, 지지자들이 김 후보를 향해 “부정 선거, 대선 불복”을 외쳤다.
유성호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를 승복하자, 지지자들이 당사에 모여 “부정 선거, 대선 불복”을 외쳤다.
유성호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
정치부에서 국민의힘을 취재합니다. srsrsrim@ohmynews.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공유하기
"네가 뭔데 승복해!" 국힘 당사 앞 극우들, 김문수 향해 고성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