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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46%-김문수 32%-이준석 10%, D-12 보수층 뭉쳤다

[전국지표조사] 대선 전 마지막 정례조사, 진보층 응답 줄고 보수-중도층 응답 늘어... 민주 40%-국힘 31%

등록 2025.05.22 12:47수정 2025.05.2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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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 계양구 계양역 앞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 계양구 계양역 앞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무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20%p대에서 10%p대로 줄었다.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긋고 완주 의지를 밝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처음으로 선거비 보전 기준인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6.3 대선이 12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태도유보층은 줄고, 각 정당·후보별 지지층이 보다 강하게 결집하는 모양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총통화 3751명, 응답률 26.7%)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100%)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무소속 황교안 후보 중 선거일 당일 투표할 후보를 물어본 결과다. 이는 22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5월 4주차 조사로, NBS의 대선 전 마지막 정례조사다.

그 결과, 이재명 후보 46%-김문수 후보 32%-이준석 후보 10%-권영국 후보 1%로 조사됐다. '태도유보층(없다+모름/무응답)'은 전주 조사 대비 6%p 하락한 10%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는 전주 조사 대비 3%p 하락하고 김문수 후보는 5%p, 이준석 후보는 3%p 상승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인 14%p다. 전주 조사(5.12~14) 당시 격차(22%p)보다 줄어들었다. (아래 후보 호칭 생략)

김문수로 결집하는 국힘 지지층과 보수층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태도유보층(16%→10%)이 줄고 적극 투표 의향층(83%→87%)이 느는 등 선거 임박에 따른 지지층 결집 양상이 돋보인다. 특히 이번 조사의 보수층(n=300) 응답은 전주 조사보다 9명, 중도층(n=345) 응답은 29명 늘어난 데 반해, 진보층(n=247) 응답은 전주 조사보다 20명 줄었다. 정당 지지도도 민주당 40%-국민의힘 31%-개혁신당 5%로 조사됐는데, 전주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2%p 감소,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각각 3%p, 1%p 오른 결과다.

사상 초유의 '후보갈이' 파동 등을 겪으면서 이완됐던 보수층이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김문수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기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57%→55%)이 감소하고 '정권재창출을 위해 기존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32%→34%)이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재명은 60대(이 42%-김 47%)와 70세 이상(36%-56%), 대구/경북(26%-49%)과 부산/울산/경남(36%-43%)을 제외한 대다수 연령·권역별 응답층에서 김문수와 두 자릿수 격차를 보였다. 전주 조사와 비교하면, 김문수는 50대(▲9%p)·60대(▲7%p)와 70세 이상(▲10%p), 대구/경북(▲5%p)과 부산/울산/경남(▲9%p) 등에서 주되게 상승했다.

지지정당별·이념성향별 응답을 봐도 보수층 결집이 보다 뚜렷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89%, 보수층의 64%가 김문수를 지지한다고 밝혔는데, 전주 조사 대비 모두 8%p씩 상승한 결과다. 민주당 지지층의 이재명 지지(94%)가 전주 대비 1%p 올랐고, 진보층의 이재명 지지(81%)는 변함 없는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중도층에서도 이재명은 전주 대비 5%p 하락한 50%, 김문수는 3%p 오른 21%, 이준석은 4%p 오른 14%로 나타났다.


후보 각각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에서는 이재명이 전주 대비 4%p 낮은 46%로 지지율과 동일했다. 김문수는 전주 대비 3%p 오른 33%(지지율보다 1%p 높음), 이준석은 전주 대비 5%p 오른 27%(지지율보다 17%p 높음)로 나타났다.

'완주 최소 기준' 찍은 이준석, '계속 지지 의향' 지지층도 증가

발언하는 이준석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0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점심 식사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발언하는 이준석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0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점심 식사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조사에서 김문수와 이준석의 합은 42%다.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태도유보층에 다시 질문하지 않는 NBS 조사 특성(관련기사 : 이재명 vs 한덕수·김문수·이준석?... 단순 '더하기'는 무리다 https://omn.kr/2dfof)을 감안해도,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로 이재명과 비등한 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지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지표다.

하지만 이준석은 6.3 대선 당일까지 모든 전화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완주 의지를 분명히 밝힌 상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선거비 보전 기준인 10% 지지율을 처음 기록한 것도 고무적인 결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상 득표율이 10% 이상~15% 미만이면 선거비용의 절반을, 15% 이상이면 선거비용의 전액을 보전받게 된다.

특성별 응답층을 보면 이준석은 18·19세 포함 20대(26%)와 30대(19%), 중도층(14%)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참고로 김문수는 20대에서 17%, 30대에서 26%, 중도층에서 21%의 지지를 받았다.

무엇보다 이준석 지지층의 '계속 지지 의향'도 전주 조사 대비 상승했다.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냐, 바꿀 수도 있냐'는 질문에 이준석 지지층의 62%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했다. 전주 조사 대비 14%p 상승한 결과다. 반대로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한 이준석 지지층은 전주 조사 대비 13%p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NBS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5대선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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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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