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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 "50대 이상 남성, 성직자 빼고 다 룸살롱 가"

함익병 위원장 "룸살롱 안 가는 것도 자랑 아냐" 지 판사 두둔... 이준석 "개인 발언, 이런 일 안 생기게 하겠다"

등록 2025.05.22 11:35수정 2025.05.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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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룸살롱을 안 가본 사람이 없다. 룸살롱을 간 게 자랑도 아니지만 안 간 게 자랑도 아니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룸살롱을 안 가본 사람이 없다. 룸살롱을 간 게 자랑도 아니지만 안 간 게 자랑도 아니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Youtube '함익병' 갈무리

[기사보강: 22일 오후 3시 40분]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룸살롱을 안 가본 사람이 없다. 룸살롱을 간 게 자랑도 아니지만 안 간 게 자랑도 아니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함 위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생방송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지귀연 판사 룸살롱 접대 의혹에 대해 "지금 민주당에서는 '지귀연 판사가 룸살롱에서 접대를 받았다' 이렇게 주장을 했다"라면서 "제 나이 또래면 룸살롱을 안 가본 사람은 없다고 본다. 아주 형편이 어려워서 못 간 분은 있겠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인연으로 룸살롱을 한두 번은 다 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함 위원장은 "예전에 안철수 의원이 '단란주점이 단란하게 노는 곳인가요'라고 얘기하면서 그런 곳에 안 가는 것처럼 얘기했지만 저 역시 룸살롱 다 갔다"라며 "성직자 빼고 대한민국의 50대 이상 남성이 어떻게든지 가본다. 안 갔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룸살롱을) 갔다는 게 자랑도 아니고 안 갔다는 게 자랑도 아니다. 우리 사회 문화가 한때 그랬다"라고도 덧붙였다.

지귀연 판사 사진에 "룸살롱에서 어깨동무하고 사진 찍는 사람 나와보라"

함 위원장은 민주당이 의혹의 증거자료로 내세운 지 판사의 사진을 두고도 "룸살롱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지 판사를 두둔했다.


함 위원장은 "지 판사가 어깨동무하고 찍은 사진을 봤다. 룸살롱 가서 친구 셋이 술 먹다가 이렇게 어깨 올리고 사진 찍은 분 있으면 한 분이라도 나와봐라"라며 "여성분들은 룸살롱을 모르고, 아주 어린 남성분들도 (룸살롱을) 모르겠으나 30대·40대·50대 (남성분들) 중에 룸살롱 가서 친구 셋이 어깨동무해서 사진 찍는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라고 말했다.

또한 "적어도 그 사진은 룸살롱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어떤 프레임을 갖고 가기 위해 그 사진을 공개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잘못됐다고 본다. 나중에 선거판에서 역풍이 불 수도 있는 억지 주장"이라며 해당 사진이 증거로서 효용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함익병 선거관리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조기 대선의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 이준석 의원을 선출한 투표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5.3.18
개혁신당 함익병 선거관리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조기 대선의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 이준석 의원을 선출한 투표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5.3.18 연합뉴스

"여자는 4분의 3만 권리 행사해야" 등 발언으로 과거에도 선대위원장 철회돼

한편 함 위원장은 지난 2022년 대선에서도 과거 발언들이 논란이 돼 내정 7시간 만에 국민의힘 공동 선대위원장에서 임명이 철회된 바 있다.

당시 문제가 된 발언들은 2014년 <월간조선>과 한 인터뷰에서 한 발언들이다. 함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무 없이 권리만 누리려 한다면 도둑놈 심보다. 세계 주요국 중 병역 의무가 있는 나라는 한국, 대만, 이스라엘인데 이중 여자를 빼주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주장해 여성혐오적 인식이라고 비판받았다.

또한 "독재가 왜 잘못된 건가. 플라톤도 독재를 주장했다. 제대로 배운 철학자가 혼자 지배하는 것이 바로 1인 독재"라며 "독재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하나의 도그마다. 정치의 목적은 최대 다수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해 독재를 옹호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국민의힘의 임명 철회 이후 함 위원장은 <월간조선>과 한 인터뷰에서 "사과를 하려면 2014년에 방송사에서 사과하자고 했을 때 했다. 지금에 와서 국민의힘 선대위원장 그거 하겠다고 사과를 한다? 자존심의 문제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보수가 참 비겁하다고 느꼈다"라며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할 용의가 없음을 드러냈다.

이준석 "매우 개인적인 발언... 그런 일 생기지 않도록 안내하겠다"

 (성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성남의료원에 도착, 시민단체 회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들어서고 있다. 2025.5.21
(성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성남의료원에 도착, 시민단체 회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들어서고 있다. 2025.5.21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함익병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책임을 묻는 데 대해서는 '개인의 발언'이라면서 거리를 뒀다.

이날 인하대학교를 방문해 대학생들과 함께 학식을 먹은 이준석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함익병 원장이 정치를 하시는 분이라기보다는 실제로 병원을 크게 경영하시고 이랬던 분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본인과 주변인들의 경험을 말씀하신 것이 아니겠느냐?"라며 "함익병 원장도 자발적으로 그런 곳에 간다기보다는 '비즈니스적인 관계 속에서 상대 때문에 그렇게 가는 경우도 있다' 정도로 국한해서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함익병 원장이 이야기한 것도 결국 지귀연 판사의 그런 일탈 행위를 넘어서 지적할 부분이 있으면 오히려 우리도 지적하겠다는 취지로 좀 보인다"라며 "지적할 만한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빨리 공개하라는 취지"라고도 해명했다. 특히 '개인의 발언으로 국한하는 것이냐'라는 물음에는 "당연하다"라며 "함익병 원장의 발언이 매우 개인적이고 그에 대해서 아직은 어떤 책임을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라고 거리를 뒀다.

이 후보는 "선거 때 보면 정치적인 인물이 아닌 분들이 당 선거대책기구에 많이 들어와서 활동한다"라며 "특히 개혁신당은 이번에 좀 새로운 분위기를 위해서 비정치인 출신 선대위 관계자들이 많은 편"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함 위원장에게 정치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취지이다. 다만 "그분들의 발언에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그분들을 모신 후보인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제가 잘 안내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개혁신당 #함익병 #지귀연룸살롱 #2025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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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읽고 나름대로 씁니다. 음성노동인권센터에서 일합니다. 후원계좌 : 농협 351-0802-5012-33(음성노동인권센터) 제보 문의는 ahtclsth@naver.com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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