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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선되면 삼권통일 총통제"... 손학규 손잡은 김문수

[현장] 임기단축 개헌·의원 10% 감축 등 정치개혁 5대 공약 발표... "한덕수 밀었다"던 손학규, 김문수 지지선언

등록 2025.05.22 11:40수정 2025.05.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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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다목적홀에서 “정치를 판갈이 합니다” 정치개혁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다목적홀에서 “정치를 판갈이 합니다” 정치개혁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성호

"범법을 저질러 5건의 재판을 받는 범법의 우두머리가 '방탄 대통령'이 돼 이 나라를 총통제로 만들려고 한다. 이번 대선은 이재명의 입법독재인지 제2의 민주화를 이룩하는지 결정하는 선거다."

좀처럼 30%대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고전 중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을 "총통제 위기"라고 힐난한 뒤 '3년 임기 단축 후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등을 골자로 한 승부수를 띄웠다.

이날 공약 발표에 앞서 김 후보 지지선언을 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솔직히 김문수 후보 이전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국민의힘 단일 대선후보로) 추진했지만, 김 후보의 놀라운 집권의지가 이를(한덕수 추대론) 뚫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대선이 열이틀 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 나라의 삼권은 분리되는 게 아니라 통일된다. 삼권통일 총통제"라며 "민주주의와 안보를 지키고 경제를 살려야 한다. 그 적임자가 김문수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임기 3년 양보, 2028년 4월 대선·총선 같이 치르자"

김문수 “대통령 임기 3년만 하겠다” #Shorts ⓒ 유성호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정치를 판갈이 합니다” 정치개혁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김 후보의 손을 들어보이며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정치를 판갈이 합니다” 정치개혁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김 후보의 손을 들어보이며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유성호

김 후보는 22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분야 5개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저부터 제왕적이라 불리는 대통령 권한을 과감히 내려놓겠다. 제 임기를 3년으로 양보하고, 2028년 4월에 대선과 국회의원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겠다"며 "전국 단위 선거를 4년간 두 번으로 정비하면 정치일정이 예측 가능해지고 행정 비용도 크게 줄어든다. 국민의 재신임을 받기 위해 정부 여당은 협력하고, 여야는 입법성과로 경쟁하는 건전한 정치문화가 조성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 후보는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기 위해 '낙하산 금지법 제정'을 약속하는가 하면 '한국판 플럼북'(대통령이 필수적으로 임명해야 할 공직명부. - 기자 말)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플럼북에 담길 필수 직위와 자격조건은 여야 논의를 거쳐 선정하겠다고도 부연했다.

이어 "스스로 감시받는 권력이라면서 문재인·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통령 친인척을 감시하는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아 무용론이 제기됐다"며 "야당이 추천하는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김 후보는 "국회가 진정한 민의의 전당이 되도록" ▲ 국회의원 대상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과 국민소환제 추진 ▲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 국회의원 불체포 면책특권 폐지를 약속했다. "탄핵 남용 견제 차원"에서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발의할 수없도록 하고,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인용되기 전까지는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탄핵요건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정치 권력의 사법부 흔들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 대법관·헌법재판관 후보 추천위원회 법정기구화 추진 및 후보자 임명 시 재적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 명문화 ▲ 공수처 폐지 ▲ 검경 권력형 비리수사 기능 통합 ▲ 독립적인 수사 통제기구 신설 ▲ 사법방해죄 신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고질병인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듯 "독립적 지위를 가진 특별감사 제도를 도입해 선관위에 대한 외부 통제 감시체계를 구축하겠다. 중앙선관위원장을 비롯해 각 시·도선관위원장을 법관이 겸임하는 제도를 금지해 선관위의 책임성을 강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한 듯 "86세대 정치 기득권"이라고 비판한 뒤 "정치·행정 영역에서 과감한 세대교체로 시대전환을 이끌겠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무위원 3분의 1 이상을 40세 이상 50세 미만으로 임명하고, 공공기관장 인선 시 민간기업에서 역량을 검증받은 40대 CEO를 적극 기용하겠다며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김문수 손잡은 손학규 "이재명에 나라 맡길 수 없어" #Shorts ⓒ 유성호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정치를 판갈이 합니다” 정치개혁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김 후보의 손을 들어보이며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정치를 판갈이 합니다” 정치개혁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김 후보의 손을 들어보이며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유성호


#2025대선 #국민의힘 #김문수 #정치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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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앞에 겸손하겠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김화빈 기자입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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