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영국 지부가 발표한 'Your Money's Worth: Defining Wealth in 2025' 보고서 갈무리
HSBC UK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적은 금액을 매월 저축한다. HSBC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의 여성이 매달 한 푼도 저축하지 못하고 4명 중 1명은 189만 원(£1,000)도 통장에 없었다.
여성이 저축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실질적으로 연봉이 낮기 때문이라고 비키는 설명한다. 그는 "많은 여성이 동일업무 동일임금을 받지 못하고 부모 또는 자녀를 돌봐야 하는 책임을 떠안기 때문에 시간제로 일을 할 수밖에 없다"라며 "경력단절은 승진과 커리어에 불이익으로 작용하는데, 여성은 이와 같은 현실 속 장애물 때문에 저축하거나 투자할 자금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반면 연봉 1억 8천만 원(£100,000) 이상의 높은 소득의 고연봉자를 별도로 분석하면, 오히려 여성이 남성보다 매월 약 8% 많이 저축하는 반전된 추세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에 대해 HSBC 영국 지사 크리스토퍼 딘(Christopher Dean) 전무 이사는 "고소득 여성이 남성보다 매월 더 많이 저축하고 투자한다는 건 저임금의 장벽이 제거됐을 때 더욱 높은 경제적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HSBC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투자를 바라보는 남녀의 차이... 여성은 과하게 조심하고 남성은 과한 위험 감수
생각의 차이는 투자 성향에서도 드러났다. 비키는 "고연봉자 여성이 고연봉자 남성보다 많이 저축하는 이유는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역사적으로 여성은 자녀의 안전을 책임져 왔는데, 이러한 성향은 공격적인 투자보다 안전하다고 느끼는 현금 보유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여성의 이러한 조심스러운 접근이 부의 허들이 높다고 느끼는데도 이바지한다고 비키는 더했다.
과거 상담한 경험을 돌아보며 비키는 "일반적으로 남성 고객은 '돈이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많은 남성이 투자에 실패했을 때 큰 수모와 좌절을 느끼는 것"이라며 "반면 많은 여성은 과소비하거나 투자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어서 상담 받는다"고 전했다. 투자에 있어서 여성은 과하게 소극적인 게 문제이고 남성은 과도한 위험을 감수하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여성이 경제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현명하게 재정을 관리해 나가기 위해 비키는 ▲내포된 성적 고정관념에 도전하기 ▲본인의 장점과 단점을 명확하게 인지하기 ▲단점을 돌아보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옮기기 ▲투자에 대한 자신감 격차 줄이기 ▲부족보다 풍족함에 집중하기 ▲경제적인 웰빙 습관 만들기 등과 같은 방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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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얼마면 부자?' 묻자, 남녀 답변 이렇게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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