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의 숲속에 사는 야생 닭. 오늘날 닭의 조상이다. 닭의 원산지는 아시아인데, 약 1만년 전 사육되기 시작해 현재는 안 사는 곳이 없을 정도로 그 숫자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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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뇌 용량이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특히 뇌간 부분의 크기가 현저하게 작아졌다고 밝혔다. 뇌간은 동물들에 있어 공포에 대응하는 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뇌 부위이다.
레베카 카타자마 연구원은 "인간의 사육 환경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닭이 빠른 시간 안에 두려움에 익숙해져야만 했는데, 이것이 뇌 크기와 축소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 예상대로 길들여지고, 이에 따라 뇌가 작아진 실험 대상 닭들은 인간과 함께 하는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들에 이렇다 할 공포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예를 들어, 갑자기 빨간 불빛에 노출시킨다든지 할 경우, 놀라 달아나거나 비명을 지르는 등의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야생동물이 가축화하는 과정에서 뇌, 특히 공포 자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뇌간 부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이번 연구 결과가 개나 소, 돼지 같은 다른 동물들의 가축화 과정에도 들어맞을지는 미지수이다. 그러나 동물들이 야생을 떠나 인간과 함께 하는 과정에서 '생존에 해가 되지 않는' 공포 자극에는 어떤 식으로든 적응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뇌의 크기나 기능상의 변화를 점쳐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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