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가 발생한 세일전자 공장에 지난 22일 오전 10시 40분께 인천소방본부·인천지방경찰청·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위해 진입하고 있다.
장호영
인천본부는 특히 "대부분 공장들이 30년이 지난 노후 건물이어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음에도 불법파견 노동자를 고용해 원청은 책임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며 "세일전자 또한 인천본부의 조사에서 불법파견 고발 대상 사업장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이주노동자 또한 불법파견 노동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인천본부는 "2015년 청라 SK케미칼 사고를 계기로 '인천시화학물질관리조례'가 제정됐고 인천시에 재난안전본부가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다"며 "사고수습 전반에 대한 책임을 인천시가 아닌 남동구가 맡고, 합동감식에서 시와 중부고용노동청이 빠진 채 진행되는 등 시와 노동청의 행보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인천본부는 ▲인천시가 사고 수습의 총괄책임을 질 것 ▲불법파견 근절을 위한 중부고용노동청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인천 소재 공단의 유해물질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 ▲인천소방본부와 중부고용노동청이 합동으로 공단 입주업체의 소방규정 준수 특별 점검 ▲인천시화학물질관리조례 실질화 등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체계 재구축 ▲박남춘 시장의 공약이행계획에 담긴 공단 안전관리 정책의 조속한 이행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고 성격상 남동구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는 것이 맞다"며 "22일 오전 박남춘 시장과 대책회의를 진행했고 조만간 관련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화재 발생 당일에는 현장에 통합지원본부를 세워 지원했고, 22일 오전에는 남동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세워 향후 대책과 유가족 지원 방안 등을 논의 중인데 아직 구체적인 사항을 말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21일 오후 3시 43분께 세일전자 공장 4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9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2일 인천소방본부·인천지방경찰청·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전기안전공사는 화재현장에서 오후 5시까지 합동감식을 벌였다.
합동감식은 2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화재로 사망한 직원의 유가족들은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 인화성 물질이 화재 현장에 있었던 점, 경보음이 제대로 울리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며 회사쪽의 안전관리 미흡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소방당국이나 인천지방경찰청이 구성한 합동수사본부는 이 모든 의혹에 대해 "아직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공단소방서가 지난 6월 소방시설 점검 결과에서도 공장 4층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 세일전자에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합동감식이 마무리되면 회사를 상대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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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전자 화재는 인재, 공단 안전 정책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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