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와 물 그리고 바위가 어우러진 만수계곡
김광수
이곳 자연관찰로에는 꽃만 있는 게 아니다. 산이기 때문에 오히려 나무들이 주인이다. 키가 큰 교목, 키가 작은 관목 그리고 덩굴나무들이 함께 숲을 이루고 있다. 이날 만난 나무들로는 복숭나무, 소나무, 물푸레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생강나무, 일본 입갈나무(낙엽송), 쇠물푸레, 느릅나무, 단풍, 당단풍, 떡갈나무, 꼬리진달래, 다릅나무, 고로쇠나무, 층층나무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날 공부한 것 중 머리에 남는 것은 단풍나무과 식물들이다. 크게 단풍나무, 당단풍, 고로쇠나무가 있는데 이들은 잎과 나무 크기, 수액 등으로 구별한다고 한다. 단풍은 잎의 뾰족한 돌기가 5-7개이고 당단풍은 9-11개라는 것이다. 그리고 고로쇠는 단풍나무과 식물 중에서는 키가 큰 편이라고 한다. 또 고로쇠 수액은 먹지만 단풍나무의 수액은 먹을 수 없다고 한다.
또 층층나무를 보니 지난 해 함평에서 만난 최 화백이 층층나무에 나의 커리커쳐를 그려주던 생각이 난다. 자연관찰로를 내려오면서 이름도 생소한 다릅나무를 만난다. 이 나무는 나이테가 분명하고 목질이 아주 강해 목걸이 등 장식물로 쓰인다고 한다. 이런 저런 설명을 들으며 자연 관찰로를 한 바퀴 도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 빗속의 월악산
김광수
이쯤에서 우리 회원들은 덕주사 쪽으로 더 오를 건지 아니면 산행을 마감할 건지 논의를 한다. 비가 조금 줄어들면 조금 더 산행을 할 텐데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기예보도 오늘 하루 종일 100mm 넘게 비가 온다고 했으니 아직도 상당량 더 올 것 같다. 우리는 조금 이르지만 점심을 먹으러 덕주사 입구 식당으로 간다. 자주 가는 집이라 주인이 반갑게 맞는다. 우리는 따뜻한 버섯두부전골에 점심 그리고 술 한 잔을 하면서 하루의 산행을 마감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관심분야는 문화입니다. 유럽의 문화와 예술, 국내외 여행기, 우리의 전통문화 등 기사를 올리겠습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