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인선교사, 기관총 난사당해

등록 2001.09.23 20:36수정 2001.09.2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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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강도일까? 아니면 계획된 테러일까?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집 근처 동네 은행을 이용하던 한 한국인 선교사가 3인조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에게 기관총 난사를 당했다.

총 15발 정도를 쏘았고 그중 5발을 몸에 맞은 그는 10미터 앞에 있는 경찰초소에서도 외면당하고, 지나가던 택시에서도 외면당하고, 근처의 쓰리쿼터를 겨우 구해 부상당한 채로 몰고가다가 병원앞에서 의식을 잃었다고 한다.

세 자녀들의 교육 때문에 비행기로 2시간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고있었던 부인이 뒤늦게 보낸 이 메일소식에 의하면 17일 현재 부산 고신의료원에서 다리 신경연결 수술을 2차로 받는다고 했는데 아마도 불구의 몸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더 큰 은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듯하여 아무도 만나기를 원치않는다고 전해왔다.

지난 11일 미국 뉴욕과 워싱턴의 자살공격사건이 일어난 직후에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미국과 미국선교사들에 대한 필리핀사람들의 계획된, 혹은 우발적인 사건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는 비슷한 피부색의 한국출신 선교사이며 늘 출입하던 동네은행에서 일을 보고 난 후 은행입구에서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다가 계획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직까지 한국영사관의 입장은 확인된 바 없으며, 부인이 비행기로 2시간 떨어진 곳에서 아이들과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마닐라에서 일어나는 정확한 소식은 잘 접하지 하고 있는듯 하며 조만간 아이들의 단기 방학을 이용하여 한국으로 잠시 들어올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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