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뉴스
차기 대선 양강의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12월 1주 차 정례조사 결과 주간집계에서 윤석열-이재명 지지도 격차가 6.5%p로 좁혀졌다. 이는 지난주(11월 4주 차) 두 후보의 격차 9.4%p보다 2.9%p 줄어든 수치다. 특히 12월 1일(수) 일간 집계에서는 둘의 격차가 3.5%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1.8%p) 안에 들어오기도 했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11월 29일(월)~12월 3일(금)까지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54명(4만4522명 접촉, 응답률 6.9%)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4자 대결)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국민의힘) 44.0%, 이재명(민주당) 37.5%, 안철수(국민의당) 3.8%, 심상정(정의당) 3.2% 순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지난주보다 2.3%p 하락했고, 이 후보는 0.6%p 상승한 결과다(아래 후보 호칭 생략). 기타 후보 2.4%, 없다 6.6%, 모름/무응답 2.4%였다.
일간 집계 흐름을 보면 윤-이 양강의 지지도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는 양상을 더 명확히 알 수 있다. 윤석열은 29일(월) 조사에서 47.1%로 시작했으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잠행으로 당내 갈등이 분출되기 시작한 30일(화) 45.2%로 내려오더니, 1일(수)에는 41.7%까지 떨어졌다. 이후 2일(목) 42.6%, 3일(금) 43.3%로 소폭 회복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반면, 29일(월) 35.2%로 시작한 이재명은 30일(화) 36.7%, 1일(수) 38.2%, 2일(목) 38.8%, 3일(금) 38.9%로 일간 집계 내내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둘 사이 일간 격차는 11.9%p(월) → 8.5%p(화) → 3.5%p(수) → 3.8%p(목) → 4.4%p(금)로, 수요일 오차범위 안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그동안 꾸준히 차기 대선 조사를 실시해온 <오마이뉴스>는 11월 4주 차부터 조사 방식을 3000여 명 매주 일간 조사(평일 일정 샘플 조사, 월요일 주간 종합 발표) 체계로 바꾸었다. 대선이 가까워짐에 따라 조사 시점에 따른 변동성을 최대한 줄이고 한 주의 여론을 좀 더 충실히 반영해 유권자들에게 정확한 흐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현재 차기 대선 관련 정례 일간 조사를 실시해 발표하는 것은 <오마이뉴스>가 유일하다.
▲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오마이뉴스
[당선 가능성] 윤석열 47.3% - 이재명 43.3%... 지지율보다 격차 줄어
[부동산 해결 최적임자] 윤석열 38.5% - 이재명 38..3%... 초박빙
양강의 지지도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윤석열은 대부분 계층에서 선호도가 하락했다. 특히 광주·전라(▼4.6%p)와 대구·경북(▼3.6%p)과 인천·경기(▼3.4%p), 보수층(▼9.0%p), 20대(▼6.3%p)와 70대 이상(▼6.2%p)과 50대(▼3.1%p)의 하락 폭이 컸다. 전반적으로 전통 지지층에서 하락하는 모양새다. 이재명은 광주·전라(▲4.5%p), 30대(▲3.1%p), 보수층(▲3.2%p) 등에서 지지율이 오른 반면, 60대(▼3.6%p), 중도층(▼3.2%p)에서는 빠졌다.
지지도와 별개로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윤석열 47.3%, 이재명 43.3%, 안철수 1.8%, 심상정 1.6%로 나타났다(기타 후보 1.5%, 없음 2.4%, 모름/무응답 2.1%). 윤석열이 4.0%p 차이로 이재명을 앞서기는 하지만 그 격차가 지지도보다는 줄었다. 심상정과 안철수 지지층은 모두 윤석열보다 이재명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예측한 점이 눈에 띈다(심상정 지지층 : 이재명 39.0% - 윤석열 28.5% - 심상정 19.4% / 안철수 지지층 : 이재명 39.9% - 윤석열 34.1% - 안철수 18.4%).
'부동산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를 묻는 조사에서는 윤석열 38.5% - 이재명 38.3%로 팽팽했다(안철수 4.7%, 심상정 4.3%, 기타 후보 1.8%, 없음 9.0%, 모름·무응답 3,4%). 이재명 지지층의 88.9%가 부동산 문제 해결 최적임자로 역시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고, 윤석열 지지층은 이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79.8%가 역시 윤석열을 꼽았다.
내년 대선 투표 참여 의향 조사에서는 '투표할 생각이다'라는 응답이 0.7%p 낮아진 92.1%(반드시 78.6%, + 가급적 13.5%)였다. '투표할 생각이 없다'라는 응답은 0.4%p 오른 6.5%(전혀 3.5% + 별로 3.0%)였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의향층(n=2357)의 지지율만 보면, 윤석열 47.0%(▼1.7%p), 이재명 40.3%(▲1.2%p)였다.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하락, 민주당 상승 추세... 주 후반 오차범위 내 2%대 격차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긍정 평가 40%대 회복
ⓒ 오마이뉴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4%(▲0.1%p), 민주당 33.1%(▼0.1%p), 국민의당 6.9%(▼1.0%p), 열린민주당 5.5%(▲0.9%p), 정의당 3.8%(▲0.5%p) 순이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지난주와 비슷한 수치다. 다만 일간 집계를 살펴보면 국민의힘의 하락과 민주당의 상승세가 읽힌다. 지난주 후반인 목요일(2일)과 금요일(3일)에는 양 당의 격차가 각각 2.3%p, 2.4%p까지 좁혀졌다. 오차범위 이내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에서는 '잘한다'(매우 잘함 21.8% + 잘하는 편 18.7%) 응답이 40.5%로 지난주 조사(39.5%)보다 1.0%p 상승하며 40%대를 회복했다. 10월 3주 차 이후 6주 만이다. '잘못한다'(매우 잘못함 41.6% + 잘못하는 편 15.2%) 응답은 56.8%로 지난주(▼0.1%p)와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8%)과 무선(82%)·유선(1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진행됐다. 표집방법은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을 사용했다. 통계보정은 2021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p이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