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지(27세, 여)

"초록색에 눈 하나 있는 그 캐릭터를 정말 좋아했어요. 펜에 칫솔, 스티커 별거 별거 다 갖고 있었어요. '괴물인데 왜 좋아해?' 했더니, '와조스키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사는 캐릭터고, 얘 성격도 너무 좋아'라고 하더라고요.

스스로가 무너지고 나약했던 시절이 있으니 밝고 긍정적으로 사는 삶을 동경했던 거 같아요. 우리 민지가 와조스키처럼 밝고 긍정적이게 살아내고 있었고요. 민지 사진 대신에 민지 회사 사원증에 걸린 목줄 사진을 기사에 사용해도 될까요? 민지를 잘 나타내주는 사진 같아요."

영화 속 마이크 와조스키는 '몬스터 주식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다. 이 회사는 인간세계 아이들에게 겁을 주며 얻은 비명 게이지로 전력을 얻어 수익을 낸다. 그중 항상 1등인 제임스 설리반과, 그의 단짝 친구이자 동료인 와조스키가 콤비다. 와조스키의 어린 시절은 조금 암울했는데, 괴물임에도 작은 키에 귀엽게 생긴 외모를 가졌다는 이유로 반 아이들에게 소외 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와조스키는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잃지 않았고, 설리반과의 우정을 통해 계속 성장해 나간다. 와조스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 누구도 당신에게 '다르다'고 말하게 내버려 두지 마세요"(Don't let anyone tell you different)라고. 또, "우리의 우정보다 더 중요한 건 없어요"(Nothing is more important than our friendship)라고.

언니는 민지씨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내 단짝 민지야, 언니는 우리 민지가 예쁜 얼굴로 천국에서 행복하게 있을 거라 믿어요. 편안히 있다가 나중에 꼭 만나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