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비율이 높으면 그만큼 소수정당 의원이 뽑힐 가능성도 높습니다. 2021년 기준 한국의 원내정당 수는 6개지만, OECD 평균은 8.7개로 2~3개 정도 더 많습니다. 원내정당이 많다고 정치 수준이 낮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민주주의 지수가 8.01점 이상인 ‘충분한 민주주의’ 21개국의 평균 원내정당 수는 9.2개였고, 8점 이하인 ‘결함 있는 민주주의’ 15개국은 평균 8.13개로 더 적었습니다. 따라서 원내정당 수가 많다고 해서 그 나라 정치 수준이 떨어진다고 볼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