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님...옥체존안하십니까?
그렇지 못하시다구요??
어쩌죠? 제가 도울일이 없어서요.
당신을 열혈지지하고 당신이 찰떡같이 믿는 지역이
물에잠겨 엉망이고 그 지역 단체장이나 국회의원은
백성들의 멱살잡이에 항의 욕설에 스타일이 왕창 망가지고 있더군요.
8.8재보선의 통쾌한 승리의 축배의 잔이 마르기도 전에
이렇게 개박살 나리라곤 미처 생각도 못하셨겠죠?
이회창 후보님
지금 당신은 어디에 계시나요?
50년 이래 최대의 물난리속에 쌩쇼를 하기도 머쓱하고
이럴 때 제가 참모였다면 좋은 제안을 드릴게 있는데...
당신의 그 빡센 빽을 동원하여 서울 대공원 물개를 빼내서
수해지역 주민들 앞에서 물개쇼를 펼쳐보인다면 어떨까요?
원래 쌩쇼란 것이 사리에 맞지않게 주접뜨는 꼴을 말하는 것인데,
정말 멋진 쑈가 아닐까요?
수해복구에 힘든 자원봉사자나 수해로 절망한 백성들에게
이 정도 서비스는 무리없이 해낼 수 있어야 굳건한 지지를
유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너무 심했나요? 듣기에 따라서 그럴수도 있지만,
지금 당신을 바라보는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당신의 아들과 관련된 병역비리엔 왜 그리 묵묵부답이시죠?
이럴 때 대쪽이 갈라지듯 불호령을 내려보시죠.
아~~, 이나라의 힘없는 서민에게 내리는 불호령이 아니라
귀족의 품속에서 황금빨대로 단물을 빨아먹고 자란
당신의 장남을 향해서 불호령을 내려보십시오.
"부덕한 네놈이 검찰에 직접나가 해명하라"
그리고, 자식의 불충에 스스로 백성을 향해 고개숙여 보십시오.
왜요? 당신이 쪼개지는 꼴은 스스로 용서못하십니까?
거지같은 서민들에게 고개숙이느니 차라리 후보를 사퇴하시겠나요?
차라리 그렇게 하시죠. 사퇴의 용단이 좋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해명이 힘들 땐 대통령도 아니고 그까짓 후보자리 팽개치면 어떻습니까?
김대통령 아들 의혹에도 특검에 국정조사를 요구하지 않았습니까?
그들은 지금 감옥으로 갔습니다.
당신의 자리를 거는거나, 하나님께 맹세를 하는 따위는
나에겐 지렁이가 용된다는 소리보다 더욱 헛소리같습니다.
그렇게 자신있는 분이라면 차라리 특검이나 국정조사 요구하십시오.
치사하게 돌아앉아 떨거지구케의원 앞세워 방패삼지 마시구요.
이회창 후보님.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과 문제제기에 대하여
음모로 몰아부치지 마십시오. 더욱 치사해보입니다.
간결하고 간단하게 후보부터 사퇴하십시오.
그리고 의혹이 명쾌하게 밝혀지면 그 때 다시 등극하십시오.
당신이 후보자리를 고수할 수록 못난 국회의원 나리들은
당신의 눈치만 살피고 있습니다.
이회창 후보님 ~~~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후보직에서 사퇴하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자녀에 대한
병역비리의혹이 투명하게 밝혀진다면 그 때 다시 등극하십시오.
2002. 8. 15
병역비리와 상관없는 백성 올림
나는 당신이 감옥에 들어가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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