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황영조를 본것은 96년경? 아마 그가 고려대 교육대학원에
입학한 시점일것이다.
건물 복도에서 게시판의 공고를 보고 있는 그를 봤다. 처음에 지나칠때는 전혀 몰랐다. 그냥 학교에서 일하는 아저씬줄 알았다.
키도 작고 생김새도 까무잡잡한게 얼굴인상도 그다지 호감가지는 않았다. 친구가 황영조라 그래서 일부러 한번 더 봤는데 그냥
가난하고 그래서 운동한 사람같아보였다. 마라톤 보다 였날 권투선수들 같이 생긴것 같았다.
군대 같다와서 복학한 후 지난학기 또 황영조를 봤다. 울학교
체육학과 박사과정에 다닌다는 신문기사를 읽었다. 누구는 또 체육과에서 황영조를 전략적으로 교수시키려고 합격시켰다고 했다.
복잡한 이야기는 모르고... 졸라 변해있었다.
차는 비엠더블유 5시리즈인가 그렇고 시계는 까르티에, 가방은 던힐, 오클리 선그라스에, 몽블랑 볼펜 머리꼭대기 부터 발끝까지
장난이 아니었다. 그렇게 돈으로 처발랐는데도 처음에는 황영조 인지 또 몰랐다. 황영조 인줄 알고 나서 일부러 곁에서 알짱거리면서 있었는데 그러면서도 처음에는 그렇게 비싼 물건으로 처바르고 있다는 걸 몰랐다. 자세히 보니까 그런거더란 말이다.
기본적으로 아무리 처발라도 티가 안나는 사람이다.
황영조가 숙소에서 오입을 하던말던 상관안한다. 남자놈이 그것도 못하나? 젊은 나이에... 그냥 내가 하고픈 말은 고대선배 황영조가 하고다니는 꼬라지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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