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조가 마라톤 감독으로 직무를 불성실하게 했다는거냐? 요기 어떤 독자가 퍼놓은 스포츠투데이 기사를 보니까 그런 것도 있는것 같고, 이 기사를 보아도 그런 것이 있는데.. 그건 어떤 식으로든 검증을 해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우리네 보통 상식으론 감독이던 선수던 성적으로 말하는거 아니었나? 황영조가 감독으로 취임한 다음에 뭐 한국마라톤이 많이 곤두박질 쳤었나?
인격모독이 심했다던데.. 인격모독을 하는게 잘한다는 뜻으로 오해하지들 말기 바란다. 한국의 운동감독치고 인격모독 안하는 감독있으면 나와보라고 해라. 나 중고등학교 다닐때 학교 야구부 육상부 감독들.. 깡패들도 그런 깡패들이 없었다. 선수들 또한 그런걸로 문제삼는 선수들 없었다. 우리나라 분위기가 대충 그렇지 않았나? 박종환한테 반발해서 대표팀 탈퇴하고 그랬던 선수들을 오히려 정신상태가 해이한 놈들로 몰고가곤 하지 않았냔 말이다. 황영조가 누구 밑에서 컸나? 고인이 된 정봉수 아니었나? 이 양반.. 박종환이 울고갈 정도의 소위 스파르타(?)식의 훈련을 하던 감독이었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황영조에게 나올것이 애초에 그것밖에 더 있었겠나?
여자문제.. 난 이거 사생활 문제라고 본다. 물론 공인으로서의 유지해줘야 하는 도덕적 수준문제.. 제기할 수 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맞나?).. 뭐 그런거 들먹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여기 글 올리는 사람들.. 가슴에 손얹고 생각해보시라. 30대의 건강한 남자가, 그것도 돈푼깨나 버는 남자가 독신이다. 이여자 저여자하고 즐기고 다니지 않을 사람 그리 많을까? 황영조가 가령 여자선수들을 지도하는데 그들을 폭행했다거나 희롱했다면 그건 엄연히 다른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그 수가 열명이건 백명이건 당사자 간의 합의하에 이루어진 관계라면 황영조에게 무슨 책임을 물을수 있다는건가?
노블리스 오블리제? 웃기지말자. 니네들은 학교 안다녀봤나? 운동하는 친구들에게 그런 단어가 어디 어울리기나 하든? 그들은 그냥 그렇게 키워져 왔다. 잘했다는게 아니다. 기대수준이 너무 높다는 이야기다. 예전에 헝그리정신의 대명사였던 임춘애.. 언젠가 무슨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헝그리정신에 대해 임춘애 본인에게 묻는데.. 기가막혀.. 헝그리정신이 무슨 말인지 알아먹지도 못하더라. 황영조.. 열심히 뛰라니까.. 정봉수가 사람 취급 안해줘가면서도 잘뛰면 남부럽지 않게 너도 살 수 있다니까.. 졸라 열심히 뛴걸꺼다. 그리고 잘뛰어서 돈벌었다. 돈벌었는데.. 그 지옥같은 고통을 또 참아내가면서 훈련하고 싶었을까?
황영조 비난하는 사람들 봐라. 금메달 따고 나니깐 배불러서 다시 뛸 생각도 안했다는 식으로 욕하는데.. 그럼 니네들은 학교 다닐때 공부만 열심히 했냐? 그래서 명문대갔냐? 회사 다니면서는 정말 죽자하고 회사일만 열심히 하냐? 사람이란 다 그런거 아니냐. 죽을동살동 노력해서 어느 정도 성취했을때.. 물론 거기서 정말 더 열심히 하고 인격도 갖추고 그래서.. 우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진정한 영웅이 되어주면 고맙겠지. 하지만, 어느 정도 성취했으면 좀 누리고 쉬고 싶은 마음도 생길수 있는거 아니냐. 그런거까지 너무 욕하고 그러지 말자는 이야기다.
그저 난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이탈을 하면서까지 문제제기를 했으니까, 한번은 진지하게 조사를 할 필요가 있을거라고 본다. 하지만 감독으로서의 직무수행에 관한 부분만 전문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외의 사생활은 좀 내버려두자. 수천만원 주고 합의를 했다면, 합의를 한거 아니냐. 합의를 했다는건 이미 그가 그 나름대로 고통을 받았고 댓가도 치루었다는거고. 자꾸 마녀사냥식으로 그를 몰아가지는 말자는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