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에 치르는 서울시교육감 선거. 서울지역 교육시민단체들이 모인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에 후보 6명이 등록해 표밭을 일구고 있습니다. 강민정, 강신만, 김현철, 이을재, 정근식, 한만중 후보가 그들입니다.<오마이뉴스>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3만 명에 이르는 시민참여단이 투표하는 1차 경선을 앞두고 '나는 왜 ○○○을 지지하는가'를 마련했습니다. 2차 경선은 서울시민 여론조사를 합산해 진행합니다.[편집자말] ▲ 10.29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서 헌화하는 강민정 예비후보 ⓒ 강민정캠프 나는 외벌이로 두 아이, 민석이와 윤서를 키워왔다. 아이들이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이었을 때, 나에게 가장 큰 고민은 단 하나였다. 바로 '돌봄'과 '안전'이었다. 아침에 출근하고 나면, 하교 이후의 시간이 늘 불안했다. 아이들을 직접 돌볼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학원'이었다. 태권도 학원 차량이 아이를 데려가고, 수업이 끝나면 미술학원 차량이 이어서 데려가고, 그 다음은 바둑·체스 학원 차량이 아이를 태워 시간을 채웠다. 내가 퇴근할 즈음이 되어서야 집 앞이나 학원으로 가서 아이들을 다시 데리고 돌아오는 일상이 반복되었다. 그 시간들은 '공부'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단지, 돌봄이 필요한 시간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누군가와 함께 있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 덕분에 나는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아이들은 늘 피곤했을 것이다. 여러 학원을 오가며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지만, 그 시간의 본질은 '배움'이 아니라 '버텨내기'에 가까웠다. 지금도 그 시절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동시에 그 시간을 함께 버텨준 유치원과 학원 원장님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을 수 없다. 그분들은 나와 아이들에게 있어, 사실상 돌봄의 또 다른 보호자였다. 이 경험은 나에게 분명한 질문을 남겼다. 왜 우리는 아이의 돌봄과 안전을 개인의 책임으로 감당해야 하는가. 왜 교육 시스템은 부모의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가. 묵묵히 이태원 참사 유가족 곁을 지킨 강민정 ▲ 6.3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강민정 예비후보 ⓒ 강민정 캠프 그래서 나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강민정 후보를 주목하게 되었다. 강민정 후보는 교육을 '교실 안'에만 두지 않는다. 장애 학생, 학교 노동자, 청소년, 그리고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까지 교육의 범주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특수·통합교육 강화, 장애인 평생교육 확대, 학교 노동자의 안전과 처우 개선, 그리고 청소년을 교육의 주체로 바라보는 시선까지. 이 모든 정책의 중심에는 하나의 공통된 가치가 있다. 바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교육'이다. 무엇보다 내가 이 후보를 신뢰하게 된 이유는 따로 있다. 2022년 이태원 참사 이후, 모두가 힘들고 혼란스러웠던 시간 속에서 녹사평 분향소를 묵묵히 지키던 한 사람이 있었다. 보좌관도 없이,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도 아닌 듯 조용히 아이들의 사진을 바라보고 유가족 곁을 지키던 그 사람. 나는 그저 고마운 시민 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그가 바로 강민정 후보였다는 것을. 그는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었다. 드러내지 않아도, 조용히 옳은 일을 실천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교육이 결국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어떤 제도를 만들 것인가 이전에, 어떤 사람이 교육을 이끌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내 아이들이 학원 차량을 전전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부모의 퇴근 시간에 맞춰 아이들이 '버텨내지' 않아도 되는 교육, 돌봄과 안전이 개인이 아닌 사회의 책임이 되는 시스템. 나는 그 변화를 기대하며 강민정 후보를 지지한다. 교육이 바뀌어야 사회가 바뀐다. 이 말이 더 이상 구호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서울시교육감 #강민정 10만인클럽 프로필사진 글 김희정 () 내방 구독하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네이버 채널에서 오마이뉴스를 구독하세요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 공유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기사 요약 보기 추천40 댓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