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물러날 줄 모르는 한파 속에 '삼한사온'이라는 우리나라 겨울철 특성이 실종된 요즘입니다. 이런 한파보다 우리를 더 춥게 매몰아치는 것이 '구제역'이 아닐까 합니다. 전국으로 확산된 구제역으로 인해 한우 및 축산농가 농민들의 가슴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죠.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정부에 분노가 끓어오르기도 합니다.
살처분 되는 자식 같은 가축들을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 흘리는 농민들의 애타는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반면, 국가적 재앙 수준인 구제역이 하루빨리 물러갔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면서 이달의 뉴스게릴라 및 새뉴스게릴라, 특종상, 특별상을 발표합니다. 수상자 여러분 모두 축하합니다.
- 이달의 뉴스게릴라
구태우 기자에게는 특별원고료(사이버머니) 20만원을 드립니다.
▲ 구태우(bluesy83)
구태우 기자는 현장을 찾아 열심히 발로 뛰는 젊은 기자입니다. 지난 12월 한파 속에서 우리 사회의 소외당하는 현장, 특히 장애인등급제 철폐를 외친 인권위 점거농성 장애인들과 천막도 없이 추위를 버틴 재능교육 해고노동자들, GM대우 부평공장에서 고공농성중인 비정규직 노동자 등의 농성장을 1박2일 동안 취재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또 지난해 말, 국회 날치기로 결식아동 방중 급식예산 등 복지예산이 대거 삭감되자, 배고픈 겨울나기를 해야 하는 결식아동의 모습을 르포로 소개해 이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최근 오마이뉴스 13기 인턴으로 활동 중이기도 한 구태우 기자의 멋진 활약이 기대됩니다.
개미 꼬인 밑반찬 급식, 그나마 하루 1끼만/10살 명윤이의 배고픈 겨울나기, MB는 알까
"내 나이 마흔 넷, 네식구 생활비 50만원"
- 새뉴스게릴라
정미경 기자, 최성규 기자에게는 각각 특별원고료(사이버머니) 10만원을 드립니다.
▲ 정미경(kjmk)
가정주부인 정미경 기자는 지난 12월 한 달 동안 '사는이야기' 부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정 기자님께서 일상에서 경험한 일들을 재치있게 잘 담아주셨는데요, 고 리영희 선생님이 떠나시던 날 이야기를 통해 많은 독자들에게 리 선생님에 대한 마음을 다시금 생각토록 하게 했습니다. 또 휴대전화 단축번호를 놓고 엄마와 딸이 나눈 이야기는 인간관계에 대한 유쾌한 고민을 하게 해줬습니다. 귀촌 이야기는 '소통'이 우리 삶에 주는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했습니다. 앞으로도 삶의 향기 솔솔 묻어나는 기사를 기대합니다.
리영희 선생 떠나던 날, 참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엉겁결에 시작한 귀촌... 우리더러 간첩이래
▲ 최성규(doctorman)
현재 전남 고흥에서 공중보건의를 하고 있는 최성규 기자는 공중보건으로서 겪은 일들을 기사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국회 예산 날치기 때는 공중보건의로서 이를 비판하는 기사를 써,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고흥의 나로도에서 공중보건의 최성규 시민기자가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자못 궁금해지게 합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기대해보시죠?
더 아픈 척 연기하는 시골노인들, 서글픕니다
특종상
▲ 임정훈(ckatptkd1) 기자
지난해 12월 초 임정훈 기자가 경기도 시흥의 한 중학교 교감이 교사들에게 폭언과 성희롱한 사실을 단독으로 보도하였습니다. 기사가 나간 후 해당 지역에선 큰 논란이 일었으며, 타 매체에서도 관련해 보도했습니다. 현재 해당 교육청에서는 관련해 조사가 진행 중이며, 징계 수위는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임 기자는 그동안 우리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 성희롱 등 인권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뤄 기사화해 왔습니다. 임정훈 기자에게는 특종상과 상금 20만원(사이버머니)을 드립니다. 계속해서 좋은 기사 부탁합니다.
"너는 XXX가 탱탱해서 승진 가능성 있는데..."
특별상
지난해 연말 좋은 기획으로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한국여성의전화'와 '여성환경연대'에 특별상과 특별상금 각 20만원(사이버머니)을 드립니다. 축하합니다.
▲ 한국여성의전화(hotline)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해 11월 25일부터 12월 10일까지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 한국행사 20주년을 맞아 여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근절하는 캠페인을 전개했는데요. 이의 일환으로 한국사회의 여성폭력 심각성을 돌아보는 6부작 기획을 오마이뉴스에 소개해 6회 통산 조회수 260만 회를 넘기는 등 폭발적 반응을 불러왔습니다. 특히 아내폭력, 데이트폭력 등은 구체적 데이터와 다양한 사례, 알기 쉬운 설명으로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대표기사
"피임하면 가만 안 둬" 협박, 강제 성관계 임신/폭력속에 애 키울 수 없어...낙태하면 안되나요
생리 때도 예외없고, 단속 땐 XX도 삼켜야/성매매방지법 6년, 여성들은 더 비참해졌다
▲ 여성환경연대(kwen)
최근 주변을 돌아보면 종이컵 대신 텀블러 사용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편리와 풍요를 향해 과속 질주하는 우리를 돌아보며 삶의 속도를 한 박자 늦춰 환경을 돌아보자는 '여성환경연대 슬로라이프 운동' 덕인데요. 여성환경연대의 'WITH A CUP(위더컵)' 캠페인 8부작 기획이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막을 내렸습니다. 자기 컵과 함께하는 즐거운 불편을 통해 새로운 관계와 소통, 그리고 느린 시간의 유쾌한 경험을 하자는 제안, 피가 되고, 살이 됐습니다.
대표기사
"사흘 동안 시트 안 갈고, 생수 안 먹어요"
커피 좋아하는 당신, 뭐 잊은 거 없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