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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연제구 한나라당 후보, 당내 '검증 받은 개혁공천 1호'

▲ 한나라당 개혁공천 1호 김희정 후보.
"대통령 탄핵으로 유권자들이 한나라당에 등을 돌리고 있다는 데 위기감도 느꼈다. 하지만 당내 참신하고 전문성과 개혁성을 지니고 있는 후보들도 많다. 제대로 부각되지 않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을 뿐이다"

한나라당 내에서 '개혁공천'을 내세우는 인물 가운데 김희정 연제구 후보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이다. 또한 이성권 후보와 함께 당내 '개혁적 후보'라는 별칭을 갖고 있으며, 한나라당 공천공개토론을 거쳐 우세후보로 선정된 첫 여성이기도 하다.

현 국회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따낸 김희정 후보는 "한국 정당 사상 최초로 공개검증을 통해 선택된 후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일부에서 반발해 "여론조사를 통해 다시 한번 검증을 받았고, 그것도 모자라 현역의원의 재심청구에 따라 당운영위원회에서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되었다"고 힘들었던 공천과정을 애써 웃으면서 말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접어들면서 "거리에 나서 여러분들을 만나면서 더욱 힘이 들었다"며 "무조건 한나라당 후보는 '색안경을 끼고'보는 듯한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녀는 "탄핵 이전 거리에서 아줌마들과 아버지와 같은 분들을 만났을 때 '젊고 똑똑한 여자가 열심히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며 탄핵 이후 "사람들이 무조건 '이미 당을 결정했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희정 후보, '당당한 여성정치인으로'

전국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연제구 김희정 후보가 국회로 진출할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당당한 여성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그런 발전 가능성을 연제구 유권자 여러분이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돌풍 이후, 노혜경 후보에 대해 김희정 후보는 "처음에 수더분한 아줌마 분위기나 시인이라는 이미지에서 탄핵정국을 이용해 여당후보임을 강조하는 것은 유권자들이 조금 의아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희정 후보는 4.15 총선에서 '깨끗한 여성정치인'의 탄생을 갈망하는 대부분의 여성들과 얼룩진 정당이미지만으로 쉽게 판단하여 놓쳐 버리기 쉬운 정국이다며 작은 소망이자 희망정치를 열어가는 데 힘을 보태주었으면 한다고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김희정 한나라당 후보자는 1971년생, 부산 이사벨여중, 대명여고, 연세대 정치학 박사 등을 수료하고, '한국의 길' 회원이며, 당 부대변인, 맑은 정치 여성네트워크 선정 102인, 한나라당 차세대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당내 제2창당 준비위원, 부산시당 선대위 대변인을 맡고 있다.

노혜경 열린우리당 후보, 노사모 '대모' 연제구로

▲ 노사모 '대모'격인 노혜경 열린우리당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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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날 위대한 시인들은 곧 위대한 정치가였습니다. 정치가 그야말로 정치답던 시설,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보자면 참 꿈같은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시인이 정치가여야 한다는 주장을 새삼 펼치고 있습니다."

시인이자 노사모 '대모'격으로 알려진 노혜경(45) 열린우리당 후보는 북강서갑에서 정형근과 맞붙을 각오로 정치에 뛰어들었다가 출마포기하겠다고 선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산 연제구로 옮겨 김희정 한나라당 후보와 맞붙게 되었다.

"김희정 후보는 정치 경험이 많다는 것, 정치 기술적인 면에서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김 후보가 의욕이나 깨끗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려고 하지만, 저는 정치에 대해 잘 모릅니다. 단지 정치기술보다 순수한 마음과 소외된 곳, 아픈 곳, 가려운 곳을 보듬고 긁어주는 정치인이 되고자 합니다."

노 후보는 거리에서, 재래시장에서, 장애인들을 만나면서 서로의 아픔을 함께 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가 강조하면서 "언제나 넉넉한 가슴과 귀찮은 일을 쓱싹쓱싹 감당해내는 아줌마의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노 후보, '북강서갑이든 어느 지역도 좋다'

애초 노혜경 후보는 정형근과 맞대결로 세간에 주목되어 관심을 끌었지만 연제구로 옮긴 이유에 대해 "어느 후보보다 이길 수 있고 적합한 후보는 이철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연제구로 받은 것은 아니고 정치를 계속해 달라는 의미에서 당 운영위원들이 결정해 준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참신성과 개혁성을 보아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번 지역구를 옮긴 것을 놓고 문제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노혜경 후보는 덧붙였다. 그녀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부산은 유신독재와 저항했던 곳이며 민주항쟁 도시로서 박근혜 바람이 쉽게 불지 않는다"며 "대통령 탄핵에 분노만 있을 뿐이며 좀처럼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노혜경 후보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정책과 보호받을 수 있는 공약을 통해 아름다운 정치인이 되고 싶다"며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출마변을 밝혔다.

또한 "김희정 후보와 대립각을 세워 싸우는 모습보다 차세대 여성들으로 변혁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만드는 새내기 정치인이 될 것이다"고 노혜경 후보는 말했다.

노혜경 후보는 1958년 출생해 부산대 국문과와 동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노사모 출판위원장, 부산민언련 부의장, 부산민예총 정책위원, 아웃사이더 편집위원,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등을 맡고 있다.

김희정-노혜경, '경합' 어떻게 달라지나

부산 연제구에는 김희정 한나라당 후보, 노혜경 열린우리당 후보를 비롯해 한나라당 공천에서 떨어진 현역국회의원 권태망 무소속 후보, 송석봉 무소속 후보 등이 출마했다.

연제구는 전국적으로 여성대결로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현역국회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더욱 격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KBS가 지난 달 31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초접전 지역 유권자 500명씩 전화조사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 김희정 후보 27.3%, 노혜경 후보 29.4% 권태망 무소속 7% 송석봉 무소속 0.9%, 무응답 35.4%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2일 대통령 탄핵 이후 한나라당 김희정 후보가 노혜경 후보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이상 뒤처져 고전하다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선출과 부산 유세로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60,70대는 투표할 필요없다'는 발언으로 탄핵열풍을 어느 정도 잠재우고 있는 가운데 김희정 후보와 노혜경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연제구 권영적 시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하는 등 연제구 소속 구의원도 동반 탈당해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미지수다.

무소속 권태망(50) 후보는 "연제가 키운 나무, 연제가 키울 거목인 자신을 다시 한번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으며, 송석봉(56) 후보는 "연제구의 희망을 심어주는 후보자라며 꼭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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