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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취재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탑승객이 "지금 배 안에서 살아 있다"는 내용으로 보냈다는 등의 SNS 문자 메시지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진위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장난 메시지인 경우로 판명될 경우 실종자 가족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는 점에서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7일 "여객선 안의 생존자가 구조를 요청했다는 내용 등의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들이 SNS에 떠돌고 있어 진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우선 단체 수학여행을 위해 세월호를 이용했다가 사고를 당한 안산 단원고등학교를 관할하고 있는 경기지방경찰청에 수사를 하도록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실제로 침몰한 배 속에서 메시지를 보냈다면 학교가 있는 경기도 경찰이 확인하는 것이 빠르다고 보고 경기경찰청에 수사를 맡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실제로 SNS에서 올린 글이 실종된 학생들이 올린 글일 수 있을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발신자 추적 등을 하고 있다.

그러나 SNS에 올라온 메시지의 발신자 정보 등이 실제 탑승객과 일치하지도 않는 경우가 많아 누군가가 장난으로 올린 허위 글들이 유포되고 있을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청은 이날 김포에 사는 한 초등학생이 생존자를 빙자해 "지금 배 안에 있는데 남자애와 여자애들이 울고 있다"는 내용의 허위문자 메시지를 유포한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문자 메시지가 급속히 퍼져 나가면서 침몰한 여객선 안에 생존자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경찰은 단원고 학생이 배 속에서 보냈다는 등의 내용으로 떠돌고 있는 SNS 메시지에 대해서는 모두 경기청에서 수사하게 하되, 문자 메시지 내용에 따라 일선 경찰서에도 수사를 하게 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한 구조대원의 아내를 자처하며 "남편이 수중 구조 활동을 하면서 많은 시신이 있는 것을 봤다"고 밝힌 메시지 글은 허위라는 내용의 공지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최근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악용해 '침몰사고 구조현황 동영상'이라는 내용의 문자결제사기(스미싱)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이 스미싱 문자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설치돼 기기정보와 문자, 통화내역 등이 빠져나간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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