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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성 대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최한성 대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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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교육감 후보인 최한성 대전교육감 예비후보가 자신을 음해하기 위한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해당 당사자의 사과를 촉구했다.

최 예비후보는 4일 오후 대전 서구 용문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그것은 저와 관련한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며 "그 내용은 '최한성 후보가 한숭동 후보 측에 '후보단일화를 위해 후보직을 양보 할 테니 당선되면 그 뒤를 봐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최 후보 측에 따르면, 최근 전교조대전지부의 한 간부가 지역의 활동가를 만나 진보교육감 후보인 한숭동 후보와 최한성 후보의 후보단일화를 위해 6차례의 논의를 했으나, 최 후보 측이 '이면합의'를 요구해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고 말했다는 것.

이를 들은 이 활동가가 최 후보 측에 '진보교육감 후보라는 사람이 어떻게 이면합의를 요구할 수 있느냐'고 강력 항의했고, 최 후보 측은 즉각 해당 당사자인 전교조대전지부 간부에게 해명을 요구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를 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최 후보 측은 이 같은 '허위사실'이 이미 여러 경로로 퍼져있음을 몇몇 활동가들에게 확인했고, 해당 당사자의 명확한 해명이 없기에 결국, 기자회견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 활동가는 한숭동 후보 지지를 선언한 '좋은교육감추대대전시민위원회'에 속한 사람이고, 전교조대전지부 간부 또한 비공식적으로 한 후보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 후보를 돕기 위해 이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최 후보 측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최 후보 측은 공문을 통해 전교조와 한숭동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하면서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법적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최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그러한 '이면 합의 제안'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이는 그 말을 맨 처음 만들어 낸 사람의 악의적이며 부도덕한 모략일 뿐"이라며 "혹여나 그러한 오해를 살만한 언사나 행동도 우리에게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그렇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이 전교조의 책임 있는 간부라는 사실이다, 저도 잘 아는 간부"라면서 "제가 그렇게 파렴치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그 분도 잘 알 것이다, 함께 단결해서 대전 교육의 진보적 발전을 위해 힘써도 모자랄 판에 왜 그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지 궁금하며 답답하다"고 개탄했다.

그는 또 "저를 비롯해서 최한성 선거운동본부에 있는 그 누구라도 '이면합의'라는 말을 한 것이 드러나면 저는 후보직을 사퇴하겠다, 또한 법적인 책임을 져야한다면 모든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선언하고 한숭동 후보에게 "이러한 허위사실에 대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주고, 한숭동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전교조대전지부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전교조의 간부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 달라"면서 "참교육의 주체인 전교조 선생님들의 명예를 위해서, 시민사회 운동진영의 단합과 단결을 위해서도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엄중한 조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최 후보는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논의는 계속 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최 후보는 '후보단일화 의지는 확고한가'라는 질문에 "저는 초지일관 공정한 과정과 룰에 의해 나온 결과라면 그 어떤 결과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이 어떻게 발전될지 모르지만 후보단일화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악의적인 이야기가 유포되기 있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정확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불가피했다"며 "이 문제를 넘어서지 않고는 단일화 논의도 어렵기 때문에 당사자와 한 후보 측의 명확한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최 후보 측의 사과요구에 대해 전교조대전지부 관계자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최 후보 측의 항의공문은 어젯밤 9시에 팩스로 도착해 오늘 아침에서야 확인했다"며 "이미 언론에 기자회견을 공지하고, 그 내용도 다 알린 후에 해명이 없어서 기자회견을 했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의혹제기 내용에 대해서도 '이면합의' 발언을 했다는 당사자에게 확인해 보니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어떤 오해가 있어서 그렇게 와전됐는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도 전에 언론을 통해 공개부터 하고 보는 것은 올바른 문제제기 방법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한숭동 예비후보 측 관계자도 "공문을 받았지만 대체 무슨 내용인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왜 우리에게 사과를 요구하는지 그 이유도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다음은 최한성 예비후보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대전 교육의 발전을 열망하는 대전 시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한성 대전 교육감 예비후보입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대전 교육의 최고 수장을 선출하기 위한 대전 교육감 선거가 이제 두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힘든 나날이었지만 참 보람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을 만나고 학부모를 만나고 선생님을 만나면서 우리 교육의 앞날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절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미약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경험들을 통해 우리 교육의 초석을 다질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참 행복합니다.

대전 교육을 책임지겠다는 다른 모든 후보들도 저와 같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와중에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와 관련된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최한성 대전 교육감 예비후보가 한숭동 후보 측에 '교육감 당선 되면 좋은 자리 달라면서 단일화 과정에서 자리를 양보해 줄테니 그 뒤를 봐달라고 했다' 라는 이야기 였습니다. 진보 교육감 단일화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그러한 파렴치한 이면합의를 이 최한성이 제안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는 시민사회 활동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저희에게 항의를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한 '이면 합의 제안'은 절대 사실이 아닙니다. 이는 그 말을 맨 처음 만들어 낸 사람의 악의적이며 부도덕한 모략일 뿐입니다. 혹여나 그러한 오해를 살만한 언사나 행동도 우리에게는 없었습니다. 우리 최한성 선거운동 본부의 후보 및 활동가들은 그러한 썩어빠진 정신머리로 삶을 살아왔던 사람들도 아니며, 대전 교육의 발전을 책임지겠다는 제 삶의 궤적을 보더라도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최한성 후보가 그러한 협잡과 비열함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10년 넘는 복직 투쟁을 전개할 수 있었겠습니까! 양심을 거래하자는 수많은 유혹을 어떻게 견뎌냈겠습니까! 남들 이 편한길 가라할 때 저는 험한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게 올바른 길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한 제가 어떻게 그런 더러운 협잡을 제안했겠습니까!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그렇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이 전교조의 책임있는 간부라고 합니다. 저도 잘 아는 간부입니다. 전교조 법외노조화 저지 운동을 할때에는 같이 촛불을 들기도 하고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던 사람입니다. 역사 왜곡 교과서 저지 대전 시민운동본부 활동을 할때에도 함께 거리에 나섰던 분입니다. 제가 그렇게 파렴치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그 분도 잘 알것입니다. 함께 단결해서 대전 교육의 진보적 발전을 위해 힘써도 모자랄 판에 왜 그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지 궁금하며 답답합니다.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저와 한숭동 후보와의 인연을 아는 분들은 이미 아실 것입니다. 맞습니다. 제가 부당하게 해고될 당시의 학장이 바로 한숭동 후보였습니다. 저의 복직 소송과정에서 수차례 학교측의 증인으로 법정에 참석하여 부당했던 해고가 정당한 해고라며 증언했던 장본인이 한숭동 후보였습니다.

그러한 한숭동 후보가 어느날 진보 후보라며 교육감 선거에 나섰습니다. 몇몇 단체의 지지를 받고 있는 진보 후보라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순간의 고뇌가 없을 수 없었습니다. 과거의 정치적 혼탁함은 차치하고라도 해직교수를 만들었던 장본인이 어떻게 진보 교육감 후보일 수 있겠는가하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과거를 충분히 반성하면서 대전 교육의 진보를 위해 힘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면 큰 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일화를 위한 과정에서 과거의 궤적은 충분히 평가되고 검토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면합의'를 제안했겠습니까? 저와 한 후보의 관계를 말씀드리는 것은 '이면합의'라는 것이 있을 수 없는 관계라 함은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제 입장을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를 비롯해서 최한성 선거운동본부에 있는 그 누구라도 '이면합의'라는 말을 한 것이 드러나면 저는 후보직을 사퇴하겠습니다. 또한 법적인 책임을 져야한다면 모든 책임을 감수하겠습니다.

하여 한숭동 후보에게도 공식적으로 요청드립니다. 이미 발송한 공문의 내용처럼 이러한 허위사실에 대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주십시오. 그리고 한숭동 후보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합니다.

전교조 대전지부에 요청드립니다. 역시 이미 발송한 공문의 내용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전교조의 간부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주십시오. 참교육의 주체인 전교조 선생님들의 명예를 위해서, 시민사회 운동진영의 단합과 단결을 위해서도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엄중한 조처를 취해주십시오.

'이면합의 제안'이라는 허위사실 유포는 명예훼손에 해당하며 실정법을 위반한 것입니다. 이러한 엄중한 범죄에 대한 책임은 사법적 책임 범위를 훨씬 상회합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허위사실을 유포한 당사자는 당장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부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지만 대전 교육에 선진적인 북유럽 교육을 도입하겠다는 저 최한성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대한 대전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4월 4일 최한성 대전 교육감 예비후보 최한성 드림



태그:#최한성, #한숭동, #전교조대전지부, #대전교육감선거, #허위사실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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