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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아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이 12일 낮 12시 '삼성 앞마당'에서 국수를 말아먹었다. 이들은 평범한 집회 대신 대중의 눈길을 끌기 위한 독특한 방법을 선택해 삼성의 치부를 알렸다. 집회에 참석한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동광주센터 노동자가 광주 북구 삼성전자서비스 동광주센터 앞에서 국수를 먹고 있다.
▲ 삼성 앞마당에서 국수 말아먹기 전국금속노동조합(아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이 12일 낮 12시 '삼성 앞마당'에서 국수를 말아먹었다. 이들은 평범한 집회 대신 대중의 눈길을 끌기 위한 독특한 방법을 선택해 삼성의 치부를 알렸다. 집회에 참석한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동광주센터 노동자가 광주 북구 삼성전자서비스 동광주센터 앞에서 국수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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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 국물만 끓으믄 되제?"

멸치 국물이 끓기 시작했다. 달그락거리며 옮겨진 쇳그릇엔 잘 삶은 국수 한 줌이 놓였다. 꼬득꼬득한 면 위에 살짝 데친 당근과 호박, 짭조름한 양념장과 김가루가 올라갔다. 이 모든 재료를 야무진 멸치 국물이 스르르 풀어헤쳤다.

12일 낮 12시 광주 북구 삼성전자서비스 동광주센터 앞 인도에 국숫상이 차려졌다. 시간은 밥 때라 국수를 마는 풍경이 군침을 돌게 하는데 장소는 식당이 아닌 길거리라 영 생경했다. 국숫상 앞엔 삼성 로고가 박힌 푸른빛 점퍼를 입은 노동자와 여러 시민들이 자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아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이 '삼성 앞마당'에서 국수를 말아먹었다. 이들은 평범한 집회 대신 대중의 눈길을 끌기 위한 독특한 방법을 선택해 삼성의 치부를 알렸다. '삼성의 노조탄압, 국수 말아먹어 없애기'란 이름의 이날 집회에는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동광주분회 노동자와 시민단체 관계자를 포함해 약 4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준비된 국수 40인분은 게 눈 감추듯 사라졌다. 집회에 참석한 관계자는 물론, 지나가는 시민들도 "먹어도 돼요?", "땡 잡았다", "돈 벌었다"라고 말하며 국수를 말아먹기도 했다.

"시민들 친근하게 참여하도록... 삼성 바뀌어야 우리 삶 바뀐다"

전국금속노동조합(아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이 12일 낮 12시 광주 북구 삼성전자서비스 동광주센터에서 국수를 말아먹었다. 이들은 평범한 집회 대신 대중의 눈길을 끌기 위한 독특한 방법을 선택해 삼성의 치부를 알렸다. '삼성의 노조탄압, 국수 말아먹어 없애기'란 이름의 이날 집회에는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동광주분회 노동자와 시민단체 관계자를 포함해 약 4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아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이 12일 낮 12시 광주 북구 삼성전자서비스 동광주센터에서 국수를 말아먹었다. 이들은 평범한 집회 대신 대중의 눈길을 끌기 위한 독특한 방법을 선택해 삼성의 치부를 알렸다. '삼성의 노조탄압, 국수 말아먹어 없애기'란 이름의 이날 집회에는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동광주분회 노동자와 시민단체 관계자를 포함해 약 4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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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를 기획한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시민모임' 소속의 박고형준씨는 "(이날 집회는) 노동자를 탄압하는 삼성전자서비스의 문제를 알리기 위한 모임"며 "사회문제를 알릴 때 일상적인 집회나 유인물을 나눠주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국수를 말아먹는 방식을 통해) 시민들이 보다 친근하게 동참할 수 있도록 (이번 집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이날 국수와 함께 말아먹고자 한 것은 '노조말살 경영'과 '노동자 탄압'이다. 특히 이들이 삼성전자서비스센터 앞에 상을 차린 것은 지난 8월 <오마이뉴스>의 단독보도로 이슈가 된 '삼성전자서비스 불법파견 의혹' 때문이다. (관련기획 : 삼성전자A/S의 눈물)

이날 집회 참석자들의 등과 배엔 '고 최종범 열사의 뜻을 기억합니다', '삼성을 바꿔 삶을 바꿉시다'는 글귀가 담긴 홍보물이 붙어 있었다. 최종범씨는 지난 10월 "너무 힘들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다. 집회 참석자들은 "삼성이 바뀌어야 우리의 삶도 바뀐다"라고 구호를 외쳤다.

전국금속노동조합(아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이 12일 낮 12시 광주 북구 삼성전자서비스 동광주센터에서 국수를 말아먹었다. 이들은 평범한 집회 대신 대중의 눈길을 끌기 위한 독특한 방법을 선택해 삼성의 치부를 알렸다. 집회에 참석한 노동자의 등과 배에 '고 최종범 열사의 뜻을 기억합니다', '삼성을 바꿔 삶을 바꿉시다'는 글귀가 담긴 홍보물이 붙어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아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이 12일 낮 12시 광주 북구 삼성전자서비스 동광주센터에서 국수를 말아먹었다. 이들은 평범한 집회 대신 대중의 눈길을 끌기 위한 독특한 방법을 선택해 삼성의 치부를 알렸다. 집회에 참석한 노동자의 등과 배에 '고 최종범 열사의 뜻을 기억합니다', '삼성을 바꿔 삶을 바꿉시다'는 글귀가 담긴 홍보물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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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시작된 '삼성전자서비스 불법파견 논란'은 노조 설립의 결과를 이끌었지만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 결과 "종합적으로 보면 위장도급이나 불법파견으로 보기 어렵다"라고 밝혀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의 녹취록이 공개되며 근로감독 결과가 고위 공무원의 입김으로 막판에 뒤집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은 계속 번지고 있다. (관련기사 : "삼성전자서비스 불법파견 감독 결과, 고위 공무원 입김에 180도 바뀌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김경수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동광주분회장은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할 시점의 근로감독관 녹취 내용을 보면 중간에 윗선의 개입과 입김이 있었단 것을 알 수 있다"며 "(고용노동부가) 어거지로 (삼성전자서비스의) 손을 들어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불법파견이 아니라는) 근로감독 결과는 '술은 먹었되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는 말과 같다"며 "앞으로 재판도 있으니 잘 해결될 거라 본다"고 덧붙였다.


태그:#삼성전자서비스, #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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