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8일 청와대를 방문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18일 청와대를 방문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청와대

관련사진보기


"저희는 확실히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에 페이스북 사무소도 가지고 있는데 향후 1년에 걸쳐서 2배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8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 이날 청와대를 방문한 저커버그는 한국에서의 투자확대와 중소기업 지원 약속을 내놓는 등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인 창조경제에 맞장구를 쳤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를 만들었는데 미래부와 잘 협의해서 (저커버그가) 지금 가지고 있는 계획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청와대를 방문하면서 말끔한 남색 정장을 차려 입었다. 평소 즐겨입는 후드티와 운동화를 버리고 드레스 코드를 맞췄다. 저커버그는 전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에는 검은색 후드티와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나타났다.

말끔한 정장 차려 입은 저커버그, 한국에서 협력 강화 약속

박 대통령을 만난 저커버그는 깍듯하게 인사를 하고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사업을 확대하면서 한국의 소기업들, 작은 기업들에게 훈련의 기회를 더욱더 부여하고, 그런 측면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전략과 정책, 노력에 공감한다"며 "한국과 함께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몇 주 후에 페이스북 COO(최고운영책임자)인 쉐릴 샌드버그씨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우리 사무소와 협력관계를 어떻게 확대할 수 있을지를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 차원의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지금 말씀하신 협력관계, 벤처들에 대한 훈련기회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앞으로 계속 미래부와 협력, 협의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저커버그는 사이버 폭력 등 인터넷 역기능 해결 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이뤘다. 박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는 세계의 대학들과 NGO들과 힘을 합쳐서 (인터넷의) 그런 역기능을 줄여나가는 지원 계획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에도 그런 문제가 있고 국민들이 우려하기 때문에 한국의 대학이나 연구기관들과도 힘을 합쳐서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저희도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이 문제에 투입하고 있지만 결코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라며 "앞으로 한국 측과 기꺼이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30분 만남... 질문 쏟아낸 박 대통령

30분가량 이어진 이날 만남에서 박 대통령은 인터뷰를 하는 것처럼 저커버그에게 많은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정부에서 새로운 혹은 성공하는 벤처를 만드는 생태계를 만들 계획을 발표했는데 성공한 사업가로서 원활한 생태계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 좋은 의견이 있느냐", "민간과 정부와 소통을 원활히 하는데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지 의견이 있으면 말해달라", "벤처기업들이 처음부터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라는 다양한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국을 떠나는 저커버그에게 "이번에는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서 한국의 문화나 자연을 보실 기회가 없을 것 같다"며 재방문을 권유했다.

박 대통령은 "새로운 문화와의 접촉이 영감을 줄 수도 있고 그게 다 콘텐츠와 연결되지 않겠느냐"며 "또 누가 아느냐, 한국의 자연과 다른 문화가 새로운 영감을 줄 수도 있으니 다음번에는 여유를 가지고 와서 한국의 자연과 문화도 즐기고 여러 벤처와 더 많은 만남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저도 하루만 체류하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다음번에는 더 오랜 시간 머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그:#박근혜, #저커버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