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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이 한남대야생조류연구회 및 대학연합야생조류연구회와 공동으로 금강하류지역 조류조사를 실시한 결과, 4대강 사업 이전 보다 조류의 종과 개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이 한남대야생조류연구회 및 대학연합야생조류연구회와 공동으로 금강하류지역 조류조사를 실시한 결과, 4대강 사업 이전 보다 조류의 종과 개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 대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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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금강정비사업 이후 금강 하류에 찾아오는 겨울철새가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한남대야생조류연구회 및 대학연합야생조류연구회와 공동으로 금강하류지역 조류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금강하류 지역의 조류는 그 종과 개체수가 해마다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2012년 12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금강하류지역인 황산대교에서 군산 외항까지 구간에서 조류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를 통해 관찰한 조류는 총 64종 2만5233개체이며, 이중 물새가 41종 2만4452개체였다.

특히, 이들이 조사한 구간 중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추진한 금강정비사업 1-3공구 구간과 겹치는 OP3-4지역의 경우, 4대강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과 비교해 비해 조류의 개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OP3-4지역은 황산대교에서 군산하구둑까지 약 40km 구간이다.

OP3~4지역의 조류 개체수는 2008년 2만5413에서 2010년 1만3370으로, 2011년 8422로, 2013년 3450개체로 줄어들었다. 이는 2008년에 비해 1/9수준에 불과하다. 종수 역시 2008년 53종에서 2010년 40종 2011년 44종, 2012년 25종으로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대전환경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4대강 본류 전체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조류 변화를 파악하기에는 충분한 조사였다"며 "이에 따라 단정 짓기는 어려우나 금강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금강본류의 조류서식처가 심각하게 훼손되어 찾아오는 조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우리는 이번 조사를 통해 금강정비사업이 생태계를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된 것을 확인했다"며 "따라서 정부와 관련 기관은 금강정비사업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재자연화를 조속히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이 관찰된 종(제1우점종)은 청둥오리로 모두 7619개체(25.5%)가 관찰됐다. 그 다음으로는 혹부리오리로 모두 3231개체(10.8%)가 관찰됐다.

또한 특이종으로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인 큰기러기를 비롯하여 큰고니(천연기념물 201-2/멸종위기동식물 2급), 혹고니(천연기념물 201호), 개리(천연기념물 325호) 원앙(천연기념물 327),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8), 잿빛개구리매(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천연기념물 323-6), 매(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천연기념물 323-7), 말똥가리(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 흰꼬리수리(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천연기념물 243-4), 검은머리물떼새(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천연기념물 326), 알락꼬리마도요(멸종위기종 2급)  검은머리갈매기(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 등이 관찰됐다.

다만 아쉽게도 지난 해 관찰됐던 노랑부리저어새(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천연기념물 205-2)와 가창오리(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 흰목물떼새(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 새매(천연기념물 323-4), 참매(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천연기념물 323-1) 등은 관찰되지 않았다. 올해 새롭게 관찰된 종은 혹고니, 개리, 알락꼬리마도요 등 3종이다.


태그:#금강정비사업, #금강하류 조류, #대전환경운동연합, #야생조류, #4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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