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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납부 시즌이 다가오면서 등록금 납부 신용카드 가능 여부가 대학가의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근 카드 업계에서는 대학 450여 곳 가운데 101곳(22.4%)만이 카드로 등록금을 받고 있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대학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오마이뉴스>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운영하는 대학정보 공시포털인 '대학알리미' 홈페이지(http://www.academyinfo.go.kr)를 통해 확인한 결과, 2012년 2월 기준 등록금 납부가 카드로 가능한 대학은 456곳 가운데 157곳(34.5%)에 불과했고, 나머지 299곳(65.5%)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카드 수수료 인상... 대학들, 카드 납부 폐지 검토

카드로 등록금을 납부할 수 없는 대학에는 고려대, 포항공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등이 포함돼 있었다. 국립대인 한국교원대도 카드 납부가 불가능했다. 반면 서강대와 성균관대, 서울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은 카드 결제가 가능한 대학으로 나타났다(자세한 명단은 도표 참조).

한국외대 전략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카드 납부가 가능해지면 카드 수수료를 높이는 걸 돕는 것 밖에 안 된다"며 "4개월에 걸쳐 등록금 분할 납부가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를 통해 부담을 더 적게 하는 쪽으로 조정 중이다"고 덧붙였다.

포항공과대 홍보처의 한 관계자도 "등록금 자체가 비싸지 않고, 국가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전체 학생의 약 70%에 이르고, 기타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도 많은 우리 학교의 특성 때문에 굳이 카드로 납부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용카드로 등록금 납부가 가능했던 서강대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카드 수납 가능 여부가)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며 "대학 연구나 교육에 투자될 부분들에서 수수료로 나가기 때문에 가맹점 수수료가 인상되면 결국 학생들이 수수료를 더 내게 되는 셈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신용카드 수수료가 대폭 인상되면서 카드로 등록금을 받지 않는 대학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렇게 카드로 등록금을 받지 않으려는 대학들이 더 늘어나는 이유는 높아진 카드 수수료 때문이다.

지난 2012년 12월 22일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인해 카드 수수료가 인상됐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신전문금융법 시행령 개정으로 가맹점 업종이 아닌 각 가맹점 매출에 따라 다르게 적격비율을 산정해 수수료를 받게 됐다"며 "대학 별로 따로 비용을 산출하기 때문에 수수료 인상률이 각기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대학의 경우 1%대 수수료가 2%대로 오르면서 신용카드 등록금 납부 폐지를 심각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학생들과 학부모의 불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12년 2월 현재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에 의하면, 신용카드로 등록금 납부가 가능한 대학 은 다음과 같다.

등록금 카드결제 가능/불가능 대학 명단
 등록금 카드결제 가능/불가능 대학 명단
ⓒ 고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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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차현아 기자는 <오마이뉴스> 17기 인턴기자입니다.



태그:#대학 등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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