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6일 오전 10시, 16개 전국광역자치단체공무원노동조합연합 (이하 전국광역공무원노조)소속 관계자들이 충남도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도의원의 막말을 규탄하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16개 전국광역자치단체공무원노동조합연합 (이하 전국광역공무원노조)소속 관계자들이 충남도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도의원의 막말을 규탄하고 있다.
ⓒ 심규상

관련사진보기


전국광역자치단체공무원노동조합연합 (이하 광역공무원노조)과 충남도의원이 행정사무감사 도중 '우사 발언'을 놓고 진위공방을 벌이고 있다. 광역공무원노조 측이 "공무원들이 소· 돼지냐"며 사과를 요구하자 해당 도의원은 '진위를 왜곡시킨 중상모략'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16개 전국광역자치단체공무원노동조합연합 (이하 전국광역공무원노조)소속 관계자 수십여 명이 막말 충남도의원을 규탄하기 위해 충남도의회를 찾았다. 광역자치단체가 도의원의 막말 발언을 문제 삼아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도청 기자브리핑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도청 공무원을 소 돼지로 취급한 충남도의회 A의원의 사죄와 도의회 차원의 윤리특위 구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A의원이 "지난 21일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도청이 이전하는 내포신도시간 출·퇴근버스 관련 예산 삭감을 운운하는가 하면 미흡한 내포신도시 정주여건으로 집을 구하지 못한 공무원에게 '우리 집 우사라도 개조해 줘야하나'라고 말했다"며 "이주 문제로 고심하는 공무원들을 조롱하는 막말로 비분강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A의원이 이날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충남도가 충남도청이전에도 불구하고 출·퇴근버스를 운행하는 것과 관련 공무원들에게는 '우리 집 우사라도 개조해 줘야하나'라는 발언을 문제 삼은 것. 

이들은 "공무원들의 이주가 현실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며 "공무원을 소·돼지로 취급한 것은 '완장 찬 권력'에 도취해 벌인 극단적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한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충남도의회에 대해서도 "의원의 자질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도의원을 수수방관하며 어물쩡 사태를 넘기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A의원의 공개사과와 충남도의회의 윤리특위 구성 등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광역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크고 작은 막말이 있었지만, 이번 경우처럼 심각한 건은 처음"이라며 "제 2 제3의 막말을 막기 위해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A도 의원 "우사라도 내주고 싶은 안타까운 심정 표현한 것"

이에 대해 해당의원은 "진위 왜곡이자 중상모략"이라며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부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의원은 "도청이 이전하는 내포신도시 내 첫 분양된 일반아파트의 경우 공무원 입주비율이 낮은데다 분양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점을 지적하고 '충남도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건설을 우선 추진했더라면 공무원들이 출·퇴근까지하며 고생해야 하는 사태는 피할 수 있지 않았겠냐'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내포시 근교지역에서 소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우사'라도 공무원들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내주고 싶다는 취지로 집을 구하지 못하는 공무원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대변한 것"이라며 "이 같은 진심이 공무원들에 대한 막말로 둔갑된 이유를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A의원은 "노조 측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이전 한 한 번도 발언의 진위를 확인하는 형식적 절차조차 없었다"며 "이유 없이 진위를 왜곡해 명예를 훼손한데 대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충남공무원노조 송지영위원장은  "지난 의원연찬회 과정에서 막말추태 및 의원 간 주먹다짐 등 행위를 하고도 정중히 사과하기는커녕 오만한 행동을 계속해 해당의원의 모습을 지켜봐 오고 있었다"며 "과거 행적으로 볼 때 공무원들에게 굴욕감을 주기위한 조롱발언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태그:#우사발언, #광역공무원노조, #진위왜곡, #충남도의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