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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누리꾼이 인식하는 '이상적인 대통령 이미지'와 대선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 이미지를 비교한 '정치지도자 이미지 조사' 결과를 3회에 걸쳐 나누어 싣는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2010년 9월에도 한국인의 이념적 성향과 정치의식 등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여론조사기관인 한백리서치 및 케이스파트너스와 공동으로 '국민의 생활현황 및 정치의식 패널조사'를 실시해 그 조사결과와 분석을 5회에 걸쳐 연재한 바 있다. [편집자말]
왼쪽부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
 왼쪽부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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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 지도자 10인 중에서 개인적 인품은 안철수(39.7%), 전반적 국정운영 능력은 박근혜(33.6%)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개인의 인품과 국정운영 능력을 전반적으로 고려할 때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31.6%),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26.7%),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13.8%) 순으로 나타났다.

여론 및 시장조사 회사인 케이스파트너스(대표 김호영)가 패널리서치 전문기관인 패널인사이트(panelinsight.co.kr)에 의뢰해 실시한 정치지도자 이미지조사(4월 25일~5월 1일, 전국 20~59세 1000명 대상 e-메일 조사, 허용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결과에 따르면, 누리꾼들은 전반적으로 개인적 인품이 가장 뛰어난 정치인으로 안철수(39.7%), 문재인(16.6%), 박근혜(15.9%)을 꼽았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미지 평가 이후에 대통령 당선 희망 1순위로 꼽은 정치인은 안철수(39.2%), 박근혜(27.8%), 문재인(12.8%) 순이었다. 또 인품과 국정운영 능력을 고려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 정치인은 안철수(31.6%), 박근혜(26.7%), 문재인(13.8%) 순이었다. 1순위의 패턴은 동일하지만 큰 차이점은 안철수는 39.2%에서 31.6%로 7.6%p 하락했으나, 박근혜와 문재인은 별다른 변화가 없는 점이다. 즉, 안철수는 이미지 속성과 개인의 인품에서 강세이지만 국정운영 능력에서는 취약점을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 인품 1위, 박근혜 긍정-부정 교차, 문재인 2인자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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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개인적 인품에 대한 항목별 평가를 보면, 안철수는 신뢰감(41.3%), 깨끗하고 도덕적(47.8%), 민주적(37%), 참신함(64.5%)에서 1위, 리더십(19.5%)과 추진력(18.5%)에서 2위로 전반적으로 개인적 인품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근혜는 리더십(37.7%)과 추진력(23.7%)에서 1위, 신뢰감(22.6%)에서 2위였지만, '꿍꿍이가 있어 보여 믿기 힘들다'(23.9%)와 구태의연한 정치인(31.1%)이라는 네거티브 이미지에서도 1위였다. 문재인은 깨끗하고 도덕적(14.5%), 민주적(18.3%) 이미지에서 2위인 가운데 '1인자를 보좌하는 2인자의 역할에 어울린다'(19.4%)는 1위로 '2인자 이미지'가 강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패널조사에서 통상적으로 어떤 정치인이 이미지 속성별로 15% 이상 지목을 받으면 지목받은 이미지가 '형성 중'인 것으로, 20% 이상 지목을 받으면 해당 이미지를 '확보'한 것으로, 30% 이상 지목을 받으면 해당 이미지가 '고착'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왼쪽부터 김문수 경기지사,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정동영 전 의원, 정몽준 전 대표, 손학규 전 대표, 정운찬 전 총리, 김두관 경남지사.
 왼쪽부터 김문수 경기지사,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정동영 전 의원, 정몽준 전 대표, 손학규 전 대표, 정운찬 전 총리, 김두관 경남지사.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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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정치인 중에서 김문수 경기지사는 '언행이 거칠고 공격적이며 독선적'(21.9%)이라는 평가에서 1위로 지목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재선 도지사임에도 과거의 '저격수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언행이 거칠고 공격적이며 독선적'(18.1%), '1인자를 보좌하는 2인자의 역할에 어울린다'(16.7%)에서 2위로, 공격수와 참모 이미지가 강했다. 정동영 전 의원은 '꿍꿍이가 있어 보여 믿기 힘들다'(14%)와 구태의연한 정치인(15%)에서 2위로, 오랜 현장 활동에도 부정적 이미지가 여전했다.

이밖에 정몽준 전 대표는 '꿍꿍이가 있어 보여 믿기 힘들다'(12.4%)와 구태의연한 정치인(11.1%) 말고는 대중에게 형성된 이미지가 없었고, 손학규 전 대표 역시 구태의연한 정치인(11.3%) 이미지 말고는 대중에게 '존재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운찬 전 총리 역시 '1인자를 보좌하는 2인자의 역할에 어울린다'(11.5%) 말고는 존재감이 없었다. 김두관 경남지사 역시 대선 도전 의사를 밝혔음에도 아직은 존재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운영 능력 점수는 박근혜가 안철수보다 2배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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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운영 능력 평가에서는 '전반적으로 국정운영 능력이 가장 뛰어난 정치인'으로 박근혜(33.6%)를 꼽았다. 3위인 문재인(12.4%)은 물론, 2위인 안철수(16.7%)보다도 2배나 더 높았다.

항목별 평가를 보면, 박근혜는 외교 관계 주도력(25%), 효과적인 대북정책으로 한반도 평화 강화(20.5%), 국가위기 극복능력(27.2%) 등 외치 분야에서 1위인 가운데 다른 모든 내치 분야에서는 2위였지만 '전반적인 국정운영 능력'에서 안철수보다 2배 이상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철수는 국가의 미래 위한 비전과 전략(32.9%), 사회양극화와 빈부격차 해소 능력(30.3%), 국민통합과 지역균형발전(31.9%), 서민생활과 복지 향상(31.2%)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발전(38.6%),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문제 등 경제현안 해결(31.6%), 투명한 인사와 부정부패 근절(39.9%), 사회전반적인 개혁 추진(38.5%)에서 1위로 내치 분야에서는 박근혜보다 10~20%p 높은 지지를 받았으나 외교 관계 주도력(17.2%), 효과적인 대북정책으로 한반도 평화 강화(14.5%), 국가위기 극복능력(21.2%) 등 외치에서는 박근혜보다 뒤졌다.

문재인은 '효과적인 대북정책으로 한반도 평화 강화'(18.9%)에서만 2위였고 다른 국정운영 능력은 모두 3위로 평가되었다.

국민에게 투영된 정치인의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10년 9월 조사 당시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유일하게 호감지수가 높은 가운데 '위기관리 능력'과 '분명한 정치적 소신'을 가진 정치인으로서 독보적인 위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당시 야권에서는 박근혜 같은 '존재감'을 가진 정치인이 없었으나 2년만에 안철수-문재인이라는 경쟁 후보가 등장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차 조사(1월 31일~2월 3일)에 이은 2차 조사로 조사표본의 모집단은 온라인 패널리서치 전문기관인 '패널인사이트'에 패널로 가입되어 있는 84만여 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메일을 통한 자료수집 패널조사의 특성상 표본의 연령별 배분은 20대 17%, 30대 22%, 40대 23%, 50대 38%로 해 60대 이상 연령층의 인구비중을 50대에 포함시켜 보정했다. 허용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태그:#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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