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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10일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오마이뉴스>가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 인터뷰를 통해 보도한 '비례대표 경선 투표자의 주민등록번호 도용·조작 사례를 통한 선거부정'에 대해 전면 반박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10일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오마이뉴스>가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 인터뷰를 통해 보도한 '비례대표 경선 투표자의 주민등록번호 도용·조작 사례를 통한 선거부정'에 대해 전면 반박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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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10일 오후 <오마이뉴스>가 조준호 공동대표 인터뷰를 통해 단독 보도한 '비례대표 경선 투표자의 주민등록번호 도용·조작 사례를 통한 선거부정'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이정희 대표는 "조준호 공동대표에게 정치적·법적 책임을 묻고, 이를 보도한 <오마이뉴스>와 '일부 투표소의 투표율이 100%를 넘겼다'고 보도한 <경향신문>에 대해서도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조준호 공동대표는 9일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주민번호 뒷자리가 같거나 일련번호인 총 30세트의 주민번호 도용·조작 사례와 주민번호 뒷자리가 '2000000' 사례를 '유령 당원'의 증거로 공개한 바 있다.

이정희 대표는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예정된 전국운영위원회 개최 직전 기자회견을 열어 "보관하고 있는 소송자료에서 가족이 다수 섞여있는 시골마을 528명의 실제 존재하는 주민번호를 샘플링해 조사해보니, 주민번호 뒷자리가 한 쌍 이상 같게 나오는 사람은 총 441명이었다"고 주장했다.

주민번호 뒷자리 첫 번째 숫자는 성별 코드, 2~5번째 숫자는 관할 관청 지역번호, 6번째는 출생신고 순서, 7번째 자리는 주민번호가 정상인지를 검증하기 위해 일정한 산식에 의해 계산된 숫자다.

그는 "528명이 만일 지역코드가 정확히 동일하다면, 마지막 뒷자리 두 자리만 다른 주민번호 체계에 넣으려보면 실질적으로 가능한 주민번호는 수십 개밖에 되지 않는다"며 "주민번호 뒷자리가 정확히 동일한 사람이 한 쌍 이상 존재하는 사람이 441명이 되는 조사결과는 이론적으로 매우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대표는 "통합진보당은 유령 당원이 무수히 발견되는 매우 신뢰할 수 없는 당이 돼 버렸다, 소중한 우리 당원이 존재하지 않는 유령이 돼 버렸다"며 "안타깝고 서글프다, 어떻게 정당의 대표가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고 소중한 당원들을 유령 당원으로 서슴없이 단정하고 매도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주민번호 뒷자리가 '2000000'인 당원의 경우, 중앙당 총무실에 확인해본 결과 실제로 존재하는 당원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 주민번호가 없는 해외거주자 ▲ 주민번호 오기 ▲ 연간후원당원등록 시 누락 등의 이유로 '2000000'으로 기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희 대표는 "전국 8개 투표소의 온라인 투표수와 현장 투표수를 합쳤을 때 일부 투표소의 투표율이 100%를 넘었다"는 <경향신문> 등의 보도에 대해 "집계 당시 이전의 당적 변경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해가 생긴 것으로, 완전히 오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정이 있어야 한다는 악의적 선입견으로 13년간 유지돼 온 진성당원제의 근간을 흔들지 말라"며 "기초적인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무책임한 주장을 남발해 얻는 것이 무엇인가, 당원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성장해 온 우리 당이 얼마나 더 만신창이가 돼야 멈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정희 대표는 전국운영위원회의 개최를 이유로 취재진의 질의를 받지 않고, 기자회견을 끝냈다.

전국운영위원회는 '비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일부 당원들의 항의로 30분간 지연됐다. 당원들의 고성과 피켓시위 등으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된 뒤, 오후 2시 30분께 시작됐다.


태그:#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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