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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 단일정당 실현을 위해 '유쾌한 100만 민란' 운동을 이끌고 있는 '국민의 명령' 문성근 대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 장로의 빈소에서 고인의 아들인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갖고 "국민참여경선의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되는 순간, 국민의 명령은 물론이고 혁신과 통합도 시민경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야권이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공동 선대본부를 만들 때까지 모든 민주진보진영이 다 결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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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현상은 시민이 정당권에 보내는 경고다. 노무현,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의 서거 이후 우리 국민은 권력이 뭐냐, 국가가 뭐냐, 정책이 뭐냐 고민하게 됐는데 유독 정당만 못 따라온다. 정당혁신이 절실한 이유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시민선거인단에 대거 참여해 대통합의 기운을 만들고, 정당혁신을 위해서라도 시민참여경선에 적극 참여할 생각이다."

지레짐작 이번 인터뷰는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늦봄 문익환 목사의 아내이자 통일맞이 이사장이었던 봄길 박용길 장로가 25일 새벽 세상과 이별했기 때문이다. 졸지에 모친을 잃은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야권통합을 주제로 인터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문자가 왔다. 26일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날 수 있겠다는 전갈이었다. 장례식장은 이날 오전에도 분주했고, 조문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기자가 앉아있는 사이에도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일행,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등 정당,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관계자들이 줄을 이었다.

문성근 대표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만나, 어머니 박 장로의 별세와 관련된 얘기는 뒤로 한 채, 민주진보진영이 어떻게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지 쏟아냈다. 여론조사(30%)와 패널조사(30%), 국민참여경선(40%)으로 정리된 이번 경선 규칙에 따라 진행될 야권단일경선에 '시민의 이름으로' 적극 참여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당원들의 몰표전략이 예상되는 국민참여경선 40%를 순수 시민, 비정당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정치역사를 뒤집자는 발상이다. 완전히 뒤집지는 못해도 최소한 정당원 : 비정당원의 참여를 동률로 맞출 수 있을 만큼 적극 나서자는 제안이었다. 시민선거인단 모집 공고가 나오는대로 곧장 거리로 나가겠다는 걸 보니, 그는 '제2의 민란'을 일으킬 태세였다.  

문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어떤 분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야권후보로 결정될지 모르지만, 이번 선거는 반드시 시민의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후보, 우리 손으로 선출하자! 가자 장충체육관으로! 이렇게 슬로건도 정했다"고 말했다.

"민주진보진영 힘 합쳐 서울시장 선거 치러야"

 야권 단일정당 실현을 위해 '유쾌한 100만 민란' 운동을 이끌고 있는 '국민의 명령' 문성근 대표.
 야권 단일정당 실현을 위해 '유쾌한 100만 민란' 운동을 이끌고 있는 '국민의 명령' 문성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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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 대표는 "국민참여경선의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되는 순간, 국민의 명령은 물론이고 혁신과 통합도 시민경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야권이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공동 선대본부를 만들 때까지 모든 민주진보진영이 다 결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 명령 회원은 18만 명. 문 대표의 의지대로 이들이 이번 국민참여경선에 적극 참여할 경우, 민주당 당원들의 절대적 우위에서 치러질 수 있었던 행사에 '이변'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문 대표는 시민후보의 등장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민주당에게 "당의 좁은 틀을 벗어나고 당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프라인에 온라인 정당도 만들고, 정당 밖의 지지자까지 묶어 광범위하게 정당을 만들고 개혁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시민의 뜻이 반영되는 정당이 된다"며 "그런 차원에서라도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시민이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따라 흥행이 보장되고, 야권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도 열린다는 게다.

박용길 장로의 마지막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는 동공 가득 눈물을 머금은 채 목소리 톤을 낮춰 구술했다. 오랜 기간 병석에 누워계실 때 곁에서 지켜드리지 못하고, 그저 전국을 떠돌며 야권통합운동을 벌여온 아들을 이해하시겠지, 한 마디로 말문을 닫았다.

박 장로의 영결식은 28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수유동 한신대 대학원에서 거행될 예정이며, 이에 앞선 27일 오후 7시에는 '박용길 장로 추모의 밤-그대 가시는 봄길'이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다음은 문성근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야권통합운동을 벌이는 시민정치운동단체로서 이번 선거를 어떻게 치를 생각인가.
"어떤 분이 야권의 후보로 결정될지 모르지만, 저희는 이번 선거를 반드시 시민의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후보, 우리 손으로 선출하자! 가자 장충체육관으로! 이렇게 슬로건도 정했다. 이번 야권통합후보 경선 규칙에 따르면, 여론조사 30%, 패널경선 30%, 국민참여경선 40% 이렇게 돼 있다. 국민참여경선 40%에 우리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자는 활동을 벌일 것이다.

국민참여경선의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되는 순간, 국민의 명령은 물론이고 혁신과 통합도 적극 나서야 한다. 야권이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공동 선대본부를 만들 때까지 모든 민주진보진영이 다 결합을 해야 한다. 선거운동과정에서 모두 함께 다니면서 국민이 보기에 '저들이 저렇게 다 같이 가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돼야 한다."

- 민주노동당은 25일 국민참여당과의 통합문제를 걸고 임시 당 대회를 열었지만 결국 부결됐다. 어떻게 보았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세 정당의 통합논의가 모두 정지됐다. 이 상태에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 새로운 모색의 출발을 서울시장 선거운동에서부터 하면 어떨까 싶다. 유세과정에서 서로 만나고 토론하고 접점을 찾아가는 협상기간으로 만들면 좋겠다. 결국 세 정당은 모두 한 방을 쓰려고 하는 데서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한다. 한 방을 쓰려고 하니 맞출 게 너무 많았던 것인데, 그러지 말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각 방을 쓰되 한 집에 살면서 대통합 과정으로 가야 한다."

-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결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여론조사와 당원투표에서 조금 차이는 있었지만 거의 차이가 없었다. 약 10%p 차이가 났던데, 이것은 정말 놀라운 민주당 당원들의 정무적 판단이다. 저는 늘 이런 게 걱정이었다. 무엇이냐면, 등록 선거인단(정당 소속)의 투표가 여론조사보다 훨씬 압도할 때 이걸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할까 늘 걱정이 됐다. 그런데 이번 민주당 경선을 보니까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서 참 좋았다."

- 민주당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민주당의 후보로 승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만의 무엇으로 이번 선거를 치러내겠다는 발상, 어떻게 생각하나. 
"무엇보다 지금 민주당 최고위원회를 통해 세 가지는 확인했으면 한다. 지금까지 이인영 최고위원이 정말 노력을 많이 했고, 또 손학규 대표도 눈과 팔을 떼어주겠다는 등의 주장을 했는데, 그건 다 어디까지나 말뿐이다.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뭐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니까 자꾸 의심을 받는다. 첫째, 공직후보 및 당직을 호혜차원에서 배려하겠다거나, 둘째, 비례대표를 대폭 할애하겠다거나, 셋째, 12월 전당대회의 통합수임기구 구성 건은 이인영 최고위원이 맡고 있는 통합특위를 통합수임기구화 하고 이 전당대회를 통합전당대회로 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최고위원회 명의로 발표해야 한다."

 야권 단일정당 실현을 위해 '유쾌한 100만 민란' 운동을 이끌고 있는 '국민의 명령' 문성근 대표.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가 모친상 중에도 자신의 오른손에는 상주 완장과 "야(野) 크게 합치자"라고 적힌 노란색 손목 밴드를 착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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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은 민주당의 박영선 후보, 민주노동당의 최규엽 후보, 시민후보인 박원순 후보의 삼파전이 예상된다. 경선과정에서 별다른 잡음은 없겠나.
"아무래도 박영선 후보는 등록 선거인단 투표(국민참여경선)에서 유리할 것 같다. 여론조사와 패널조사에서는 지지율이 낮은데 오로지 등록 선거인단 투표에서만 비율이 높아 경선에서 이기는 쪽으로 결론이 난다면, 시민들에게 서운함을 줄 수 있다. 후폭풍도 클 것이다.

또, 박원순 후보가 최종 후보로 결정된다면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 참 민망할 것이다. 민주당 당원들이 상심할 수 있다. 따라서 민주당과 손학규 대표가 대통합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밝혀줘야 한다. 민주당의 대통합 메시지가 분명해야 서울시장 후보를 시민후보에게 뺏기는 정당의 한계를 넘어서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시민들이 알 수 있다. 그렇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대통합 주장은 립 서비스였다, 라는 인식을 넘어설 수 없다."

- 이인영 최고위원은 2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 결정된 3(여론조사) : 3(패널조사) : 4(국민참여경선)의 경선 룰이 시민후보에게 결코 불리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정당 소속의 정당인과 비정당인 사이의 게임인데, 어떻게 정당이 없는 사람에게 유리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국민참여경선 40%가 비정당인에게 불리한 것은 너무 당연한 얘기인데. 또한 현재 민주당의 각 지구당 위원장들은 당원 확보운동을 어마어마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구당별로 1만 명을 넘는 동네도 있는 것으로 안다. 아직 경선방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하는 것 같다. 현재 이 상태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누가 유리하고 불리한지는 상식의 수준으로 판단하면 된다."

- 그런데 왜 민주당이 오히려 더 불리하다고 주장하는 것일까.
"국민의 명령이 늘 주장해왔던 건대, 당의 좁은 틀을 벗어나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프라인 정당말고 온라인 정당도 만들고, 또 정당 밖의 지지자까지 묶어서 광범위하게 정당을 만들어야 정당개혁이 근본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야 시민의 뜻이 반영되는 정당이 된다. 그런 차원에서라도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관건이다. 시민이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따라서 흥행성이 보장되고, 야권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도 열리는 것이다.

지난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 확인한 보수 결집률이 25.7%다. 투표율이 50%를 넘지 않으면 야권에게 어려운 선거가 된다. 적어도 55%는 투표해야 민주진보에게 승산의 기회가 열린다. 그러니까 등록 선거인단 운동이 곧 투표참여운동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정파나 시민단체, 국민의 명령, 혁신과 통합은 모두 떨쳐 일어나 투표참여운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

- 국민의 명령 회원이 약 18만 명이나 되는데, 이 회원들이 모두 국민참여경선에 선거인단으로 가입하기 운동을 한다는 것인가.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 회원들의 이메일과 연락처를 통해 직접 독려하고, 또 오프라인 거리홍보도 할 생각이다."

- 회원들이 적극 나설 것으로 보나.
"우선, 안철수 현상은 시민이 정당권에 보내는 경고다. 정당에 마음을 못 주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마음 붙일 곳을 정당이 찾아줘야 하는데, 참 그게 안 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은 정말 절창이다. 국가가 뭐냐, 권력이 뭐냐, 정책이 뭐냐, 이것은 그야말로 우리가 이제 한국정치에 대해 총체적 성찰을 하게 되는 기회가 됐다. 모두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데, 유독 정당만 못 따라가고 있다.

국민은 정말 크게 변하기를 원하고, 그것이 안철수 현상으로 나타났는데 유독 정당만…. 정당혁신이 절실한 이유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시민선거인단의 대거 참여로 대통합의 기운을 만들고 정당혁신까지 한 방에 가야 한다. 정당혁신 차원에서라도 이번 시민경선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박원순 시민후보가 재벌개혁을 화두로 맞붙고 있는데, 건강하다고 생각하나.
"비방이 아니라 비판이고 토론이면 얼마든지 생산적인 게 아닌가 싶다. 한국정치에서 재벌을 화두로 다툰다는 것은 그 자체로 많이 진전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서너 번 TV토론을 할 텐데 재밌게 지켜볼 것이다. 언성 높일 일이 아니지 않나."

- 국민의 명령이 국민참여경선에 적극 참여하자고 하면 이것이 바로 선거법 위반에 해당될 수도 있을 텐데.
"위법하거나 범법할 생각은 없다. 그런데 워낙 선거법 자체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이다. 2002년 노무현 후보 선거 뛸 때 우리가 희망돼지 저금통을 주고 모금을 했다. 이것은 정경유착을 끊고 소액다수의 시민참여로 새로운 정치를 해보겠다는 결의의 표현이었다.

그런데 이것도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받아야 했다. 마찬가지로 법이 현실을 못 따라가는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정말 싸워야 하는 사안 같다. 우리가 선거법을 아주 적극적으로 해석하겠지만, 만일 선관위가 제멋대로 잣대를 들이댄다면 싸워야 할 여지가 발생할 지도 모르겠다."

 야권 단일정당 실현을 위해 '유쾌한 100만 민란' 운동을 이끌고 있는 '국민의 명령' 문성근 대표.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가 최근 안철수 돌풍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 정당이 국민의 뜻을 대리하지 못한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호들감을 떨고 있다"며 "시민이 정당권에 보내는 경고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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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 눈높이에서 이번 선거에 대한 의미를 부여한다면?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시위 때, 우리 국민은 몇 달간 촛불을 들었다. 어마어마한 국가적 에너지, 시민적 에너지가 쏟아졌고 결국 30개월령 소의 수입을 막아냈다. 또 희망버스를 타고 수만명이 부산에 모인다. 어마어마한 비용과 기회비용을 들이고 있으니, 김진숙씨가 자기 의지로 걸어 내려오게 해야 한다. 그런데 그 힘으로 노동법을 바꾸면 어떻게 될까.

그 분이 다시는 크레인 위에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재의 집권세력이 국민의 뜻에 반하는 일을 한다면 우리는 집단적 힘을 모아 막아내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그것을 넘어서 이 구조모순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그 생각을 해야 한다."

- 정치권은 시민후보의 등장으로 정당정치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안철수 현상을 언론이 분석하는 걸 보면서 느낀 생각이 있다. 호들갑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정당이 국민의 뜻을 대리하지 못한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왜 그렇게 호들갑을 떠는지 참···. 1987년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징역살이를 하면서 투쟁으로 쟁취한 직선제, 민주화 된 선거제도에서 민주진영을 대의해야 하는 정당이 비민주적으로 운영되는데 이걸 안 바꾸고 그냥 놔두는 게 말이 되나. 기존 정당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안철수 현상으로 확인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정당을 바꿔야 한다."

- 한국 정당정치의 역사가 일거에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있는 것 같은데.
"이 국민적 에너지를 정당이 받아주기만 하면 우리 민주주의가 혁명적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은 직접민주주의를 접목할 수 있는 환경(SNS 등)과 국민성을 갖고 있다. 정당이 날아갈 것 같은 불안감? 가질 필요가 없다. 정당을 민주화 하고 그 역동성을 지지자그룹까지 확대하고, 지지자그룹에서 파생된 에너지로 정당구조를 현대화 하면 된다. 이 열기를 적극적으로 품고, 그 에너지를 즐겨야지, 왜 불안에 떠나."

- 민주당과 손학규 대표는 왜 대통합에 행동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생각하나.
"천정배 최고위원이 낸 공천제도 혁신안이 아직 통과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현역 지구당 위원장들이 집단 반발하는 걸로 안다. 이런 상태에서 명백한 계기가 없으면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다. 그걸 통과시킬 권력을 가진 자, 민주당 안에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과정에서 민주당에게 당론이나 최고위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 달라고 얘기하고, 또 그 누가 후보가 되든 공동선대본을 꾸리고 민주진보진영이 모두 참여해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간다면, 적어도 11월 초에는 통합정당추진위원회를 발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3지대에서 민주진보연합정당을 만들면, 민주당에 진보정당이 흡수통합되는 것도 아니고, 당 대 당 통합도 아니다. 이념도 정책도 아닌 당의 구조가 달라서 함께 못한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 현재 상중인데, 시민선거인단 등록운동은 언제부터 본격화 할 생각인가.
"선거인단 등록일이 발표 되는대로 곧바로 시작할 것이다. 실은 야권통합운동을 시작할 때쯤 작년 8월, 박용길 장로의 건강이 걱정되는 수준으로 들어갔다. 한명숙 전 총리의 서울시장 선거를 돕는 것까지는 알고 계셨다. 그 즈음 조금씩 건강이 악화되면서 새로운 정보입력이 거의 안 되기 시작했다. 작년 9월쯤 어머니께선 요새도 그렇게 바쁘냐 물으셔서, 네, 했더니, 한명숙을 돕는 거지? 하셨다. 그래서 그건 끝났고, 새로 큰일을 시작했다고 했더니,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통일운동 하냐? 했다. 어머니 생각에 큰일은 통일이 있는 거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야권통합운동, 정당민주화, 정권교체, 남북관계 정상화 및 발전이 모두 하나로 연결돼 결국 그게 통일운동 아닌가 생각이 됐다. 그렇게 어머니를 누나한테 맡기고, 난 떠돌았다. 그것이 늘 마음에 남았다. 그래서 국민의 명령 회원가입서, 혁신과 통합 추진위원 가입서 다 갖다놓았다. 어머니의 그런 마음을 믿고 살았고, 자주 못 가더라도 이해해주시겠지, 했다."

- 국민의 명령과 혁신과 통합 회원가입서를 장례식장에 두었는데, 가입한 사람은 있나.
"25일 박원순 변호사가 빈소에 왔다. '국민의 명령' 회원가입서와 '혁신과 통합' 추진위원 가입서를 두었는데, 가입을 하고 가셨다. 누가 권유한 것도 아니고, 그냥 책상 하나 놓고 그 위에 두었을 뿐인데, 글쎄 그걸 하고 가셨더라."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 장로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뒤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 장로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뒤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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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 장로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리며 헌화하고 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 장로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리며 헌화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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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 장로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고인의 아들인 배우 문성근씨를 위로하고 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 장로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고인의 아들인 배우 문성근씨를 위로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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