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일부터 방송예정인 SBS수목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에서 '재계의 프린스' 차무원 본부장 역을 맡은 JYJ의 김재중이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를 찾았다. JYJ의 김재중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재중 결혼 계획에 대해 묻자 김재중은 "올해까지도 결혼은 빨리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부모님께서 연세가 높으셔서 빨리 결혼해야 불효 안 하는 거다 싶거든요. 하지만 누나들은 '네 인생이 중요하다'고 해요. 하긴 결혼이 하고 싶다고 빨리 되던가요."라고 전했다. ⓒ 이정민


일본 후지TV <솔직하지 못해서>(2010) 속 닥터(김재중 분). 의료기 회사의 영업사원인 그는 첫눈에 반한 하루(우에노 주리 분)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다. 하루를 품에 안고 수줍게 "좋아해"라고 고백하는 닥터의 모습은 여심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일본에서 이미 연기자로 데뷔했던 JYJ 김재중이 한국 드라마를 통해 연기 신고식을 치른다. 오는 8월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에서 지성의 사촌 동생인 차무원 역을 맡는 것.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김재중을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만났다. 촬영장 막내인 김재중은 데뷔 8년 차임을 잊은 듯 풋풋한 신인배우의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본업인데 연기보다 노래가 쉽다"고 말하는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 영화 <천국의 우편배달부>(2009)에 출연하긴 했지만 <솔직하지 못해서> 이후 많은 팬이 '연기하는 김재중'을 기다렸을 법하네요. 국내 연기 데뷔는 왜 이렇게 늦었나요?
"더 먼저 (연기 도전을) 시도하려 했는데 중심이 됐던 JYJ 활동과 주변 상황 때문에 안타깝게도 시기를 앞당기지는 못했어요. 이제야 찾아뵙게 됐네요. <솔직하지 못해서> 이후 바로 한국에서 드라마를 했었다면 아마 긴장감이 지금 정도는 아니었을 것 같아요. 1년 넘게 시간이 지났고 연기에 대한 감각이나 모든 것이 너무 새로워요. 처음 시작하는 것처럼 떨리네요."

- <보스를 지켜라>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지성·최강희·왕지혜 등)들과는 많이 친해졌나요?
"제가 촬영장 막내거든요. 신인 연기자고요. 다들 너무 편안하게 해주세요. 제가 겉으로 보기에 풋풋하진 않지만(웃음, 그는 1986년생으로 올해 26살이다) 정신적으로는 굉장히 풋풋해졌거든요."

- 첫 촬영 전, 드라마나 영화도 많이 봤나요?
"최근에 영화를 많이 봤어요. <똥파리> <수상한 고객들> <내 깡패 같은 애인>을 봤죠. 공상과학영화도 좋아하는데 실제 있을 법한 이야기로 다뤄진 영화가 재밌더라고요. 정말 그 상황에 살고 있는 사람 같아서 대단하다 싶던데요."

- 배우 안내상씨에게 연기 지도를 받았다고 하던데 조언을 많이 해주시던가요?
"감독님(<보스를 지켜라> 손정현 PD) 소개로 알게 돼서 3번 정도 연기 지도를 받았어요. '대사를 외워서 말하는 것이긴 하지만 연기는 실제 생활처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많이 어렵네요."

"만족보단 계속 불안했으면 해요, 긴장감이 좋거든요"

 8월3일부터 방송예정인 SBS수목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에서 '재계의 프린스' 차무원 본부장 역을 맡은 JYJ의 김재중이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8월3일부터 방송예정인 SBS수목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에서 '재계의 프린스' 차무원 본부장 역을 맡은 JYJ의 김재중이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 이정민


- 노래와 연기 중 어떤 것이 더 쉬운가요?
"(웃음) 그야 당연히 노래죠. 가수는 본업인데요. 연기가 훨씬 어려워요."

- 일본과 한국의 드라마 제작 방식은 많이 다른가요?
"제작 시스템은 조금씩 다르죠. <보스를 지켜라> 촬영을 1회밖에 하지 않아서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한국에서는 드라마를 처음 찍으니까요. 아마 PD님 스타일에 따라 더욱 다르지 않을까요."

- 멤버인 (박)유천씨가 MBC 월화드라마 <미스 리플리>에 출연하고 있잖아요. 연기자 데뷔 선배로서 어떤 조언을 해주던가요?
"'이제 고생 시작이다'라고 하던데요.(웃음) 촬영 들어가면 한동안 피곤할 거라고 하더라고요. 진짜 이제 시작인만큼 체력 관리를 잘 해야겠죠."

- 극 중 차무원의 직함은 '본부장'이잖아요. <미스 리플리> 박유천(송유현 분)의 직함 또한 본부장이고요. <보스를 지켜라> 차본과 <미스 리플리> 송본은 어떻게 다른가요?
"캐릭터를 비교하기 전에 드라마 장르 자체가 다르니까요. (박)유천이 드라마는 진지한 정극이고, 저희는 로맨틱 코미디예요. 드라마 분위기가 워낙 다르니까 본부장이라는 직함이 같다고 해서 똑같은 캐릭터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그렇다면 '재계의 프린스' 차무원과 인간 김재중 사이 닮은 점은 무엇인가요?
"성격적 다양성은 아마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다고 제가 다중이(다중인격자를 일컫는 말)는 아니고요.(웃음) (JYJ) 멤버들끼리 있을 때, 팬들과 함께할 때, 처음 보는 분들 앞에서 행동과 표정이 모두 다르니까요. 변화가 확실하다는 점이 (차무원과 김재중의) 공통점 아닐까 해요."

- 드라마 제목이 <보스를 지켜라>잖아요. 재중씨가 자신의 인생에서 꼭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음. 많은데. 어떤 것부터 이야기해야 할까요. 일단 멤버들과의 관계는 평생 지키고 싶고, 팬들도 지키고 싶어요. 또 제가 도전해야 할 과제들과 그 사이에서 생기는 희망이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만족보다는 계속 불안했으면 해요. 긴장감이 좋거든요. JYJ 월드와이드 콘서트 아시아 지역 공연을 총감독하고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의 갈라쇼를 연출하며 느낀 건데요. 제가 만들어가는 것보다 출연만 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지만 끊임없이 도전하고 싶어요."

"방송은 연예인들이 존재 어필할 수 있는 수단"

 8월3일부터 방송예정인 SBS수목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에서 '재계의 프린스' 차무원 본부장 역을 맡은 JYJ의 김재중이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를 찾았다. JYJ의 김재중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재중 노래와 연기 중 어느 쪽이 더 쉬운지 묻자 "그야 당연히 노래죠. 가수는 본업인데요. 연기가 훨씬 어려워요."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 이정민



 8월3일부터 방송예정인 SBS수목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에서 '재계의 프린스' 차무원 본부장 역을 맡은 JYJ의 김재중이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김재중 '신인배우'로 첫발을 내딛는 김재중. 신인상에 대한 욕심이 있느냐고 묻자 "어휴, 생각도 안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왕 시작했으니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 이정민


- 드라마뿐만 아니라 삶 속에서도 끊임없이 대립하는 화두가 '사랑과 성공'이잖아요. 재중씨에게는 어떤 것이 우선인가요?
"사랑과 성공이라... 나이에 비례하지 않을까요? '너 성공했잖아'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성공에는 끝이 없으니까요. 만족도 없고요. 정점까지는 바라지도 않고요. 적어도 결혼 전까지는 최대한 많은 것을 해놓고 싶어요."

- 평소 결혼을 빨리하고 싶어하는 편 아니었나요?
"올해까지도 결혼은 빨리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부모님께서 연세가 많으셔서 빨리 결혼해야 불효 안 하는 거다 싶거든요. 하지만 누나들은 '네 인생이 중요하다'고 해요. 하긴 결혼이 하고 싶다고 빨리 되던가요."

-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를 직접 부를 계획은 없나요?
"아직 모르겠어요. 진행 중인 것 같은데 곡은 아직 안 나온 것 같더라고요. 곡이 나오고 결정할 문제겠죠."

 8월3일부터 방송예정인 SBS수목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에서 '재계의 프린스' 차무원 본부장 역을 맡은 JYJ의 김재중이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를 찾았다. JYJ의 김재중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재중 8월3일부터 방송예정인 SBS수목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에서 '재계의 프린스' 차무원 본부장 역을 맡은 JYJ의 김재중이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를 찾았다. JYJ의 김재중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 <미스 리플리> 첫 방송 당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두고 말이 많았잖아요(제작발표회 때 MBC <섹션TV 연예통신>이 취재를 오지 않은 것은 물론,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출연이 무산됐다고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의 소송 등 주변 상황이 여의치 않아 현재 JYJ는 KBS, MBC, SBS 등 방송3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보스를 지켜라> 홍보차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할 계획이 있나요?
"저희 의사가 먼저가 아니잖아요. ('방송 출연에 제약이 있음에도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방송은 연예인들이 자신의 존재를 가장 어필할 수 있는 수단이에요. 하지만 저희는 가장 중요한 무기를 버리고 싸우는 거니까요."

'동방신기'에서 'JYJ'로, 다시 '신인배우'로 첫발을 내딛는 김재중. 신인상에 대한 욕심이 있느냐고 묻자 "어휴, 생각도 안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왕 시작했으니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당찬 포부만큼 그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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