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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체인지(The Change)와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씽크카페컨퍼런스@대화는 대규모 이벤트로서의 컨퍼런스가 아니라 매년 중요한 사회적 의제를 담아내고, 컨퍼런스를 계기로 사람들이 모이고 함께 대화하고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컨퍼런스를 지향합니다. 이와 같은 컨퍼런스의 취지를 살리고 또 참여하시는 분들에게도 사전에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인터뷰 시리즈를 기획하였습니다.

씽크카페컨퍼런스@대화 15개 주제 테이블 가운데 "제15테이블 : 집밥과 밥상머리 교육의 의미 - 집밥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바꿔야 할 것들은?"의 호스트인, 노민영 소셜벤처 '푸릇(Froot)'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인터뷰는 5월 8일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씽크카페컨퍼런스@대화는 13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금천구청 금나래 아트홀에서 장장 5시간 동안 우리 사회의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찾아 떠난다.

- 먼저 소개부터 부탁드릴까요? 동시에 이번 13일 씽크카페컨퍼런스에 호스트로 참여하시고자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함께 말씀해주세요.
"대안식생활 교육과 음식이벤트를 기획하는 소셜벤처 '푸릇(froot)'의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입맛이 여든까지 간다고 인스턴트와 화학조미료의 맛에 길들여진 어린이들의 입맛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나 슬로푸드, 제철음식, 친환경음식, 공정한 음식, 전통음식이 갖는 중요성과 가치를 전달하는 일을 하는 곳이죠.

개인적으로 지속가능한 음식문화를 위해 슬로푸드/미각교육 전문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공부도 그 분야에서 했는데, 이탈리아 미식과학대학(Uni. of Gastronomic Sciences)에서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씨즐, 삶을 요리하다>라는 책을 내기도 했구요. 이번 씽크카페컨퍼런스에서는 먹을거리가 가지는 사회적 의미와 가치를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생각 외에 먹을거리에 대해 우리가 생각해야 할 다른 의미나 가치가 있다는 얘기로 들리는데요, 어떤 것인가요?
"먹을거리의 생산과 소비는 환경, 농업, 식량자급률, 지속가능성 등의 사회적 가치와 연관성이 있습니다. 음식 생산의 대량화로 인해 음식은 점점 획일화, 표준화되고 있어 사회의 다양성과 맛의 다양한 즐거움을 해치고 있고, 많은 화학첨가물 사용은 자극적인 '가짜 맛'에 사람들을 길들이고 있습니다. 또 음식 포장재로 쓰이는 많은 일회용품은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질보다는 양에 가치를 두는 생산방식은 화학비료, 살충제 등의 사용으로 토양과 물 등의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이런 음식을 먹는 우리의 건강 또한 해치고 있습니다. 또한 수입 농산물의 증가는 음식물 배송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뿐 아니라 우리 농업을 위태롭게 함으로써 식량자급률을 낮추고 있습니다. 이렇게 음식 생산과 소비는 식량자급, 환경, 농업 등과 관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이번 테이블 대화의 주제가 '집밥과 밥상머리 교육의 의미 - 집밥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바꿔야 할 것들은?'인데요, 주제를 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 주시면 어떨까요?
"요즘 세상은 엄마는 엄마대로, 아빠는 아빠대로, 자녀들은 자녀대로 너무나 바쁜 세상이죠.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밥을 먹는 일상적이던 일을 이제는 큰마음 먹고 해야 되죠. 또 가족이 모인다 해도 집에서 요리를 해서 먹기보다는 외식을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에서 직접 요리한 음식을 가족들이 모여 먹는 밥, 집밥의 의미는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관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잊고 살고 있습니다. 집밥의 의미와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을 되짚어보고, 집밥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의식이나 제도의 변화를 찾아보고자 합니다."

- 밥상문화라고 하면 '복고'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다들 바쁘게 사는 현실에서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말이죠.
"밥상문화는 복고도 현대도 아닙니다. 가족들이 모여 밥을 먹는 밥상문화는 시대를 초월해 가정에서 꼭 필요한 장면입니다. 예전만큼 자주 가족들이 모여 밥을 먹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긴 하지만, 그 밥상문화가 가졌던 가치를 되짚어보고 이런 문화의 부재로 인해 발생되는 가족결속력 저하와 가정교육 부재 등의 문제점을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그 가치를 깨닫고, 이 문화를 되돌리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먹을거리 문제가 우리 생활방식의 변화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는 것으로 이해되기도 하는데, 먹을거리와 우리 생활방식의 연관성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요?
"먹을거리는 일상 속에서 가장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삶의 방식입니다. 서구화와 대량화, 속도와 편리를 우선하는 삶의 방식은 먹을거리에도 변화를 주었습니다.

서구화된 생활방식은 식생활도 서구화시켰고, 대량생산 방식은 음식을 획일화, 표준화시켜 다양성을 감소시켰습니다. 속도와 편리한 삶을 추구하다보니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가 우리의 먹을거리 가운데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가치를 두는 것에 따라 생활방식이 결정되고 이것은 먹을거리에 반영되는 것입니다." 

- 이번 테이블 대화를 통해 나름 기대하고 계신 것이 있다면요?
"우선 먹을거리를 단순히 '먹는 것'으로 바라보는 시각에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잃어가고 있는 우리 밥상문화의 가치를 인식하고, 그 문화를 다시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시작이 매년 싱크카페에서 먹을거리와 연관된 다양한 사회적 주제 토론으로 발전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http://thinkcafe.org/conference 에도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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