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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주사 미륵대불. 2002년에 금으로 개금되었으며 황금 80Kg이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속리산 법주사 경내에 있는 미륵대불은 2002년에 순금으로 개금 되었고, 미륵대불 앞에는 이에 따른 공사내역 등을 기록한 안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안내문에 따르면 순금(황금) 28Kg의 행방이 묘연해 집니다.

 

공사내역을 보면 900㎡의 면적에 3㎛의 두께로 80Kg의 황금이 소요되었다고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안내하고 있는 대로 900㎡의 면적에 3㎛의 두께로 도금되어 있는 순금의 중량을 계산해 보면 52.11Kg 밖에 되지 않습니다.

 

금은 밀도가 19.3g/㎤g이니 간단하게 900㎡ x 0.000003m x 19300Kg/㎥하면 52.11Kg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금 1돈중의 시중 가격을 15만 원으로만 계산하여도 순금 28Kg은 11억 원이 넘는 거액이 됩니다. 그렇다면 소요되었다는 순금의 중량 80Kg과 계산으로 얻어지는 52.11Kg 사이에서 발생하는 28Kg의 순금은 어떻게 된 것일까요?

 

황금 28Kg보다 더 많은 것을 잃게 하는 기록에 대한 인식

 

안내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무작정 이렇게 기사로 올리는 것은 아닙니다. 안내문이 잘못 됐다는 생각에 그동안 3번 정도 연락을 했습니다. 종무소로 연락을 하니 군청에서 작성을 한 것이라고 해 보은군청으로까지 연락을 했습니다.  

 

 미륵대불 앞에 세워져 있는 안내문

하지만 지금껏 수정된 것이라곤 안내문 중 '건식전기도금'으로 돼 있던 부분에서 땜질을 하듯 '건'자 위에 '습'자만을 붙여 '습식도금'으로 하였을 뿐 나머지 부분은 그대로입니다. 그나마 영어로 된 안내문은 아직도 dry electronic plating(건식도금, dry를 wet로 수정해야 됨)으로 돼있어 한글 따로 영어 따로인 우스꽝스런 안내문이 되어 있습니다.

 

법주사 미륵대불은 도금하려는 물건을 도금액이 담긴 통에 담가서 하는 보편적인 도금방법과는 달리 스펀지에 도금액을 묻혀서 하는 부러쉬도금법으로 시공되었습니다. 그러함에도 건식도금이라고 되어있기에 건식도금이 아니고 습식도금이라는 것과 황금 80Kg이 소요되었다는 부분에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수정해야한다는 것을 전했지만 지금껏 그대로입니다.

 

 땜질을 하듯 습식전기도금으로 수정 된 부분 아래로 황금 80Kg이 소요되었다는 안내글이 보입니다.

 

 한글 안내문은 습자로 수장되어 있지만 영어 안내문은 아직도 dry electronic plating(건신전기도금)으로 되어 있습니다.

며칠 전, 혜정큰스님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다비식장에서 만난 종무원에게 같은 내용을 얘기해 봤지만 '어쩌란 말이냐'는 반응입니다. 개금을 할 예정이니 개금이 끝나고 안내문을 다시 만들 때 참고하겠다고 합니다.

 

28Kg의 순금이 법주사나 시공업자가 어떻게 해 없어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안내문을 작성하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오해가 있었거나 실수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법주사를 찾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전하는 정보에 오류가 있어서도 안 되지만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지탄받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잘못된 기록은 사람들의 지식 뿐 아니라 역사까지도 오염시키거나 왜곡시킬 수 있기에 더더욱 중요합니다.

 

안내문을 읽는 사람들 중에는 '900㎡의 면적에 3㎛의 두께'보다는 '80Kg의 황금'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기에 하루라도 빨리 수정되어야 한다고 행각됩니다.  

 

오류를 시정하고, 잘못 된 기록을 수정하는 걸 회피하거나 게을리 하는 것이야말로 행방이 묘연해진 28Kg의 황금보다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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