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MB'는 이명박 대통령을 지칭하는 이니셜로 온라인상에서는 거의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2MB' 이니셜은 200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시 이 후보 선대위 측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YS'나 'DJ'처럼 영문 이니셜 '애칭'이 갖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이니셜은 'MH'가 되는데 발음상 불편해 유행되지 않았다).

'2mb.co.kr' '2mb.com'은 존재하는가?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을 지칭하는 '2MB'가 들어간 도메인은 존재할까? '2mb'를 이름으로 하는 닷컴계열(.net, .org, .com 등)과 닷kr(co.kr, or.kr, ne.kr 등)계열, 그리고 한글 키워드 주소가 궁금하다. 또, 주소가 존재하다면 홈페이지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일까?

후이즈의 도움으로 도메인 등록결과를 검색해 보니, 역시 주요 도메인은 모두 선점되어 있었다. 검색일 기준(2월 18일 현재)으로 '2mb.kr', '2mb.co.kr', '2mb.com', '2mb.net', '2mb.co', '2mb.org', '2mb.biz', '2mb.asia' 등의 상위 도메인은 이미 선점되어 완전 동난 상태였다.

2mb 도메인 검색결과
 2mb 도메인 검색결과
ⓒ 후이즈

관련사진보기


그럼 선점되어 등록된 도메인들은 운영 중인가? 등록된 도메인 대부분이 등록만 되어 있을 뿐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나마 운영되고 있는 '2mb.co' 는 전혀 무관한  신라인터넷면세점으로 도메인 포워딩(특정 도메인을 회원이 원하는 다른 도메인으로 자동연결) 서비스가 되고 있었다. 

한글도메인 중 '이명박.kr'은 위키백과 인물소개로 포워딩 서비스되고 있어서 관련자가 등록하였을 것으로 보이나, '이명박.com'은 다음카페 한국웃음전략연구소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웃음부터 팡 터진다.

상위도메인 등록정보
 상위도메인 등록정보
ⓒ 후이즈

관련사진보기


'anti2mb.com'은 2년간 "사이트 판매한다"는 공지만

이외에 안티를 뜻하는 'anti2mb' 도메인은 '.com', '.net'을 제외하고는 등록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이 사이트 'anti2mb.com'은 2009년부터 "안티 2mb 사이트를 판매한다"고 광고하고 있으나,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지가 계속 올려져 있는 것을 보면 '2mb' 관련 도메인 선점이 그리 사업성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구매하신 분의 성향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방식의 운영이 가능하고, 대선이나 지방선거에도 이용가능하며 이름 또한 외우기 쉽고 현재 상황에 아주 적절하여 충분히 이슈가 되고 앞으로도 계속 이슈가 될 사이트 이름입니다.

비슷한 성향의 분들과의 연대를 위한 허브 혹은 포털 사이트, 혹은 쇼핑몰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anti2mb 운영자

'anti2mb.com'에 올라온 사이트 판매공지
 'anti2mb.com'에 올라온 사이트 판매공지
ⓒ 'anti2mb.com'

관련사진보기


확실한 것은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이 2mb 도메인을 선점하고 있다고 해도 짭짤한 수익을 낼 확률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2MB' 이니셜 최초 사용 근원지는 한나라당?

그렇다면 대통령 닉네임으로 이용되는 '2MB'라는 별명은 누가 언제부터 사용했을까?
'태그로 보는 세상 #1# 2MB'에 따르면, "언론과 인터넷에서 '2MB'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곳은 한나라당"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2007년 12월4일 한나라당에서 '태그스토리'에 올린 '2MB' 홍보동영상
 2007년 12월4일 한나라당에서 '태그스토리'에 올린 '2MB' 홍보동영상
ⓒ 태그스토리

관련사진보기


2007년 12월 4일, 한나라당에서 '태그스토리'에 올린 홍보 동영상의 제목은 '2MB가 국민여러분께 약속하다'. 이외에도 '2MB'라는 이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올린 당시 한나라당 홍보동영상은 두 개가 더 존재한다.

-경제..! 2MB면 충분하다. 
-2MB가 책임지겠습니다.

그렇다면 '2MB'는 당시 한나라당과 이명박 캠프 측에서 직접 만든 말이라는 셈인데, 당시 참모들은 '2MB'가 컴퓨터 메모리와 연관되는 것을 알고 홍보했을까? 아니면 별 생각 없이 이니셜만 따서 만든 말인데, 컴퓨터 메모리가 연상되면서 인기 키워드가 되어 버렸을까.

만약 당신이 위 도메인을 가지고 계신다면, 무엇으로 채우고 싶은가?


태그:#2MB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기존 언론들이 다루지 않는 독자적인 시각에서 누구나 공감하고 웃을수 있게 재미있게 써보려고 합니다. 오마이뉴스에서 가장 재미있는(?) 기사, 저에게 맡겨주세요~^^ '10만인클럽'으로 오마이뉴스를 응원해주세요.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