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추워지기 전에 짜서 보내려고 했는데 안타깝네요. 하루라도 빨리 북한 어린이들에게 목도리가 전달되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길 빕니다."

회원들이 모여 목도리 1900여 개를 짜서 대북지원단체인 우리겨레하나되기경남운동본부(대표 신석규)에 전달한 김인영 경남여성단체연합 대표가 한 말이다. 경남여성단체연합·경남여성단체협의회는 '북한 어린이 목도리 지원사업'을 벌여왔다.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북한 어린이 목도리 1900여개를 짜서 대북지원단체를 통해 북한에 전달한다. 사진은 낱개로 포장된 목도리 모습.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북한 어린이 목도리 1900여개를 짜서 대북지원단체를 통해 북한에 전달한다. 사진은 낱개로 포장된 목도리 모습.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이효재 선생은 북녘 어린이들에게 주기 위한 목도리와 모자를 만들기 위해 뜨개질을 하고 있다.
 이효재 선생은 북녘 어린이들에게 주기 위한 목도리와 모자를 만들기 위해 뜨개질을 하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여성단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북한 유아·어린이들에게 주기 위해 털실로 목도리를 짜기 시작했다. 재정은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여성단체는 회원들이 목도리 1개를 짜면 5000원을 내는 방식으로 재정을 모았는데, 여성들은 목도리도 짜고 돈도 낸 것이다.

모아진 목도리는 1900여 개. 여기에 들어간 비용만 따지면 700만 원이 넘는다. 여성단체들은 15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진해에 사는 원로 여성학자 이효재 선생도 목도리 짜기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여성단체들은 지난해 11월 말까지 목도리를 짜서 북한에 전달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연평도 폭격사태 등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정부가 대북물자지원을 차단하면서 늦어지고 있다.

경남여성단체연합과 경남여성단체협의회는 북한 어린이 목도리 1900여개를 만들어 대북지원단체인 우리겨레하나되기경남운동본부에 전달했다. 사진 오른쪽은 김인영 경남여성단체연합 대표, 왼쪽은 김정광 경남운동본부 사무총장.
 경남여성단체연합과 경남여성단체협의회는 북한 어린이 목도리 1900여개를 만들어 대북지원단체인 우리겨레하나되기경남운동본부에 전달했다. 사진 오른쪽은 김인영 경남여성단체연합 대표, 왼쪽은 김정광 경남운동본부 사무총장.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목도리는 낱개로 포장되어 25개 상자에 담겨져 우리겨레하나되기경남운동본부에 전달되었다. 경남운동본부는 24일 오전 창원시 상남동 소재 경남여성단체연합 사무실에서 상자를 옮겼다.

경남운동본부 김정광 사무총장은 "조만간 통일부에 방북과 대북물자지원 신청을 할 것이다. 겨울이 오기 전에 전달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목도리가 빨리 북한 어린이들에게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영 대표는 "전국적으로 여성단체들이 북한 어린이 목도리 지원사업을 벌이기는 처음인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겨울이 정말 추웠는데, 하루라도 빨리 목도리가 북한 어린이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기쁜 마음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는데 여러 사정으로 늦어지다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다"고 말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과 경남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해 10월부터 북한 어린이 목도리 1900여개를 짰다.
 경남여성단체연합과 경남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해 10월부터 북한 어린이 목도리 1900여개를 짰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태그:#목도리, #이효재 선생,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단체협의회, #우리겨레하나되기경남운동본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