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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국회의 미디어법 개정안 처리가 유효하다는 취지의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온 직후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 허태열 최고위원이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허태열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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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지낸 허태열(부산 북강서을) 의원의 발언으로 누리꾼들이 들썩이고 있다.

허 의원은 지난 3일 오전 정희수 한나라당 의원이 주최한 경제정책포럼 조찬 세미나에 참석해 관광산업 육성을 강조하면서 "'섹스 프리'하고 '카지노 프리'한 금기 없는 특수지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의료까지 곁들여 그 안에서 뭐든지 할 수 있는 획기적인 관광지 조성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자 누리꾼은 비난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박정희 시대나 볼 수 있었던 일본인 기생관광을 다시 하자는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허 의원의 홈피에도 성난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안아무개씨는 "유럽과 미국은 섹스 프리라서 관광객이 많다더냐, 당신 딸이라면 섹스 프리로 보내겠느냐"고 비난했다. 김아무개씨도 "돈 몇 푼 벌자고 나라를 소돔과 고모라(성서에 등장하는 타락 도시)로 만들자는 거냐"고 질책했다.

박아무개씨는 "마약이나 대마초도 지역을 골라 특구를 만들지 그러냐"고 썼고, 전아무개씨는 "'섹스 프리'란 'duty free'(면세)처럼 없다는 뜻을 갖고 있다, 뜻이나 알고 발언했는지 모르겠지만 영어 공부 좀 하셔야겠다"고 일침을 놨다.

야당 "기생관광 부활시키고 국가가 유지하는 소리"

정치권에도 파장이 일고 있다. 검사 출신인 조배숙 민주당 의원은 4일 성명을 내고 "허 의원의 발언은 여당 최고위원을 거친 중진의 말이라고 믿기지 않는다, 국민 정서는 고려하지 않고 돈만 되면 다 하자는 말이냐"고 성토했다.

그는 "1960년~70년대 일본관광객을 겨냥했던 '기생관광'이 있었는데, 이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대한민국의 치욕으로 기록되고 있다"며 "허 의원의 발언은 기생관광을 부활시키고 국가가 유지하자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황희 민주당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과 MB정권이 경제 살려보겠다고 정권 잡았다가 뜻대로 안되니 국가를 기생관광과 도박판으로 만들어 돈 벌어 보겠다는 작심을 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허 의원은 이날 해명자료를 냈다. 그는 이 글에서 "한국경제의 미래 발전과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산업인 관광-의료산업의 적극적인 육성이 필요하다는 게 당일 발언의 취지"라며 "과거와 같은 '기생관광'을 말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해당 보도에 대해 "특정 기자가 이를 왜곡 보도한 것은 악의적인 처사"라고 반발했다.

그는 "본인 의도와 다르게 과장 왜곡 보도된 발언에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거듭 해명했지만, '섹스프리', '카지노프리'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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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