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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문 진주환경연합 사무국장이 최수영 부산환경연합 사무처장과 지난 7월 22일 새벽부터 낙동강 함안보 공사장 철탑에 올라가 4대강정비사업 중단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 중인 가운데, 진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낙동강상수원 남강이전계획저지 서부경남행동연대'는 지난 31일 낸 자료를 통해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 중단하고 이환문 국장과 최수영 처장의 무사귀환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이들 단체가 낸 자료 전문이다.

지난 7월 22일 최수영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과 함께 진주환경운동연합 이환문 사무국장이 40m 상공 함안보 크레인에 올랐습니다. 이환문 사무국장은 지역에서 남강댐 수위상승 및 남강물 부산공급계획, 사천방수로계획과 지리산댐 계획 등이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반드시 막아내야 하는 사업임을 주장해오면서 지역대책위를 통해서 끊임없는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4대강 사업이 남강물 문제의 뿌리이자 낙동강 등 민족의 젖줄을 죽이는 잔인한 짓이라는 생각으로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4대강 사업을 막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고, 6.2 지방선거에서 국민적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명박 대통령은 이 사업을 중단하거나 재검토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돈과 권력을 이용하여 4대강 사업을 속도전으로 더욱 세차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더는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에 결연한 행동이 필요하다 판단과 이 사업이 얼마나 많은 생명들을 위협하고 있는지,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부에 똑똑히 보여 주고자 함안보 40m 상공으로 올라갔습니다. 4대강 사업의 전면 중단, 대안마련을 위한 사회적 합의 기구 구성, 진정한 강 살리기 사업으로의 정책전환, 남강물 부산공급 전면 백지화를 외치며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크레인에 오른 지 벌써 9일째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묵묵부답이며, 현장 담당인 창녕경찰서장은 시공업체로부터 돈봉투를 받는 현장이 이환문 사무국장에 의해 목격되었고 이 사실이 언론에 폭로되기도 했습니다. 법을 집행하는 창녕경찰서장의 이런 파렴치한 행동과 함께 현장 취재나 전화 배터리 공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여 소통을 못하게 막고 고립시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또한 27일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경남도가 신청한 '4대강사업 대책 환경영향 및 도민 피해 정밀조사' 예산 3억원을 전액 삭감하였고 경남도가 추진하려고 했던 '4대강 사업 대책 및 낙동강 살리기 특별위원회' 발족도 내부 반발 때문에 무기한 연기 되었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겪게 될 도민의 피해를 정치적 계산 때문에 도정을 이끄는 것은 경남도의회가 국토부의 하부기관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휴대전화의 충전기와 배터리 및 기본적인 식수나 음식 공급을 철저히 경찰에서 통제하고 있어 사회적인 고립은 물론 폭염과 폭우에 노출되어 건강상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27일 40M 타워크레인에서 생일을 맞이한 이환문 사무국장이 하루 빨리 가족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그들의 제안이 받아들여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에 진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4대강 사업의 중단과 함께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하여 함께 행동할 것이며, 또한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던 남강물부산공급계획도 전면백지화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끝으로 두 활동가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그들이 요구한 4대강 사업 중단과 남강물부산공급계획 전면백지화를 위해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태그:#고공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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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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