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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독광고버스  반기련측에서 주관하는 반기독버스광고가 시작되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으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기독교측의 버스광고 회사에 대해 항의전화와
목회자들의 항의집회가 증가하고 있다.
 반기련이 게재한 버스 광고. '나는 자신의 창조물을 심판한다는 신을 상상할 수가 없다'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이 적혀있다.
ⓒ 이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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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독시민운동연합'(이하 반기련)측에서 시내버스 4개 노선 8대에 설치하여 시내를 누비던 광고가 기독교측의 반발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버스운송조합 관계자는 8일 "일부 기독교측의 항의전화와 항의성 방문집회를 겪으면서 업무에 차질이 생겼다"며 "반기독교 단체의 광고물이 버스 외부 광고로 실렸다는 소식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한 뒤 이 광고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관련 광고를 모두 철거하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반기독교 버스 광고가 나간 2월 5일 <오마이뉴스>가 이를 보도하면서 온라인 토론이 불붙기 시작해 국내 대부분 포털 사이트와 카페 그리고 블로그에서 접속 순위 상위를 차지할 정도로 누리꾼들의 관심이 높았다.

(관련기사: 국내에도 '기독교 비판' 버스광고를?)

반기독교 광고가 나간 후 일부 기독교인들은 항의 전화를 하고 해당 버스 회사 앞에서는 목회자들과 신자들이 항의 집회를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김운태 총무는 "기독교 역사에서 반기독교 세력은 항상 있어왔지만 최근 들어 더욱 치밀하고 강도 높게 교회를 공격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일과 관련해 명예훼손 소송 등 법적 조치까지 포함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계의 한 관계자도 "특정종교를 비방하고 조롱하는 의견을 공공연하게 표현하는 것은 시민단체의 한계를 넘어선 태도"라며 이를 비판했다.

광고물은 '나는 자신의 창조물을 심판한다는 신을 상상할 수가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말과 사진을 실은 것으로, 이 사실이 알려지자 기독교계는 반기련의 이 같은 행위가 특정 종교에 대한 단순한 반대 표명이 아니라 증오와 경멸을 담고 있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며 크게 반발했다.

2년 전 기독교계의 "타종교에 대해 반대할 수 있는 자유 포함" 주장과 반대

그러나 이번 일로 기독교계는 자신에게 유리하면 취하고 불리하면 배척하는 이중잣대를 들이댔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2년 전 현 정부의 종교편향에 대한 불교계의 저항이 쟁점이 되었을 당시 한기총은 불교계에서 요구하는 '종교편향방지법'에 대해 기독교의 교리(가르침)에 어긋난다고 반대하고 나서면서 "종교의 자유는 자신의 종교에 대해 외부의 강제를 받지 않을 자유와 자신의 종교적 확신을 외부에 표명할 수 있는 자유를 말한다"면서 "이는 자신의 종교를 선전하고 포교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배치되는 타 종교에 대해 합법적으로 비판하고 반대할 수 있는 자유를 포함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버스 광고 사태로 기독교측은 자신들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했고 이는 2년 전 주장과는 배치되는 셈이다. 

반기련이 주도한 이번 버스 광고는 4일 천하로 끝이 났지만 기독교 교리에 대한 비판의 자유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는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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