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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국무총리에 내정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기사 보강 : 3일 오후 5시 45분]

 

'MB노믹스'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국무총리 내정 발표 직후에 기자회견을 열어 "경제학자로서 이런 저런 비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에도 그렇게 생각하고 지금도 만나 생각해보니 이명박 대통령과 나의 생각이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제1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해왔던 정 내정자는 또 "4대강은 수질개선과 관련 있기 때문에 쉽게 반대하기 어렵다"면서 "반대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언론 인터뷰, 강연회 등을 통해 현 정부의 경제정책, 특히 4대강 사업 등을 비롯한 토목경기부양책을 가장 신랄하게 비판해온 정 내정자가 국무총리로 내정되면서 입장을 바꾼 셈이다.

 

정 내정자는 이날 오후 서울대 사회과학대 6층에서 국무총리 내정 소감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의 경제정책 ▲4대강 사업 ▲행정복합도시 등 각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정 내정자는 이날 4대강 사업에 대해 "대운하 사업일 때는 환경문제와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대운하가 우선순위에 있지 않기 때문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4대강 사업은) 청계천 복원 사업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친환경적으로 만들고 4대강 주변에 중소도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반대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정 내정자는 앞서 자신이 비판해왔던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과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경제학자로서 언론 기고를 통해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토목경제라고 비판하는 등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총리 내정자의 신념과 다르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경제학자로서 이런 저런 비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에도 그렇게 생각하고 지금도 만나 생각해보니 이명박 대통령과 나의 생각이 다르지 않다,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에 대한 따뜻한 배려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 내정자는 지난 1월 12일 금융연구원 특강에서 "녹색뉴딜은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기보다는 토목건설 중심의, 과거에 많이 보아왔던 패러다임에 가까워 보인다"라고 현 정부를 비판했고 지난 4월 30일 한국미래소비자포럼 특강에선 "가뜩이나 거품이 끼어있는 시점에 대규모 토목공사를 벌여 거품을 더욱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과거 강연회 등에서 말한 것과 지금의 말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 내정자는 "당시엔 내실이 중요한데 포장이 더 되어있는 것 같아서 한 말이다, 상세한 업무를 본 뒤 다시 말하겠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행정복합도시 원안대로 다 하기 쉽지 않아... 대권 도전 생각 없어"

 

 신임 국무총리에 내정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내정 소감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친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한편, 정 내정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행정복합도시에 대해서는 "경제학자의 눈으로 봐서는 효율적인 플랜은 아니다"라면서 "이미 사업이 시작됐고 계획도 발표된 만큼 원점으로 돌리긴 어렵지만 원안대로 다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정 내정자는 이어 "복합도시를 부분적으로 하되 대신 충청도 분들이 섭섭하지 않을 정도로 여러 가지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총리직을 수락한 배경으로 "국내외적으로 우리나라의 상황이 책상머리에서 고뇌를 거둡하고 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며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각계각층의 지혜와 경륜을 모아 사회통합의 디딤돌을 놓고 내 나름의 경험과 정성을 다 기울여가며 대통령을 보필하여 원칙과 정도로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총리직 수락 전) 대통령과 한 번, 대통령 비서실장과 두 번 만났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대통령을 잘 보필해서 우리나라를 좀 더 강한 경제의 나라, 통합된 사회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이어 이후 대권 도전 여부와 대해서도 "그런 생각은 전혀 없다"며 "대통령을 보필해서 경제를 살리고 사회를 통합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일문일답] 정운찬 총리 내정 소감 기자회견

정운찬 총리 내정 소감 기자회견 일문일답

 

 신임 국무총리에 내정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교수연구실에서 지인들로부터 축하전화를 받고 있다.

- 정 내정자가 총리직 수락 전제조건으로 '실세총리', 권한 확보가 가능하면 수락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해지는 데 이명박 대통령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비서실장과 2번 만났고 대통령과 1번 만났다. 나에게 많은 도움 주겠다고 했지만 나와 대통령 간에 실세다 아니다 말할 겨를은 없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대통령을 잘 보필해서 우리나라를 좀 더 강한 경제의 나라, 통합된 사회 만드는 것이 목표지 대통령과 총리가 얼마의 권한을 갖는다 따지는 것은 의미 없다."

 

- 경제학자로서 언론기고를 통해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토목경제다 하면서 비판해왔다. 현 정부 경제정책이 총리 지명자 신념과 다르다는 지적이 있다.

"경제학자로 이런 저런 비판한 것 사실이지만, 과거에도 그렇게 생각하고 지금도 만나 생각해보니 그분(이명박 대통령)과 나의 생각 다르지 않다. 경쟁에서 뒤쳐진 사람에 대한 따뜻한 배려를 해야한다는 점에서 같다."

 

- 시기적으로 언제 제의가 와 수락했나.

"매우 최근이다. 신문지상에 내이름 오르 내린 건 오래 전이나 대통령 비서실장 만나고 한 건 아주 최근이다."

 

- 4대강 사업의 경우 계속 비판적 의견 말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나.

"대운하에 대해선 반대입장 분명히 했다. 환경문제 때문이기도 하지만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대운하가 우선순위에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러나 4대강은 수질개선과 관련 있기 때문에 쉽게 반대하기 어렵다. 청계천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친환경적으로 만들고 4대강 주변에 중소도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반대할 의사 없다."

 

- 장관 6명 됐는데 대통령과 협의를 했나.

"누가 됐는지는 알지만 그 인사에 관여하지는 않았다. 나에게 이런 이런 사람이 어떻냐고 해서 내가 '좋다'고 했다."

 

- 윤증현에 대한 생각.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관료로서도 훌륭하고 경제를 보는 관점을 존경해 왔다."

 

- 행정복합도시가 최근 논란이 돼 왔는데 행복도시 원안 추진할 건가?

"경제학자인 나의 눈에는 아주 효율적인 플랜은 아니다.그러나 이미 그 계획 발표했고 사업을 많이 시행해서 원점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동시에 원안대로 다 하는 것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행복도시는 부분적으로는 하되 대신 충청도 분들 섭섭치 않을 정도로 여러가지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수정은 이뤄지겠네.

"내 생각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수정은 아마..."

 

- 이명박 정부와 정치적 컬러 맞다고 생각하나.

"나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거론된 적이 없다. 1년전 대통령 선거 때 출마를 전혀 고려 안한것은 아니지만 당시 어떤 당과 연결된 적은 없다."

 

- 총리직 후 대권도전 계획 가지고 있나.

"그런 생각은 전혀 없다. 대통령 보필해서 경제 살리고 사회통합하는 것이 급선무다."

 

- 대선 도전 가능성은?

"생각 안해봤다."

 

- 본인은 충청권 총리라 생각하나?

"나는 충청도 출신인 것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나는 충청도 총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총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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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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