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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이 30일 여의도 산업은행 강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 및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자료사진).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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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신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이 민주당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 파문이 일고 있다. 허 최고위원은 15일 오후 부산 해운대 아르피나에서 열린 한나라당 부산시당 국정보고 대회에서 "민주당은 빨갱이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이날 국정보고대회 특강강사로 참석한 허 최고위원은 강의 도중 "우리가 싸워나가야 할 일은 좌파들의 끈질긴 저항"이라며 "요즘은 좌파라고 하지만 좌파는 곧 빨갱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좌파는 80%의 섭섭한 사람을 이용해 끊임없이 세력을 만들고, 이명박 대통령을 흔든다"면서 "거기에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게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또 "좌파는 사회적으로 똑똑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그저 빨갱이일 뿐"이라며 "이들이 지난 10년간 6·25 전쟁 때처럼 완장을 차고, 정부의 녹을 받아먹으며 큰소리쳤던 것 아니냐"고 국민의정부-참여정부를 폄하했다.

허 최고위원은 "지난 10년간 깔아놓은 좌파들의 인프라를 걷어내려면 한나라당이 20년간은 집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북한과 연결지어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보기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턱도 없는 인물인데 그렇게 당당한 것은 남남갈등을 기다리기 때문"이라면서 "남한에서는 이미 지난 번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봉기하라'고 하는 등 난리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민주당 "논리도 이론도 없어... 인격, 자질 의심" 비난

이날 강연에는 박희태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 서병수 의원, 허남식 부산시장 등 한나라당 중앙당, 부산시당 주요당직자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허 최고위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송두영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논리도 이론도 없이 욕설과 다름없는 거친 말을 쏟아내는 허 의원의 인격과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또 "3선의 여당 최고위원이 저급한 보수꼴통들이 사용한 용어를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며 "부끄럽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허 최고위원의 발언이 부산의 한나라당 지지율 하락에 따른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송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은 궁지에 몰릴 때마다 수십년간 색깔론을 주장해 왔지만 이 말에 속아 넘어갈 국민은 없다"며 허 최고위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부산 북강서을 출신 허 최고위원은 지난 2006년 한나라당 사무총장 지내기도 한 3선 의원이다. 16대 총선이 치러진 지난 2000년 4월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북강서을 지역구에서 맞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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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