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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12일 오후 6시 10분]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2일 오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경찰 직원의 송별사를 들으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2일 오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경찰 직원의 송별사를 들으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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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이 땅에서 화염병, 염산병 등의 폭력시위로 고귀한 인명이 희생되는 불행한 일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용산 참사'로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김석기(경찰청장 내정자) 서울경찰청장이 끝내 눈물을 보이며 돌아섰다. 12일 오후 4시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다.

김석기, 철거민들 명복 빌었지만... "경찰 진압 정당했다"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2일 오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친뒤 식장 앞에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는 도중 '무궁화클럽'의 한 회원이 '끝까지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큰절을 하고 있다.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2일 오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친뒤 식장 앞에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는 도중 '무궁화클럽'의 한 회원이 '끝까지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큰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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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청장은 이날 퇴임식에서 고인이 된 철거민들의 명복을 빌었지만, 경찰의 진압작전은 정당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법치가 살아야 나라가 살고, 경찰이 강해야 국가가 선진화된다"며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줄 것을 후배 경찰들에게 주문했다.

김 청장은 퇴임사에서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후 용산 철거현장 화재사고라는 잊지 못할 격랑도 겪었다"면서 "잘잘못과 허물을 따지기에 앞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면서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결같이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도 했다.

하지만 김 청장은 퇴임사에서 불법 폭력시위에 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게 경찰의 존재이유"라며 "좌고우면하지 말고 불법과 불의에 보다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 김남훈 경사를 언급하며 "남아 있는 우리 모두가 법과 원칙을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자신의 사퇴 이유에 대해 김 청장은 '조직을 위한 희생'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정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고위공직자로서 아끼고 사랑하는 경찰의 장래에 대한 고민과 당면한 국가적 어려움 앞에서 나라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경제위기 속에 저 한 사람의 거취를 둘러싸고 진통과 논란이 계속돼 국회가 파행되고 개혁입법의 지연이 예상되는 등 국정운영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고뇌, 내 한 몸 던지는 것이 오히려 경찰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사퇴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눈물 보인 김석기 청장... 후배 경찰관들 박수·환호 속 퇴장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2일 오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친뒤 '무궁화클럽' 회원들의 격려를 받으며 청사를 나서고 있다.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2일 오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친뒤 '무궁화클럽' 회원들의 격려를 받으며 청사를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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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 가슴에 '근조 경찰' '용산철거민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석기 청장의 퇴임식이 열린 12일 오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한 현직 경찰관이 '근조 경찰'이 적힌 검은 리본을 가슴에 착용한 채 참석하고 있다.
▲ 현직 경찰관 가슴에 '근조 경찰' '용산철거민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석기 청장의 퇴임식에서 한 현직 경찰관이 '근조 경찰'이 적힌 검은 리본을 가슴에 착용한 채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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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청장은 이날 퇴임사 도중 고개를 숙이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또 퇴임식을 마치고 후배 경찰들과 악수를 나눌 때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퇴임식장은 서울경찰청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경찰관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몇몇 경찰관들은 김 청장의 퇴임사를 듣다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닦는 모습도 보였다.

전·현직 경찰관들의 모임인 '무궁화클럽' 회원들은 김 청장의 퇴임사가 끝나자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팔을 치켜 올리기도 했다. 한 경찰관은 "청장님, 사랑합니다"를 외치다 주변에서 만류하고서야 멈췄다.

퇴임식을 마친 김 청장은 대강당 입구에 서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그는 "여러분들이 잘하셔야 한다"고 후배들의 등을 두드려줬다. 한 경찰관은 김 청장을 얼싸안고 눈물을 멈추지 않았고, 또 다른 경찰관은 엎드려 통곡하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오후 5시20분께 서울지방경찰청사를 나선 김 청장은 간부들과 간단한 기념촬영을 마친 뒤 대기해 놓은 차로 향했다. 이 때 무궁화클럽 회원들이 몰려들어 김 청장을 무등에 태워 행진하려고 하는 통에 잠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청사를 빠져 나가기 전 차 앞에 선 김 청장은 주먹을 불끈 쥐며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외쳤고,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이날 김 청장이 공식 사퇴함에 따라 경찰청장과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핵심 수뇌부 2자리가 공석이 됐다. 김 청장의 뒤를 이어 유려한 경찰총수 물망에 오른 사람은 강희락(치안총감) 해양경찰청장과 조현오(치안정감) 경기지방경찰청장 내정자 등 두 명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르면 내주 초 후임 경찰청장 내정자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2일 오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친뒤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2일 오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친뒤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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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2일 오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친뒤 한 참석자와 포옹을 하고 있다.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2일 오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친뒤 한 참석자와 포옹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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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2일 오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친뒤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2일 오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친뒤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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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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