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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불면증을 소재로 꾸민 무대.
▲ 불면증을 표현하고 있는 광경 현대인들의 불면증을 소재로 꾸민 무대.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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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대구봉산문화회관 소극장에서는 뮤(Myu. 2006년 창단)발레단의 실험적인 창작발레 공연이 펼쳐졌다.

대극장 중심으로 꾸며지던 공연에서 벗어나 관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공연을 해보는 시도라는 점, 단막극 형식처럼 꾸며진 에피소드와 같은 ‘모던 발레 나잇(Modern Ballet Night)’의 무대는 그야말로 실험적인 성격이 짙었다.

이날 공연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어깨가 쳐져있을 시민들에게 다소나마 위로가 되고 힘이 되라는 의도에서 주최 측은 무료공연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100여석에 가까운 좁은 공간이지만 하나의 빈자리도 없고 바닥까지 앉거나 서서 관람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우리의 전통놀이를 소재로 꾸민 발레 공연. 줄넘기를 하고 있는 뮤 발레 컴퍼니 단원들.
 우리의 전통놀이를 소재로 꾸민 발레 공연. 줄넘기를 하고 있는 뮤 발레 컴퍼니 단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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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놀이인 줄잇기 게임을 하고 있는 뮤 발레컴퍼니 단원들.
▲ 우리의 전통놀이인 줄잇기 우리의 전통놀이인 줄잇기 게임을 하고 있는 뮤 발레컴퍼니 단원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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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잠 못 이뤄 잠을 설친다는 이야기인 불면증, 현대인들의 메마른 감성을 일깨워주는 우리의 전통놀이(고무줄, 비석놀이, 줄잇기)를 재미있고 코믹하게 꾸민 게임, 마지막으로 이번 무대의 예술감독을 맡은 우혜영 교수(영남대 체육학부 무용학전공)의 독백과도 같은 ‘갈망하는…….’이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공연에 대한 객석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이번 공연에 단원들을 지도했던 우혜영 교수는 “이번 무대는 소극장에서 펼쳐보는 쇼케이스와 같은 무대이다”고 강조하였다.

대구무용협회 강정선 부회장은 “발레지만 소극장 중심의 무대로 꾸며진 점, 비록 실험무대지만 관객들과 함께 호흡한 점 등이 예비 발레니라를 꿈꾸는 어린 아이들에게 좋은 자리가 된 것 같았다”고 평했다.

자신의 독백과도 같은 이야기를 우혜영 교수가 직접 참가하여 연출하고 있는 광경
▲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독백' 자신의 독백과도 같은 이야기를 우혜영 교수가 직접 참가하여 연출하고 있는 광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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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초대로 공연장을 찾았던 홍보름(대학생) 관객은 “전통발레인 줄 알고 구경했는데 처음에는 지루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신선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관객인 조보영(대학생)씨는 “처음 현대무용이라서 어려웠는데 우리의 전통놀이를 섞어서 공연을 펼친 것이 이색적이고 색달라 보였다”고 하였다.

뮤 발레 컴퍼니단을 이끄는 우혜영 교수는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쉽게 느끼는 이야기와 클래식 발레답게 동화이야기, 가족들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가족발레들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번 공연에는 안무/연출-우혜영, 진행-강미진, 박숙현, 조명-장민현, 사진- 이재봉, 기획/무대-프로젝트 ZERO가 참여했다.



태그:#우혜영, #뮤발레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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