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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교과부장관과 한승수 국무총리가 특정 역사교과서의 내용을 근거로 들면서 '교과서 편향성'에 대해 발언한 내용이 사실과 달라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장관 "천리마운동 더욱 상세히 잘 보이게..."

<연합뉴스>가 1일 보도한 <정부 '특정 역사교과서 편향' 공론화, 金교육 "천리마운동 편향 기술 심히 우려>에 따르면  김도연 교과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편향된 역사교육에 따라 청소년이 반미, 반시장적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 다음처럼 말했다.

"(금성출판사의 역사교과서를 예로 들면서) 새마을운동과 북한의 천리마운동을 같이 기술하면서 천리마운동을 더욱 상세히 잘 보이게 기술했고 새마을운동 부분에 대해선 유신독재정권의 도구로 묘사했다. 심히 우려할만한 사항으로 본다."

 교과서 301쪽 천리마운동 서술 부분.
 교과서 301쪽 천리마운동 서술 부분.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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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서 334쪽 새마을운동 서술 부분.
 교과서 334쪽 새마을운동 서술 부분.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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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 총리도 "아주 중요한 말이다. 청소년이 올바르게 역사를 알 수 있도록 교육해야 될 것으로 본다"고 말을 받았다.

그러나 김 장관의 이날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 한승수 총리가 맞장구를 친 셈이다.

이날 언급된 금성출판사 <고교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직접 확인해본 결과 김 장관 말과는 달리 '천리마 운동과 새마을운동 부분을 같이 기술'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천리마운동을 더욱 상세히 잘 보이게 기술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

천리마운동은 301쪽 하단 참고자료로 열줄만 할애한 반면 새마을운동 부분은 334쪽 전체 페이지에 걸쳐 서술되어 있다. 더욱이 이 교과서는 천리마 운동에 대해서도 "대중의 노동력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점차 한계를 드러냈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언급했다.

"새마을운동 부분에 대해선 유신독재정권의 도구로 묘사했다"는 김 장관의 발언 또한 논란이 있는 대목이다.

이 교과서는 새마을운동과 관련해 본문 내용에 '농촌 생활환경 개선', '소득 향상', '의식 개혁' 등 성과를 위주로 기술했고, 사진 또한 '새마을운동으로 개량된 주택과 경지 정리된 농촌 모습'이라는 설명과 함께 커다랗게 게재했다. 단지 맨 마지막에 "새마을운동은 겉으로는 민간의 자발적인 운동이었으나, 실제로는 정부가 주도하였다. 이 때문에 박정희 정부의 유신 체제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되기도 하였다"고 적었을 뿐이다.

김도연 장관, 책 읽어보고 이런 소리 했을까?

이에 대해 천희완 전교조 참교육실장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극히 당연한 내용인데 왜 교과부 장관이 문제를 삼는지 모르겠다"면서 "긍정 요소와 부정적 요인을 함께 기술하는 것은 균형적인 판단을 위해 필요한 교육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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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