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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5월 29일 밤 12시

초등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초등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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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부터 초등학교 고학년 수업시간표를 7교시까지 늘려 공부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거셀 전망이다. 현재 초등생들은 하루에 적게는 4교시(수·토요일), 많아야 5, 6교시까지 수업을 받고 있다.

교과부 영어교육강화추진팀은 29일 "2010년부터 초등학교 3, 4학년, 2011년부터 5, 6학년 영어수업시간이 일주일에 3시간으로 늘어남에 따라 전체 수업시수를 그만큼 늘리기로 했다"면서 "이 같이 정책연구 방향이 결정됨에 따라 6월 중 검인정교과서 제작사 설명회와 공청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과부 방안에 따르면 2010년에는 3·4학년 기존 영어시수가 1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나고, 2011년에는 5·6학년 영어시수가 기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확대 적용된다.

이렇게 될 경우 3, 4학년은 기존 5교시 수업이 이틀 정도 6교시로 늘어나게 된다. 주5일제 수업이 전면 확대되는 2011년부터는 1, 2학년을 뺀 초등생 대부분이 일주일에 2~4일은 7교시 수업(수요일 4교시 수업 기준)을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부는 대통령직 인수위 '영어교육 확대방안'에 따라 지난 4월쯤 일부 대학교수들에게 비공개 정책연구를 맡겨 이같은 내용을 보고 받은 것으로 나타나 졸속 추진 지적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영어교육강화추진팀 관계자는 "영어시수는 늘려야 하는데 타 과목시수를 줄이는 것은 초등학교 교육과정 전체를 바꿔야 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학원에 가는 대신 학교에서 공부를 한두 시간 더 시키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7교시 확대 방안'이 사실상 결정됨에 따라 일부 초등생들과 교사들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진희 전교조 초등위원회 영어연구팀장은 "가뜩이나 우리나라 학생들이 학습노동시간이 많은데 초등생들까지 7교시 수업을 강요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방대곤 서울 난우초 교사도 "백번 양보해 초등 영어교육 확대가 정말로 필요하다면 전체 수업시수 조정을 통해 7교시가 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영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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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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