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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폐지 대학평준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
 입시폐지 대학평준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
ⓒ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국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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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날 한 시에 보는 시험 하나로 한 인간의 운명이 결정되는 날, 관공서의 출근시간도 늦춰지고 비행기도 뜨지 못하는 수능 날, 도심 한복판에서는 ‘입시폐지 대학평준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 일인 시위가 진행되었다.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국민운동본부'는 수능이 치러지는 15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오만한 입시제도에 날리는 거침없는 하이킥’이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은 “오늘 하루는 58만명의 인생이 결정되는 비극적이고 지극히 비정상적인 날”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최 의원은 “최근 김포외고 시험지 유출 사태에서도 볼 수 있듯 입시명문 고등학교, 명문대학교를 향한 입시 전쟁은 이제 사회적 용인 수준을 넘었다”고 지적하면서 “오늘 수험생들은 시험문제의 정답을 맞혀야 하겠지만, 우리 사회가 맞추어야 할 정답은 대학평준화, 학벌주의 해체”라고 강조했다.

한국사회당의 금민 후보도 “학생들이 입시지옥에 시달리지 않는, 학벌 없는 사회가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입학자격시험’으로 전환되고, 대학평준화가 실현된다면 뿌리 깊은 대학서열화와 이에 따른 사회적 양극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한층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시지옥을 풍자하는 퍼포먼스
 입시지옥을 풍자하는 퍼포먼스
ⓒ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국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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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참가자들은 ‘수능, 내신, 야자, 대학서열’ 등을 상징하는 검은 무리를 ‘입시폐지 대학평준화’를 상징하는 무지개로 물리치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국민운동본부'는 성명서 통해 “수능 날 학생들을 무의미한 점수경쟁으로 몰아넣고 학부모를 사교육비 지옥에 빠뜨리는 대가로 부자들이 특권을 세습하는 기만적 의례가 다시 벌어진다”며 “수능을 약화시키건, 없애건, 등급제로 하건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없애야 할 건 수능이 아니라 입시 그 자체다, 이것은 대학평준화로만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일인시위를 진행하는 고3 허그루 군
 일인시위를 진행하는 고3 허그루 군
ⓒ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국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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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날 가장 주목을 끈 사람은 수능 시험을 거부하고 1인 시위에 나선 고등학교 3학년 허그루 군이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2시간 동안 1인 시위를 진행한 허그루 학생은 “나는 단지 수능을 거부하는 것뿐 아니라 대학서열화를 반대하고 대학평준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친구들은 내신부터 수능, 논술까지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입시지옥에서 허덕이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그 구조도 굉장히 불평등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이 부자인 학생들은 과외를 통해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따라가기 어렵다"며 현재의 입시경쟁체제를 비판했다. 아울러 "청소년 인권 활동을 하다가 본질적인 문제인 입시와 대학평준화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졸업 후에도 후배들을 위해 계속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국민운동본부'는 지난 9월 20일에 결성되었으며, 전국 각지에 지역공동실천단을 구성하고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4일 전국 20여 개 지역에서 청소년, 교사, 학부모 등 각계각층의 시민이 참여하는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국민행동의 날'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도권 행사는 오후 5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거나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홈페이지(http://edu4all.kr)를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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