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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오전 10시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긴급회동한 민주당 이인제, 장상, 김민석 후보. 신국환 후보는 광주일정 때문에, 이들의 결정에 전권을 위임했다.

민주당 경선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경선에 참여한 다섯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조순형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장상 후보 캠프와 김민석 후보 캠프에서는 어제 저녁 긴급 메시지를 통해, "후보사퇴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며, 오늘 오전 10시 네 후보의 긴급회동 사실을 알렸다.

 

이들이 후보사퇴까지 고려하며 긴급회동을 가지게 된 것은, 어제 있었던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 결정 때문이다. 3일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그간 잠정 결정된 바 있는 민주당 첫 경선 장소를 제주도에서 인천으로 갑작스럽게 바꾸었다. 당의 공식 경선일정에 맞추어 경선을 준비하던 각 후보들로서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4일 제주도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던 김민석 후보는 일정을 긴급히 취소하고 기자회견을 하루 연기했다. 이인제 후보도 제주도 일정을 취소하고 어제 저녁 늦게 서울로 돌아오는 등 큰 혼선을 빚었다.

 

각 후보들은 어제 일정을 취소함에 따라 오늘 오전 10시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회동이 이루어졌다. 이날 회동에는 이인제, 김민석, 장상 후보가 참석했고, 광주에 머물고 있는 신국환 후보는 모든 결정을 이들에 위임했다.

 

한 시간 남짓 모임을 가진 네 후보측은 회동 후, 당 지도부를 향해 어제 결정된 경선일자 변경에 대한 '원천무효'를 선언하면서 '원칙'과 '법'대로 경선룰을 지키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경선과 관련해서도 "지도부는 엄정중립을 하라"며 "이번 결정을 시금석으로 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후보 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가운데 상황이 이처럼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그간 경선룰 결정과정에서 조순형 후보측이 보인 '독선'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간 조 후보측에서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일체의 경선룰을 수용하지 않았다. 여론조사 비율 산정에 있어서도, 한나라당 후보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고려해 10%로 결정하려고 했으나, 조 후보측의 반대로 15%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는 각 후보진영은 지난 22일 여론조사 비율 반영을 놓고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 같이 조 후보측에서 자신에게만 유리한 경선방식을 계속해서 고집하자, 다른 후보측에서는 "원칙과 소신이 자신에게 유리할 때만 필요한 것인가"라며 반발한 바 있다.

 

한편 오늘 긴급회동이 끝난후, 김민석 후보는 "어제 결정된 원천무효라는 입장을 당에 전달했다"면서 "원칙대로 법대로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모든 후보들이 동의했다", "이미 국민들에게 알려진 경선일정이 바뀌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후보등록은 7일까지로 예정되어 있어, 당에서 결정을 번복하지 않는다면 후보사퇴가 현실화 될 수도 있다. 만일 이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민주당은 심각한 내홍에 휩싸일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네이션 코리아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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