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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텔레비전에서 '로봇 태권브이'를 방영해주면 로봇에 열광하던 친구들과는 달리, 잠깐 등장하는 박사에게 눈길을 보냈던 황성재 군. 그에게는 “이번 로봇에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지”라고 설명하는 박사의 모습이 가장 멋있어 보였다.

ⓒ 안지선
고등학교 발명반 시절, 학교에서 발명대회에 출품할 아이디어를 모집하자, 중학교때부터 쓰던 아이디어 노트를 모두 제출했다. 그리고 낭비 방지 휴지걸이로 당당히 장려상을 수상했다.

덕분에 난생 처음 서울 구경을 했다는 그는 부모님이 기뻐하셨다며 당시를 회상한다. “학생발명전시회는 기술력보다는 실험적인 면을 중시하는 것 같아요. 다른 더 좋은 발명품이 많았는데 말이에요”라면서 은근히 자신의 다른 발명품 자랑을 곁들이는 그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버지는 사업을 하셨는데 항상 무언가를 개발하셨어요. 회사에서 보유한 특허도 굉장히 많아요.”

황군은 발명에 대해 생활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생각에 그치지 않고 물건을 만들어냄으로써 사회에 효용을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또 “언제나 발명품이 나오면 ‘누가 그런 생각을 못하느냐’고 말하지만, 생각으로 그치지 않고 만들어내는 것은 분명 다른 일”이라고 강조했다.

“발명이란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고 말하는 황군은 “의사가 새로운 기법으로 수술하거나 음악가가 작곡하는 것이 모두 발명”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공대생에게 있어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는 발명은 무의미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얼마 전 전시회에서 휘어지는 LCD와 안경을 쓰지 않아도 3D 입체영상으로 보이는 디스플레이를 보고 감동을 받았어요. 이런 것들은 생각만으로는 불가능하잖아요. 일류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지식적 기반이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어요.”

제품의 물리적 변형으로 이뤄내는 학생 수준의 발명이 아닌, 에디슨이 전구를 만들어내는 것과 같은 발명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인 그는 당분간 전공 지식을 쌓기 위해 매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그 결심 이후 전공 수업에서 계속 수석을 놓치지 않고 있다고 귀띔한다. 얼마 전 공학설계 경진대회에서는 우수상도 받았다.

발명이 있기 때문에 중복되는 기술로 산업이 반복되는 일 없이 계속 발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끊임없는 발명 예찬론을 펼치는 그는 발명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에디슨은 발명에 관한 7000장의 메모와 편지를 남겼대요. 처음엔 쓸모없어 보이는 생각도 메모를 하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고, 더 나은 아이디어로 가는 밑거름이 돼요.”

황군은 벌써 5권의 발명노트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평소에 2개 이상의 수첩을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은 물론이다. 그가 아버지 다음으로 존경하는 사람은 리눅스를 개발한 토발즈다.

“MS를 대체할 윈도는 없을 것이라는 일반적 생각을 뒤집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거잖아요. 그리고 기술적 바탕을 통해 새로운 운영체제를 만들어 냈고요.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 열심히 노력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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