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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기저귀 발언'으로 여성계를 비롯해 사회에 충격을 안겨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장 임태득 목사가 총회의 하위조직이자 교회의 입법·사법 조직에 해당하는 노회의 결정으로 목사직에서 면직됐다.

임태득 목사가 속한 남대구노회는 지난 10일 대구 서광교회에서 열린 제36회 정기노회에서 임 목사와 지지파 목사 8명을 ‘노회 불법이탈’을 이유로 면직했다. 특히 임 목사의 면직 사유는 '기저귀 발언', 은급재단 20억 불법대출 사건, 예장합동 단독 성경 출간 결의 등으로 총회의 위상을 실추시켰다는 것이다. 노회측은 임원회의 결의를 거쳐 총회장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임 목사측이 별도로 노회를 개최하고 반대파를 면직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추이는 불투명하다. 9일 서광교회에서 열린 정기노회에서 임 목사를 비판해오던 개혁추진위원회와 임 목사 지지파측은 설전을 벌이다 다음날 10시까지 정회했다.

그러나 임 목사와 지지파 50명은 9일 대구 성내교회에서 별도의 노회를 개최하고 개혁위원회측 목사 5명을 ‘노회 불법이탈’을 이유로 면직했다. 한편 다음날 서광교회에서 노회를 속개한 소재영 노회장 등 개혁위 측 115명의 회원들도 임 목사와 임 목사 지지파 목사 8명을 같은 이유로 면직했다.

개혁위원회측은 9일 정기노회에서 “임 목사가 17년 동안 황제처럼 군림하며 불법을 자행하고 있고 임 목사의 측근들이 그를 비호해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며 노회 분립 긴급동의안을 올렸다. 이 때문에 개혁위 소속의 소 현 노회장측과 차기 노회장인 임 목사 사이에 이 사안의 처리를 두고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등 분란이 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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