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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영필씨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두리하나 선교회 천기원 대표는 "모두 거짓말"이라며 "그러나 법적 대응은 하지 않겠다. 법적 대응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가 2003년 3월 광저우의 외국 영사관에 탈북자 진입을 기획하고 주도한 것은 맞다"며 "탈북자들의 대사관 진입을 언론에 알리는 것은, 그러지 않으면 설사 진입에 성공해도 한국에 올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천 대표는 "내가 이제까지 450여명의 탈북자들은 한국에 데려왔다"며 "그러나 언론에 공개된 사건을 통해 데려온 것은 20여명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언론을 통해 공개하는 사건의 경우 이전에 탈북자들이 한번 한국행에 실패해 할 수 없이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탈북자들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서는 당연히 기획을 해야한다. 기획탈북, 기획망명은 당연하다"며 "오씨 등은 이것을 북한 정권 붕괴를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정치적인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천 대표는 "오씨가 자신은 아무것도 몰랐고 결과적으로 이용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즉 ▲광저우 외국 영사관에 탈북자들을 자신이 진입시키기로 계획했고 ▲일본 도쿄방송을 비롯한 다른 방송국들과 장면 촬영을 협의했고 ▲이 와중에 오영필씨가 끼여들어 도쿄방송과 촬영 계약을 체결했고 ▲이유는 착수금을 합쳐 최대 250만엔에 이르는 돈 때문에 오씨가 나섰고 ▲나중에 도쿄방송과의 계약서를 파기할 것은 오씨한테 종용했으나 말을 듣지않았다는 것이다.

천 대표는 "나는 오영필씨가 이미 2002년 중국 공안원에 체포된 적이 있기 때문에 다시 재입국할 경우 미행과 감시를 받을 것이고, 성격이 신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의 참여를 반대했다"며 "그러나 오씨가 굳이 자기가 가겠다고 우기고 나섰기 때문에 할 수 없이 허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전권을 쥔 천 대표가 오씨가 아무리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해도,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그에게 가이드와 촬영을 맡겼다는 것은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천 대표는 "오씨는 아무 것도 모른다"며 "요즘 이렇게 나서는 것은 뒤에서 부추기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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